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라는 인사를 할 시간이야, 그레이스」

그레이스는 한참 동안 그를 응시하더니 살며시 기대어 속삭였다.

「아직 아냐」

그녀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에 닿은 순간 자크는 싸움에서 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욕망으로 흐려진 그의 머리 한구석에서 길버트 행세를 하며

그녀와 사랑을 나누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여자는 평생 처음이었다.

자크는 그녀의 몸 이상을 원했다.

그녀의 영혼을 가져야만 완전한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제발…」

그녀는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자크는 그녀의 부드러운 복부에 키스를 이으며 천천히 드레스를 끌어내렸다.

그의 손이 검은색 팬티에 닿자 그녀는 몸을 비틀며 비명을 질렀다.

그가 그 위로 몸을 숙였고, 그녀는 그의 머리카락에 손을 밀어넣어

잡아당겼다.

「오, 제발… 멈추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