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하와이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인문과학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나다니엘 호손, 프레너리 오코너,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미국 작가들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고, 역서로 『미국소설론』,『런던 스케치』,『와인즈버그, 오하이오』, 『패싱』 등의 역서와 『돌아오는 길』,『아, 순간들』, 『따뜻한 뿌리』등의 산문집이 있다. 2007년에는 넬라 라슨의 장편소설『패싱』으로 제1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홍색 양복을 입고 흰 대리석 계단 위에 서서 닉에게 미소지으며 손을 흔드는 개츠비의 모습을 보면서 닉은 무엇을 생각했나요? 그는 개츠비의 파티에 불나방처럼 모여든 사람들이 그의 부패에 대해 온갖 상상을 하고 있던 석 달 전 여름밤을 상기합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때에도 개츠비는 자신만의 꿈을 가슴에 키우고 있었어요. 그 꿈의 실체가 데이지로 판명났다 해도, 그는 여전히 꿈꾸며 매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닉이 개츠비에게 마지막으로 해준 말을 통해 긍정하는 것은 이 점이 아니었을까요? 그렇습니다. 닉이 인정하는 개츠비의 핵심은 꿈꿀 수 있는 능력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