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 Influence"의 훅은 내가 썼지만 애초 훅도 못되는, 고약한 라임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도 웃긴데 이 노래를 쓰는 동안 내 무덤을 판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 일어났다. 2년 전에 나는 "사람들은 내가 암종이라고 말들 하지"라는 라임으로 녹음하고 싶었던 노래를 만들었다. 하지만 라임을 썼을 뿐 실제로 연습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머리 속에서 연습을 할 작정이었지만 노래를 쓴 다음 날 노래를 적어놓은 종이를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 가사가 적힌 종이를 잃어버리고 정말 환장하는 줄 알았다. 솔직하게 말하면 칼리의 아파트에서 내가 없는 동안 누군가 그 가사를 훔쳐 달아났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 노래에서 내가 기억하는 단 하나는 "사람들은 내가 암종이라고들 말하지/ 내가 한 마디 하자면 세계는 이미 만신창이인지 오래였고/ 난 거기에 약간 보탤 뿐이라고" 와 "사람들은 내가 세상 다 포기했다고들 하지" 였다. 그 정도가 내가 기억해낼 수 있는 유일한 가사였기 때문에 난 그걸 훅으로 쓸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