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대형 작가로서 기대가 촉망 받는 20대 젊은 작가. 소설가로서 유쾌한 입담과 유머 섞인 조롱, 통쾌한 농담과 해학, 풍자의 능력이 주목 받고 있다. 대중성과 오락성에 문학성까지 가미한 다양하고 파격적인 장르의 소설들을 왕성하고 열정적으로 발표해오고 있다. 그의 다른 작품엔 사춘기 로맨스를 달콤쌉싸름히 다룬 『인간의 사랑』, 언어전쟁 시리즈 2권인 『언어전쟁2』, 『인간의 사랑』 후속 편인 『속 인간의 사랑』등이 있다.
“여러분. 하나나라 언어를 배우는 해답은 여기에 있습니다. 일단 하나나라 언어를 들어 보세요. 그리고 내뱉어 보세요. 공부는 소용이 없습니다. 어법, 문법 따지지 말고 자신감 있게 내뱉어 보는 겁니다.”
--- 본문 중 1
“우리 주인님은 착하신 분이시다. 다른 주인들은 채찍과 구타로 노예들을 다스린다지만 우리 주인님은 말로써 우리를 다스리신다. 그리고 우리 주인님은 우리말을 참 잘하신다. 허너나라 사람이라서 그런지 똑똑한 것 같다. 아, 내 팔자야. 나는 왜 하나나라 사람으로 태어나서 이 꼴로 사는 걸까. 다음 생에는 나도 허너나라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
---본문 중 2
“그런데 왜 또 손가방을 산 것이오?” “사기 싫어도 어쩔 수가 없어요. 마나님들과 대화를 나누려면 손가방이 여러 개 있어야 체면이 선다구요. 낡아빠진 손가방을 들고 마나님들하고 대화를 하려고 하면 마나님들이 대화에 끼어주지를 않아요.” “거 참 희한하군. 대화에 끼기 위해 손가방이 있는데도 사고 사고 또 산다라...... 옳거니!” 하며 애국노가 부리나케 밖으로 나가니 시손연 남편의 행동에 어리둥절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