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들은 점점 소통이 끊어져가는 현대에 우리 가슴의 길이 막히지 않게 해준다.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돌봄으로써 가슴 속에 누군가를 돌보고 사랑을 주는 길을 자꾸 열어놓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우리 영혼을 풍요롭게 하고 둥글어 지게 하는지 모른다.

키우는 고양이나 강아지를 쓰다듬을 때 알 수 없는 기쁨이 마음 속에서 생겨난다. 그것은 내 영혼의 일부를 되찾은 듯한 느낌이다.

또한 반려동물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8년간 고양이 루리와 함께 생활하면서 나는 나 자신의 연약한 정체성을 붙들어 세웠다. 루리를 보고 언제나 내 존재의 중심으로 돌아와 진정한 나로 살아가고, 나로 숨 쉬고, 그리고 나를 표현하는 법을 배웠다.

마치 고양이가 언제나 부드럽고 푹신하고 따듯한 방석 위를 찾아가듯이 나는 그렇게 언제나 편안하고 안정되어있는 내 안의 내 자리로 돌아가는 법을 배웠다.
- 시작하는 글에서 발췌

길에 나선 사람
주소 : 367-862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 443-2번지 ‘호형성 행복마을’
전화 : 043-832-7673 팩스 : 043-832-7672 이메일 : ingcca@naver.com 홈페이지 : isis.or.kr
담당자 : 이선희 원장 010-9922-7673, 이경희 원장 010-9922-7673

‘고양이처럼 자신을 사랑하기’는 아주 특별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고양이나 개 등 반려동물 관련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어느 정도는 표면적인 이미지와 정서적인 부분들인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정서적 측면에서는 많은 도움을 주지만 뭔가 아쉬운 부분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br/>이 책에는 그와 달리 심리상담 전문가인 저자가 고양이와 10여 년 가까이 같이 살아오면서 관찰한 생생한 ‘함께 살아감’의 경험에 저자의 깊은 상담학적 통찰과 고찰이 모듬으로 들어있다. 그래서 위에서 말한 ‘부족한 그 무엇’을 채워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책 한 장, 한 장이 모두 깊이 음미할 만하며 모든 장에서 책을 읽고 있는 우리가 자신을 돌아보고 고찰 할 수 있게 되어 있다.<br/>더불어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의 모습에 숨죽이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게 하는 책이다. 그러다가 또 어느 대목에서는 책장을 멈추고 사색에 빠지거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br/>많이 나아졌다곤 하지만 아직도 한국은 여전히 ‘동물권’의 영역에서는 ‘후진국’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동물들과 특히 반려동물들에 대한 억측과 오해가 여전히 ‘잘못된 상식’으로 많이 퍼져있다. 일례로, 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동물의 털’은, 실제 의학적으로 해로움이 없다고 외국에서는 이미 증명된 부분임에도 우리는 여전히 많이 이들이 ‘사실’이라고 믿고 있다. 이러한 여러 ‘잘못된 믿음’에 기반하여 여전히 동물들을 이유 없이 미워하거나 경시하거나 학대한다. 슬픈 일이다. <br/>그런데 ‘동물권’은 아이러니 하게도 ‘인권’과 직접 연결이 된다. ‘동물권’에 대한 존중이 큰 나라나 사회일수록 ‘인권’에 대한 존중도 크다.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도 같다. 왜 그럴까? ‘생명에 대한 존중과 존재에 대한 존중’의 측면에서는 사실상 동물과 사람이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br/>이 책은 또한 이러한 부분에서도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생명과 존재(사람과 동물 모두의), 그 자체에 대한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전달해 주어 우리 마음을 열리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