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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샤워 in 라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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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샤워 in 라틴

: 만화가 린과 앤군의 판타스틱남미여행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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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8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04쪽 | 77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784780
ISBN10 8990784786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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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윤린
『앨리스의 초대』,『The 세렉숀 음반사』,『러블리린의 제멋대로 시네마 토킹 어바웃』 등 작품집을 여럿 낸 초개성파 만화가. 혼을 담는 작품을 위해, 창작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떠나는…것은 아니고 그저 방랑벽을 주체하지 못해 무작정 떠나는, 못 말리는 여행가. 소울메이트 앤군과 만나면서 여행스케일이 대폭 커져 2년간 악착같이 돈을 모아 남미로 떠나다.
아르헨티나에서 2개월 레이지 라이프를 즐긴 뒤, 칠레, 볼리비아, 브라질 등 남미 방방곡곡을 1년간 투어. 앤군이 캐나다로 돌아간 후에도 홀로 남미에 머물며 평생 찾아올까 말까한 기회를 제대로 살리는 근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보석 같이 귀중한 1년간의 경험을 고스란히 자신의 홈페이지 ‘바람샤워windshower'에 기록했다. 그녀의 독특한 감성과 재기발랄함은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남미의 나른한 일상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만점 여행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린의 바람처럼 상쾌한 홈페이지 : http://www.windshow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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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릴없이 지나가는 사람만 구경해도 즐거운 것은 살아있는 풍경과 향긋한 커피향과 그날의 태양이 함께 해서일 거예요.
한량의 기분을 마음껏 뿜어내러 가는 카페의 시간들. 그 시간들도 매일 하다 보니 일상이 되어버려 약간은 지루해지기 시작한 어느날.

그날따라 거리의 풍경이 뭔가 달랐습니다.
어딘가 바쁘게 걸어가던 사람들이 모두 어디 간 거지?
아르헨티나 전국민의 귀머거리화를 조장하는 미친 클락션 소리들은?
간단히 카페 주인아저씨에게 물어보면 되지 않냐고 하겠지만, 아르헨티나 일주일의 윤린은 스페인어 따위 할 리가 없었습니다. 민방위훈련서부터 영화촬영에 이르기까지 가지각색의 추측으로 헤매고 있을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어딘가로 향해 걸어가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뒤로 사람들이 계속 줄지어 그들을 따라 가고 있는 게 보였어요. 게다가 이 사람들 표정도 틀려. 뭐지? 저 건방진 여유로움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는 나를 보고 카페 주인아저씨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하셨습니다.

“도밍고(일요일이야).”
--- pp.41~42, 산텔모라이프는 도밍고처럼 중에서

“와인투어에 실망했다면 공동묘지를 가봐.”

뜬금없이 음산한 제안을 한 건 호스텔 직원인 독일인 크리스챤 군.
공동묘지를 가라니, 와인투어에 이은 개그인 건가 라고 크리스챤 군에게 반문했습니다. 그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산티아고의 관광지 중 하나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지하철 노선도에도 눈에 띄게 표기가 되어있는 쎄메테리cemetery는 아르마스 광장에서도 무척 가까웠습니다.
공동묘지라 불리우지만 그것은 흔히 생각하는 어둡고 음산한 그것과는 전혀 달랐어요.
게다가 걷다가 지쳐버릴 정도의 엄청난 규모.

“중국인 가족무덤도 있던데, 한국인인 나도 거기에 묻힐 수 있을까?”
공동묘지에서 돌아오자마자 호스텔 직원 크리스챤 군에게 물었습니다.
“가능은 하겠지만 그 넓디 넓은 공동묘지에서 네 묘지를 과연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을까?”
노노노, 크리스챤.

나는 말이지
공동묘지 중턱에 경복궁만한 기와지붕 궁궐을 지어 가족묘를 만들 거야. 우리 가족뿐 아니라 여행 중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사망하게 된 여행자 모두들 묻힐 수 있도록.
그리고는 대문 위에다 이렇게 적을 거야.

“우리는 지금 씨에스타ciesta 중이에요.”

크리스챤은 못내 껄껄껄 웃었습니다.
--- pp.96~99, 우리 마을 공동묘지 중에서

숙취에 머리를 빙글빙글대는 앤군에게 로베르토 씨는
“어제는 수고했어. 오늘밤은 반값으로 편하게 지내.”
2층의 커다란 캐비넷에 열심히 낙서를 하는 내게,
“오, 아름다운 그림이로군. 좋았어. 내일밤은 방값 공짜!”
‘투르크메니스탄 대 우간다 탁구대전’이라고 제멋대로 이름을 붙여놓고 서로 강서브를 날리다 앤군에게 격렬하게 패배한 로베르토 씨.
“크으… 어쩔 수 없이 내일밤 방값도 공짜로 줘야겠군.”

2주간 호스텔에서 지낸 방값을 정말 3일치 방값밖에 받지 않은 로베르토 씨.

“페루에서 칠레로 넘어가는 놈들 있음 잡아다 로베르토의 국제호스텔에 머물라고 협박해줘.”

이 사람.
정말 사람을 좋아하는 거지. 사람들과 즐거움에 넘치는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은 거지. 돈을 벌겠다는 목적으로 호스텔을 만든 건 아닌 것이 분명한 양반.

아리카의 로베르토식 국제호스텔.
특별한 뭔가가 없는 아리카이지만
오랜 여행에 지쳐 잠시 쉬고 싶다면 당연지사 남미 최고의 한량킹
로베르토 씨의 호스텔로 가세요.
그곳에 가면 나른하고 게으른 휴일이란 이런 것이란 걸
충분히 느낄 수 있을 테니깐요.
--- pp.135~139, 호스텔 오브 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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