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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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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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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718g | 153*224*30mm
ISBN13 9788984986558
ISBN10 898498655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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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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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의 풍경화는 오렌지색과 자주색, 불타는 진노란색과 아찔한 녹색으로 사람의 넋을 흔든다. 그는 밀레의 더럽고 비천한 농부 그림을 본받으면서 “예쁜 초상화나 세련된 풍경화는 내 것이 아니니 거칠더라도 영혼이 있는 인생을 그리겠다”라고 했다. 최북은 담홍색과 청색 그리고 짙고 옅은 먹색의 꾸밈없는 붓놀림을 즐겼다. 농 삼아 부른 별호가 ‘최메추리’일 만큼 그는 중국산 꿩보다 토종 메추리 그리기를 좋아했다. 또 “중국과 조선이 다른데도 조선인은 중국의 산수만 좋아한다. 조선인이라면 조선의 산수를 그려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최북의 그림은 조선 땅 어느 화가 못지않게 허허로웠고 발가벗도록 솔직했다. 자잘한 세상의 법도나 일체의 구속이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서 산수를 그려달라고 청한 사람이 어찌 물은 없고 산만 그려주느냐고 대들자 최북은 “종이 바깥은 모두 물이다”라고 했다.
--- p..19 「눈 없는 최북과 귀 없는 반 고흐」에서

북풍한설이 아니라 만물이 소생하는 봄바람에 난이 뒤집힌다? 봄바람은 희망을 속삭이지만 다른 한편 인간을 꼬드긴다. 봄바람에 놀아난 남녀가 어디 한둘인가. 심약한 자에게 춘풍은 난봉의 유혹이다. 선비도 마찬가지다. 그들 역시 꼬드김을 당한다. 초심을 잃은 선비는 추락하거나 뒤집힌다. 난처럼 고매한 기품도 봄바람 한번 잘못 쐬면 망신살 뻗친다. 이것이 삐딱이 화가 이방응이 전해주는 기막힌 봄소식 아니겠는가.
--- p..160 「봄바람은 난초도 사람도 뒤집는다」에서

정작 이 쪽색을 만들어낸 한광석은 어떤가. 그는 자신의 쪽색을 “청(靑)도 아니요, 벽(碧)도 아니요, 남(藍)도 아닌 까마득한 색”이라고 설명한다. 까마득하다니, 이야말로 바다도 아니요, 하늘도 아니요, 꿈결도 아니요, 그렇다고 슬픔이나 처연함이나 한스러움도 아닌, 오리무중이란 말 아닌가. 실로 언어도단이자 어불성설이 쪽색이라고 한광석은 천연덕스럽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 표현할 수 없고 그림으로도 그릴 수 없는’ 지경에 똬리를 틀고 앉은 쪽색은 어쩌면 까마득한 것이 아니라 까무룩한 것인지도 모른다. 쪽색을 다른 말로 표현하기는 참말이지 힘들다. 천하의 문인 두 사람이 쩔쩔맨 명명을, 그 색을 세상에 내놓은 주인공조차 까마득하다고 말한 쪽색의 정체를, 우리가 무슨 용빼는 재주가 있어 감당하겠는가. 이 대모에서 정직하게 털어놓자. 쪽색은 모든 수식을 도로에 그치게 만드는 야멸친 운명을 지닌다.
--- p..176 「색깔에 담긴 마음―토박이 색농군」에서

미술이 건네준 먹기 좋은 떡을 누구보다 빨리 덥석 문 쪽은 광고였다. 이를테면 「모나리자」의 이미지는 얼마나 오랫동안 여성성 또는 모성의 전형으로 대중 속에 자리 잡았는가. 그 저항할 수 없는 지순한 미소는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호리고자 하는 광고의 맵시 좋은 자원이 되기도 했다. 흔히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꼽는 책략을 다음과 같다. 모델의 인상적 포즈와 신화적 형상, 자연 경물의 낭만적인 배치, 신비성을 살리는 원근법, 성적으로 강조된 여성의 곡선, 새로운 출발을 상징하는 바다와 평원……. 수세기에 걸쳐 수립해온 미술의 전략과 신통하게 맞아떨어지는 게 바로 그런 것들 아닌가. 티치아노와 고야, 그리고 앵그르의 걸작 누드가 스타킹과 코르셋과 침대 광고용 이미지로 봉사하고 있는 지금, 미술은 말한다. “아낌없이 주련다.” --- p..211 「미술 선심, 아낌없이 주련다」에서

자신에 대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은 ‘성찰’이다. 성찰을 배제한 자기표현은 남을 속이기에 앞서 자신을 속이는 짓이다. 참회 없는 자서전은 변명에 불과하고, 정직하지 못한 자화상은 과시에 머문다. 그리하여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화상을 평가하는 잣대는 정직성이다.
정직한 자화상은 겉받침과 안받침이 상통한다. 겉에 드러난 얼굴과 안에 있는 정신이 서로 어울려야 한다. ‘겉볼안’이고, ‘그 얼굴에 그 정신’이란 얘기다. 조선시대에 이것을 ‘전신사조(傳神寫照)’라고 불렀다. 그 뜻은 ‘정신을 담고 있는 얼굴’로 풀이된다. 표암 강세황이 그린 자화상을 보자. 표암은 18세기 조선을 대표하는 사대부 문인화가이자 평론가요, 서예가였다. 조선은 ‘초상화의 천국’으로 불릴 만큼 많은 초상화가 제작됐지만 의외로 자화상은 드물다. 널리 알려진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은 국보이고 표암의 자화상은 보물이다. 이처럼 진귀한 자화상 중에서 표암의 자화상은 그림 속에 ‘자기고백’의 글을 남긴 특이한 형식으로 주목받는다.
--- p..297 「물감으로 빚은 인간의 진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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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에 부쳐
이 책에 보내준 독자의 사랑에 나는 부끄러웠다. 다시 글을 읽으며 한 자 한 구절씩 고쳐나가다 눈물이 나 울다가 멈추고 마음을 다잡았다. 하나라도 더 고치고 하나라도 더 바꾸자 마음을 냈지만, 맹세는 사랑보다 길지 못했다. 미술이 너무 빨리 변한다.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미술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봤다. 답은 뻔했다. 아는 만큼 보고, 보는 만큼 안다는 것. 옛 독자는 알 것이고, 새 독자는 볼 것이다. - 2006년 겨울 첫눈 오는 날 손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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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오늘날 미술의 세상은 참으로 넓고 아득하기만 하다. 이 책은 그 망망한 곳으로 가다 당혹에 휩싸인 사람에게 반가운 길 하나를 제시하고 있다. 그 길은 앞서 간 사람들이 눈여겨보지 않았던 고즈넉하고 편안한 오솔길이다. 미술을 흔히 난해하고 골치 아픈 기밀문서 대하듯이 하는 사람들은 이 편한 오솔길을 걸으며 그동안의 궁금증을 확 풀기 바란다. 덤으로 이 책은 독자에게 세계의 미술 수장고는 물론, 동서양 명장들이 숨기고 싶어하는 작업 공간과 비밀한 창작의 뒷이야기들까지 살짝살짝 훔쳐보는 쾌감을 안겨준다. 감춰진 창작 공간의 뒷이야기들까지 정겹고 친근하게 들려주는 가이드와 함께 가뿐한 보폭으로 떠나는 미술 탐사 ― 처음부터 끝까지 황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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