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특가 EPUB
언어전쟁 1
eBook

언어전쟁 1

[ EPUB ]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2,500
판매가
2,500
추가혜택
쿠폰받기
구매 시 참고사항
  • 2020.4.1 이후 구매 도서 크레마터치에서 이용 불가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04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0.6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5.1만자, 약 1.6만 단어, A4 약 32쪽?
ISBN13 9788997022243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글물결
한국에서 대형 작가로서 기대가 촉망 받는 20대 젊은 작가. 소설가로서 유쾌한 입담과 유머 섞인 조롱, 통쾌한 농담과 해학, 풍자의 능력이 주목 받고 있다. 대중성과 오락성에 문학성까지 가미한 다양하고 파격적인 장르의 소설들을 왕성하고 열정적으로 발표해오고 있다. 그의 다른 작품엔 사춘기 로맨스를 달콤쌉싸름히 다룬 『인간의 사랑』, 언어전쟁 시리즈 2권인 『언어전쟁2』, 『인간의 사랑』 후속 편인 『속 인간의 사랑』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여러 사람들이 소란을 피우며 제각각 감옥에 갇혀 생긴 불편함을 떠들어댔다. 애국노는 이들의 처지가 딱하고 불쌍했지만 마인 장군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하나나라 놈들이 소란 피우지 말라는 자신의 명령을 어기고 알 수 없는 언어로 시끄럽게 구니 짜증이 솟았다.
“이 뒈지 세끼들. 주융히 언 허먄 무주리 족야바리갰더.”
마인 장군의 지시는 없었지만 이완뇽은 그의 말을 알려야 할 것 같아 하나나라인들에게 통역했다.
“여러분. 만약 계속해서 떠들면 여러분 모두 목숨을 잃게 될 것입니다. 부디 조용히 하세요.”
이완뇽의 말에 차츰 소란이 진정되었지만 한 사람만은 끈질기게 말을 내뱉었다.
“나는 지금 진짜로 미치겠소. 오죽하면 이렇게 말을 하겠소. 죽기를 각오하고 하는 말이니 들어주기 바라오. 장난이 아니라 조금만 더 있다가는 옷에다 쌀 지경이오. 부탁이니 화장실 좀 보내주시오. 그러면 내 조용히 하리다. 인간적으로 이건 너무한 처사지 않소.”
마인 장군이 일그러진 얼굴로 애국노에게 말했다.
“자 뒈지 세끼거 뫄러구 따드는 갓인니꺼?”
“지금 훠정실이 급허더구 헙니더.”
“훠정실? 미친 뒈지 세끼. 첨든지 웃애더 써러구 허시우.”
너무한다 싶었지만 별 도리 없이 애국노는 마인 장군의 말을 그대로 통역했다.
“화장실이 급한 분들은 들으십쇼. 그런 분들은 참든지 옷에다 싸라고 합니다.”
그러자 하나나라인들 사이에서 욕설이 터져 나오며 감옥 안이 소음으로 어지러워졌다. 하나나라 말은 알지 못하지만 마인 장군은 하나나라인들이 욕설을 하는 것을 직감으로 알았다. 그러자 일그러진 얼굴에서 이상하게 부드러운 얼굴로 바뀐 마인 장군이 애국노에게 말했다.
“훠정실이 급헌 눔 종 허너를 뿝는더고 잔허시우.”
이완뇽이 말했다.
“화장실이 급한 분 중 한 명을 뽑습니다. 누가 가장 먼저 화장실에 가고 싶습니까?”
이곳저곳에서 고함을 질러가며 자신이 먼저 가야만 한다고 외쳐댔다. 마인 장군이 애국노에게 말했다.
“그데거 직잡 굴러 부시우.”
애국노가 나름 배려한답시고 여러 사람 중 가장 파랗게 질린 얼굴을 한 자를 가리켰다. 마인 장군이 고개를 한 번 끄덕이더니 등 뒤에 있던 창을 꺼냈다.
--- 본문 중 1
소문이란 퍼지기 마련이라 성 안에 살고 있던 하나나라의 백성들 또한 마음이 불안해졌다. 임금이 성에 그대로 있는 것만 믿고 피난 가지 않았는데 이대로 꼼짝없이 죽게 생겼으니 환장할 노릇이었다. 시장은 아주 난리 통이었다. 사람들은 물건은 사지 않고 끼리끼리 모여 얘기하기 바빴다. 이곳에서는 아줌마, 아저씨, 처녀, 총각 할 것 없이 전부 수다쟁이였다.
“에그머니, 이제 어쩌면 좋아.”
“어쩌긴 뭘 어째. 놈들에게 잡혀 죽는 거지.”
“죽는 건 괜찮지만 놈들이 해코지라도 할까봐 무서워서 그러지.”
“까짓 꺼 심한 짓 당해봐야 죽기 밖에 더 하겠어? 그리고 난 벼슬아치들이 벼슬 믿고 설치고 다닐 때부터 이리 될 줄 예전부터 짐작했었어.
“니미럴 임금 새끼. 정치를 그따위로 하니까 허너나라 그 새끼들이 우리를 만만히 보고 공격한 거 아니겠냐고. 이 임금 새끼를 내가 찾아가서 확 죽여버릴까 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야, 너 나 좀 보자.”
“나? 나를 왜?”
“이리 와봐. 내 평소 너를 흠모해 왔다고.”
“놔! 이것 놔! 뭐하는 짓이야! 악! 사람 살려! 살려주세요!”
“이 사람아 나를 보게. 이렇게 되니 밝히는 건데 난 어렸을 때부터 자네에게 애정을 품었었다네.”
“무슨 말인가? 나는 남자이고 자네 또한 남자일세. 우리는 동성이지 않은가? 그런데 어떻게 나에게 애정을 품을 수 있단 말인가?”
“이리와 보게. 와보면 가르쳐주겠네. 어서!”
“으악! 안 돼!”
허너나라군은 공격을 하지 않았는데 지레 겁을 먹은 하나나라 백성들은 어차피 죽을 거 살아있는 동안 하고 싶은 거나 다 하고나서 죽자며 온갖 악한 짓을 서슴없이 하고 다녔다. 도덕과 법은 이들에게 아무 소용없었다. 그리하여 곳곳에서 강간, 살인, 방화, 절도 행각이 벌어졌다. 이들을 막아야할 병사들조차 말리지 않고 오히려 가담하였으니 이곳이야말로 지상 위의 지옥이었다. 그때 관료들은 무엇을 하였는가. 이들은 궁궐에 출입할 시간에 각자의 집에서 재산을 정리하고 이사 갈 준비를 하기 바빴다. 사방을 에워싸고 있는 허너나라의 병사들에게 돈이라도 쥐어주어 살아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그러다가 포기하고 백성들처럼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니 관료들이나 백성들이나 급한 상황에서는 매한가지였다.
--- 본문 중 2
한편 이완뇽은 그의 아내 그리고 김명도와 함께 그의 집 지하창고에 숨어 있었다.
김명도가 불안에 떨며 말했다.
“완뇽. 거리에 폭도들이 날뛰고, 그들을 막는 자는 없으니 이러다가 허너나라 놈들이 아니라 동포들에게 목숨을 잃게 생겼네. 큰일이야. 죽더라도 적들의 손에 죽는 게 낫지. 동포들의 손에 죽는다면 견디지 못할 걸세.”
“우리는 누구한테도 죽지 않네. 살아야지. 우리는 살 수 있어.”
김명도는 무언가 결심한 듯 비장한 얼굴로 말했다.
“자네는 임신한 아내가 있으니 살아야만 하겠지. 그러나 난 부양할 가족이 없네. 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목숨. 그 동안 자네에게 신세진 일이 많으니 그것을 갚는 데 쓰겠네.”
어려운 상황에서 돕는 자가 진짜 친구라더니 이 둘이야말로 진정한 친구였다. 이완뇽이 김명도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
“그런 소리 말게. 우리는 다 같이 살 수 있어.”
--- 본문 중 3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