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종이비행기가 ‘세계 최고’라는 찬사를 얻은 건 단순히 그가 많은 비행기를 직접 설계 했다는 이유만이 아니다. 비행의 원리를 그대로 적용해 실제 항공기의 비행과 거의 동일한 비행을 재현해내기 때문이다. 그의 손으로 만들어진 종이비행기는 회전, 선회 등 실제 항공기와 동일한 형태의 여러 가지 비행을 할 수 있다. 이는 종이비행기에 조종면을 만듦으로써 가능했다. 비행 시 상하를 조절할 수 있는 승강타, 방향을 정해주는 방향타, 뱅크(항공기의 기울임)를 가능케 하는 날개면 등이 정교하게 구현되어 잇는 것이다. 현재 그는 일본의 나노미야 야수아키 미국의 켄 블랙번 등과 함께 전 세계 종이비행기 3대 작가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Value_종이비행기, 꿈과 희망을 담아 날리다 중

“공군사관학교 생도시절, 교관과 함께 조종했던 풋내기가 이제 비행기를 테스트하는 일을 하고 있는 거죠. 비행기 한번 타보지 못했던 제가 첫 조종석에 앉은 날, 날고 있다는 느낌은 뒤를 돌아다보고 알았어요. 앞에는 하늘만 보이기 때문에 변화를 못 느끼잖아요. 조종간을 잡고 한동안 뒤를 쳐다봤죠. 뒤로 멀어져가는 활주로를 보며 벅찬 감동이 밀려왔어요.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앞만 보고 가서는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 건지 알 수 없지요. 가끔 걸어온 길을 되돌아봐야 합니다.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은 지금 이 순간에 나를 필요로 하는 그곳이지요.”--- Challenge_테스트 파일럿 시험비행 조종사 중

재빨리 가까이 다가가 문틈으로 내려다보니 이미 까만 점이 되어있다. 눈부심 방지를 위한 고글만 착용했을 뿐 얼굴 그대로 거센 찬바람을 맞으며 날고 있다. 그는 자동산계기로 자신의 지점을 확인하며 낙하산을 펴고 안전하게 착지했다. 뒤이어 심재현 중사가 뛰어내렸고 이원만 중사가 뛰어내릴 차례다. 그런데 이 중사가 매서운 눈빛으로 나에게 저리 비키라는 손짓을 한다. 순간 아차 싶었다. 대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훈련을 받는데 단순히 구경하기 위해 고개를 내밀고 있었던 행동이 몹시도 미안했다. 바람을 가르며 뛰어내린 이원만 중사에 이어 마지막으로 정중화 중사가 날아올랐다. 육천 피트 상공에서 바라본 풍경은 아름답기만 하다. 그 풍경 안으로 거침없이 날아오른 그들 역시 아름다웠다. --- Speciality_ 폼~나는 공군 최강 특수부대 중

“‘갈매기의 꿈’하면 다들 제일 먼저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문구를 생각합니다. 비교우위에 매몰된 경쟁사회에서 자주 인용되는 부분이지요. 하지만 전 좀 다른 문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완전한 속도 Perfect Speed! 책 내용 중에 다음과 같은 표현이 나옵니다. ‘천국은 장소도 시간도 아니다. 천국은 완전하게 되는 것을 말하지. 완전한 속도를 달성하는 순간 천국에 닿기 시작할거야. 그리고 완전한 속도란 시속 일천 망리이나 일백만 마일로 나는 것도 아니고, 빛의 속도로 나는 것도 아니야. 왜냐하면 모든 숫자는 하나의 한계이고, 완벽한 상태란 한계가 없는 것이니깐. 완벽한 속도란 그냥 있는 거야’라는 부분이죠. 시간과 공간으로서의 하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실존으로서의 하늘 속에서 누리는 완전한 속도! 난 이것을 생도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절대적인 가치를 느끼는 자신만의 속도를 알아가야 한다는 의미로서요.”

<b>그들의 세계는 충분히 크다 </b><br/>사실상 군인들에게 삶의 다양한 이야기를 기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국방의 의무를 지니고 철저한 계급사회 아래 남자들로만 가득한 생활에서 나올 얘기가 훈련과 축구얘기 외에 있었던가. 그러나 하늘여행에는 공군의 각 부대와 인물들에게서 그들이 얼마나 다양하고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는지, 각자의 자리에서 얼마만큼의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공군에 대해 미처 깨닫지 못한 놀랍고도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가 가득하다.<br/><br/><b>평범함 속에 특별함을 지니다 </b><br/>전국 각지에 있는 공군부대를 방문하며 저자들은 수십 명의 공군관련인물들을 만났다. 이 책에는 공군 내 그들의 역할 및 임무와 관련한 이야기뿐 아니라, 그들의 진솔한 삶과 꿈, 희망에 대한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일본의 나노미야 야수아키, 미국의 켄 블랙번 등과 함께 전 세계 종이비행기 3대 작가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는 이 희우 대령부터, 공군이 되기 위해 주체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짓고 공군기술고등학교에 지원한 17세의 어린 소년들의 이야기까지, 다른 어떤 이들보다도 꿈을 실현시키는데 있어 끊임없는 열정과 끈기를 보여주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들여다 볼 수 있다. <br/><br/><b>'파란마후라', 'CCT', '항공무기 통제사'를 아세요 </b><br/>공군이라고 하면 흔히 '빨간 마후라', 혹은 '전투기 조종사'를 생각하겠지만, 공군에는 생각 외로 많은 부대와 다양한 특기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특수 부대 위의 특수 부대'라고 불리는 공군 CCT(Combat Control Team). 전쟁발발 시 전군을 통틀어 가장 최초로 적지에 투입되는 CCT는 철두철미한 훈련과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조종사들이 '빨간 마후라'를 달기 이전에 '파란 마후라'를 먼저 단다는 것을 아는 일반인들도 그리 많지 않다. 파란 마후라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16주간의 비행조종훈련기간을 성공적으로 거친 예비 조종사들에게 수여되는 것. <br/><br/>하늘여행에는 이뿐만 아니라 민간 기상대보다도 더욱 정확한 기상 예보를 한다는 공군 기상부대, 지프차까지 포장하는 항공 포장의 마법사 의장특기 장교, 전투기의 공중 전투를 조종하는 항공무기 통제사, 시험비행을 통해 항공기의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테스트 파일럿 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공군 이야기를 상세하고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br/><br/><b>그들만의 애환과 슬픔, 그리고 도전정신과 열정 해부 </b><br/>무엇보다 하늘여행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라면 군인이라는 그 '회색빛 직업인'들의 구체적이고 살아있는 삶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울릉도 부대원들의 혹독하면서도 처절했던 경험을 비롯해 이름마저 생소한 기골정비사, 무장정비사, 군견 핸들러 등 이색적이면서도 별난 특기를 가진 장교들의 일상을 잔잔하게 재조명하고 있다. <br/><br/>또한 언론에는 늘 화려하게만 보이는 전투기 조종사들이 겪어내야 하는 그 치열한 경쟁의 현장과 늘 '꼴지'라는 타이틀을 달고 살았던 한 조종사가 '최우수 조종사'가 되기까지의 눈물겨운 도전 이야기도 함께 담아내고 있다. 하늘여행은 '가치', '도전', '특별함', '휴머니티'라는 네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공군을 해부함으로써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멋과 매력을 충분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