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하고 해박한 신학적 지식과 순수하고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그는, 신앙의 본질인 말씀에 기반을 두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을 정연하고 명쾌한 논리로 풀어내는 하나님의 ‘굿 리스너(Good listener)’이다. 목회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남다른 질고를 묵묵히 견디며 성장했다. 예수를 닮은 모습으로 너무나도 ‘바보처럼’ 사는 아버지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목회자만은 절대 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살았지만 하나님은 끝내 그를 당신의 종으로 부르셨다. 죽도록 가고 싶지 않은 길이었지만 결국 그는 하나님 앞에 순복했다. 하나님은 소박한 목회를 꿈꾸던 그를 미국으로 이끄심으로써 그의 삶에 또 한 번의 반전을 일으키신다.
대학생 때부터 영어 동시통역을 하고, 미국에서 석사과정을 우등 졸업하고 박사학위 논문이 1학기 만에 통과되는 등 남부러울 것 없는 그였지만 정작 하나님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해 늘 갈급함을 느꼈다. 이에 그는 영어 리스닝 훈련 방법을 이용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을 신학적 이론과 일상의 경험에서 이끌어냈으며, 말씀 묵상을 통한 ‘다시 듣기’가 바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키워드임을 끈질긴 학자적 근성으로 간파해낸다. 하나님은 그 결과물을 책으로 엮도록 이끄셨고, 책의 집필부터 출간까지 친밀한 음성으로 그와 동행하시며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친히 입증하셨다.
그는 담임목사로 청빙 받았으나 목사가 아닌 ‘선교사’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지금은 내가 목사가 아닌 선교사로 일해야 할 때”라고 확신했다.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복음을 전파하는 데 일생을 드리겠다고 결단하고 현재 협력선교사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중앙대학교(영어영문학)에서 공부하였으며, 탈봇(Talbot)신학대학교 목회학 석사과정(M.Div)을 우등 졸업(교육학 부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학 박사(Ed.D.) 학위를 취득하고 철학박사(Ph.D.) 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에 북미 지역 선교사로 파송되어 이민 2세대 예배와 다인종 예배에서 영어 설교를 했다. 미국 국제기독교육대학에서 교육학을 강의했으며, 한국교회 청소년지도자대학 교학처장, 해오름교회 수석부목사를 지냈다. 현재는 해오름교회 협력선교사로 섬기고 있으며 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더 블레싱》(교육과학사), 《영문법과 신앙의 문법》(생각나눔)이 있다.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많이들 한다. 사는 게 재미없고, 재미있는 일도 없고, 힘든 일이 많다는 뜻이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더 신나고, 더 자극적이고, 더 중독될 만한 것들을 찾아다닌다.
그런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시작하면 더 이상 그런 헛된 것들을 찾아다니지 않는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인생 최대의 기쁨이 되기 때문이다. 그 기쁨은 단순한 기쁨이 아닌 영적 희열 가운데서 느끼는 참 기쁨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많은 성도들이 이러한 영적인 경험을 하지 못하고 교회 문턱만 드나드는 의식적인 종교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내면은 복잡하고, 메마르고, 생기 없고, 걱정과 근심이 충만한 삶을 살아간다. 자신과 같은 부류의 성도들과 교제하면서 신앙생활의 한계를 토로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은 다르다. 기쁨과 생기가 넘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사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그 사람의 생기 넘치는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내 마음에서 흐르는 생수의 강이 넘쳐 다른 이들에게 흘러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