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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는 곳이 어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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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는 곳이 어디라고?

: 바이칼에서 치아파스까지, 왼쪽으로 떠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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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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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152*205*30mm
ISBN13 9788993985375
ISBN10 8993985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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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한재각
일단 결혼 7년차에 들어섰고, 이제 막 40대에 진입한 남자. 지금껏 돈 버는 일하고는 무관하게 살았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을 시작했고, 그 다음에는 참여연대와 민주노동당에서 일했다. 지금은 뒤늦게 사회학 박사 공부를 하면서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라는 곳에서 일하고 있다. 쉽게 말해서 ‘운동권’인데, 어울리지 않게 서른 넘어 여행과 출장으로 꽤나 많은 나라를 돌아다녔다. 한국국제협력단 봉사단으로 2년간 라오스에 살러간 아내를 보내놓고, 일 중독과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날 요량으로 여행 블로그질을 시작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여행서를 내고 싶다는 오랜 꿈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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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탄 지 24시간이 지나고 있다. 그 사이에 하룻밤을 잤고, 세 끼를 먹었다. 멕시코에서 타본 열세 시간짜리 기차 여행 이후, 가장 오랜 기차 여행이다. 24시간 동안 기차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은 거의 변함이 없다. 눈이 부시도록 하얀 자태를 드러내는 자작나무 숲 사이로, 간혹 넓은 초원이 나타났다. 짧은 여름의 시작이라 그럴까. 초록빛 넓은 초원에는 흰색, 노란색, 주홍색의 이름 모를 들꽃이 가득 했다.
--- p.37

영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라며 늦게까지 마신 맥주 때문에 갈증이 심해 새벽에 일어났다. 화장실을 가려고 방을 나섰는데, 눈앞에 경찰 한 명이 서 있다. 투숙객이냐고 물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그렇다고 이야기하자, 방 안에 누가 있느냐고 묻는다. 친구가 자고 있다고 이야기하니, 깨워서 여권 가지고 아래층 거실로 모이란다. 무슨 일인지 물어볼 틈도 없이, 몸을 돌려 다른 방의 문을 신경질적으로 두드렸다. 친구를 깨워 덜 깬 눈을 부비며 내려갔더니, 이 하숙집에 자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불려 내려와 거실의 소파 등에 아무렇게나 자리잡고 있었다.
--- p.69

다시 머리를 물 밖에 내밀 수 있었을 때는, 발아래 어디쯤 바닥이 있는지 가늠할 수 없어 공포가 밀려왔다. 나 혼자서는 이 상황을 빠져나갈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해야 했다. 장난처럼 시작한 물놀이가 지금 내 목숨을 위협하고 있었다. 다행히 내 얼굴은 해변 쪽을 향해 있었다. 가까스로 부여잡고 있는 한 손을 들어서라도 내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야 했다. “살려주세요. 헬프 미!” 몇 번을 반복해서 외쳤지만, 파도 소리에 묻혀 해변까지 들렸는지 자신할 수 없었다. 몇 번이나 손을 흔들고 소리를 쳤지만, 누가 봤을까, 누가 들었을까. 거친 파도에 머리는 계속 물속에 잠기고, 보드를 잡은 손은 바닷물에 미끄러지고 있었다. 살 수 있을까?
--- p.187

몽키하우스의 자유분방하면서도 편안한 공간, 무엇보다도 호스텔의 매니저 중 한 명인 라파엘의 유쾌함과 친절이 무척 좋았다. 그 유쾌함이 호스텔의 모든 여행자들에게 전염된 듯 즐겁고 유쾌한 숙소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틀 연속으로 공동 주방에서 음식을 하는 내게 몇몇 투숙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뭘 만드느냐는 질문에, 거짓말을 좀 붙여서 한국 전통 스타일의 음식을 만든다고 이야기해줬다. 사실 내가 만드는 음식은 돼지고기를 마늘과 함께 볶다가 각종 채소(양배추, 양파, 파, 당근, 피망 등)를 넣어서 다시 볶은 뒤, 고추장과 간장으로 간을 하는 것이다.
--- p.220

멕시코 여행을 위해서 아내는 두 달간 스페인어를 배웠지만, 그 호스텔을 지키고 있던 전통 복장의 인디오 처녀 세 명 앞에서는 그 스페인어가 쓸모가 없었다. 놀랍게도 스페인어를 한마디도 몰랐다.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 메스티소 사장은 외출 중이고, 인디오 처녀 세 명만이 부엌에서 뭔가를 하다가 인기척을 듣고 나와서는 어찌할 줄 몰라 자기들끼리 소곤거리고 있었다. “아비타시온?” 방 있습니까, 라는 짧은 스페인어 한마디. 여자들은 눈만 깜박거린다. 몇 번 더 말해보지만, 곧 여자들이 스페인어를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 p.261

여행은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고, 각지의 고유한 문화와 경제를 ‘돈’으로 해결되는 것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내가 여행을 떠날 때마다 그런 변화를 더욱 강화시킨다면, 내 여행은 더는 아름다운 것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여행이 문화와 문화를 뒤섞어 새로운 것을 만들고, 배타적 민족 감정을 벗어나 개방적이고 관용의 태도를 만들며, 가난한 자와 억압받는 자들의 평화와 연대를 만들어내는 토대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여행을 다시 시작할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 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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