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에 의하면 10명 중 5명의 여성의 가장 큰 경력단절 이유는 ‘임신, 출산, 육아’이다. 갖은 핍박과 불이익으로 인해 한참 일해야 할 여성의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아이 키우며 안정적이게 돈을 벌고, 직업을 영위하는 방법은 없을까? 많은 엄마들이 하는 생각일 거다. 나도 끊임없이 고민했다.
이제 나는 자신 있게 그런 직업이 있다고 답할 수 있다. 바로 공부방이다. 창업자의 3분의 2가 3년 안에 문을 닫는다는 통계청 데이터를 감안하면, 공부방은 비교적 적은 비용이 들어 리스크가 작다. 실제로 주변을 둘러보면 논술, 영어, 수학, 역사, 미술, 피아노 등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잘 살려 야무지게 공부방을 운영하는 주부들이 참 많다. 아이를 키우니 학생들 성향도 잘 파악할 수 있고, 집안일과 자녀 교육을 병행할 수 있다. 멋진 엄마이자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되는 든든한 아내가 될 수 있으니 말 그대로 ‘꿀잡’인 거다.
--- 「 ‘프롤로그’」중에서
첫째, 아이템은 영어교육
둘째, 투자금은 1천~2천만 원
셋째, 육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
넷째, 망하더라도 타격이 작을 수 있는 소규모
이 네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아이템을 최종적으로 찾은 것이 바로 ‘공부방’이었습니다. 영어를 특화해서 교육하는 영어 공부방을 운영하기 때문에 첫 번째 조건 충족. 우리 집에 책상과 의자만 두고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 조건도 충족. 집이 곧 공부방이라 육아도 가능했기 때문에 세 번째 조건도 충족. 혹시나 아이들이 모집되지 않더라도 매장이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타격이 적다는 것은 확실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영어 공부방’을 아이템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큰 밑천 들이지 않고 시작할 수 있는데다, 시간 있는 주부인 저에게 이보다 알맞은 일은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 「제1장 ‘이제 나는 나를 고용한다’」 중에서
큰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님도 처음에 이렇게 직접 전단지를 돌리며 쓴 맛을 보았습니다. 소비자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주변에 묻고 물어 결정하는 것이 이 교육업의 특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원을 무리하게 시작하게 되면 총알이 없어서 금세 폐업을 하게도 됩니다. 그 지역에서 자신을 알려야 합니다. 그것은 내가 아니라 남을 통해서 알려집니다. 즉, 입소문으로 학부모님들이 움직여야 합니다.
--- 「제3장 ‘이것만 알아도 살아남는다’」 중에서
우리 원의 규칙 중 하나는 “못하겠어요”, “포기할래요”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툭 하면 “아~ 안 할래요. 못 해요. 난 포기!” 이런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참 싫어하는 말입니다. 대신 “잘 못하지만 해볼게요”라는 말을 쓰게 합니다. 아이들은 그래서 “저, 못 하……”라고 말하려다가 제 눈치를 쓱 보고 “앗! 할게요. 해본다고요”라고 합니다.
그때 저는 웃으며 말합니다.
“포기는 김치 담글 때나 쓰는 거야.”
--- 「제4장 ‘스트레스는 친구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