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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머니버블의 붕괴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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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머니버블의 붕괴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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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8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91g | 153*224*20mm
ISBN13 9788960600874
ISBN10 8960600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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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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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정환
건국대학교를 졸업한 후 인터넷 번역 교육기관인 트랜스쿨에서 일본어 번역가 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주)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 『미국경제의 종말이 시작됐다』, 『CEO의 메모』, 『부자의 법칙』, 『교양경제학』, 『금리 재테크 무작정 따라하기』, 『컬러 마케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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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증권화는 열등 채권을 증권화하는 방법인 동시에 AAA나 AA 등급의 상품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요술봉이기도 했다. 금융기관은 증권화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수수료를 챙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신용평가회사의 보증이 있어 상품을 팔기도 쉬웠다. 입지전적 인물인 오닐과 변호사 출신인 프린스도 이를 통해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며 짭짤한 소득을 올린 것이다. 그 중 누구도 AAA 또는 AA 등급의 상품이 설마 이 정도로 위험할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엘리트가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모두가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확실한 수익이 보장된다고 믿는 상품에는 반드시 위험이 내재되어 있다. 아무도 이 사실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 p.31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구조는 조금 복잡하다. 처음 2~3년 동안은 4% 정도의 비교적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천만 엔(일본 평균주택구입가격)을 빌리면 매년 120만 엔 매달 10만 엔을 이자로 내야 한다. 물론 원금을 갚아야 하지만, 이자 정도는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 무리 없이 갚을 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진정한 공포는 금리가 그 뒤에 10~15%로 급격히 상승한다는 데 있다. 다만 금리가 상승하는 정도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못 미친다. 미국 최대 모기지 전문회사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연체 이력이 있는 사람에게 위험을 감수하고 자금을 빌려주는 것이므로 높은 이자율을 설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금리가 이 정도 수준까지 상승하면, 매년 300만~450만 엔을 이자로 내야 한다. 여기에 원금까지 합치면 그 이상의 금액을 갚아야 하는 것이다. --- p.49

서브프라임 사태는 금융기관과 모기지 채권시장뿐만 아니라 비은행권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예를 들어 대형 금융회사인 GMAC를 자회사로 둔 GM은 2007년 11월 6일 같은 해 3분기(7~9월) 결산에서 390억 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계상한다고 발표했다. 세효과회계(이연법인세 회계)를 적용해 계상해온 이연자산(deferred asset, 기업회계상 차기 이후의 비용에 속하는 몫을 당기비용에서 차감해 자산으로 이월한 것-옮긴이)을 상각 처리하기 위한 조치였다. 다음날 발표된 4분기 최종 적자는 16억 달러까지 급격히 확대되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배 증가한 규모였다. GM은 포드보다 먼저 구조조정을 실시했지만, 서브프라임 사태 앞에서는 구조조정 효과도 무력해졌다. --- p.82

2007년 초 중국정부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블랙스톤에 3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가 이를 이어받아 투자하자마자 블랙스톤의 주가는 35달러(기업공개시 주가)에서 25달러로 갑자기 폭락했다. 이로 인해 중국의 평가손실은 6억 5천만 달러에 이르렀다. 블랙스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을 섞은 CDO에 투자하고 있었던 만큼 앞으로 손실액이 얼마나 늘어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중국정부가 블랙스톤에 투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 머릿속에는 1998년 이탈리아중앙은행이 LTCM의 주식을 구입했다가 낭패를 본 일이 떠올랐다. LTCM은 이탈리아중앙은행의 출자를 받은 지 반년 만에 파산하고 말았다. 이는 정부와 국영은행이 얼마나 ‘투자의 하수’인지를 증명하는 좋은 사례다. --- p.114

자동차 업계가 볼 때 중국시장의 미래는 장밋빛이다. 2005년 기준 중국의 자동차보유율은 1천 명당 15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얘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중국시장에는 미래가 있다. 향후 3~5년 안에 자동차 시장 규모가 본국보다 커질 것이다’라고 꿈꾸는 경영자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거품 역시 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베이징 올림픽과 원자바오의 덕을 본 톈진의 거품경제 등으로 언뜻 보기에는 내수가 성장하고 있는 듯하지만, 이는 한때에 지나지 않는다. 전부 다 ‘거품’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무리 큰 시장이 있더라도 참여한 모든 회사가 일제히 생산을 시작하면 당연히 과잉 생산이 되어버린다. 이와 같이 중국 인구가 많다고는 하지만 구매력은 13억 명 모두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즉 판매자들은 예상보다 훨씬 한정된 사람들을 상대해야 한다. --- p.141

약속을 어기고 국영기업을 참여시킨 것은 러시아의 수명을 깎아먹는 결과가 될 것이다. 어떤 비즈니스든 신뢰가 기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계약서 따위는 단순한 종잇조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나라를 과연 누가 신뢰할까? 많은 나라들이 지금은 석유나 천연가스가 희소자원이니까 러시아에 협조하고 있지만, 대체에너지가 개발되는 순간 그들의 태도는 돌변할 것이다. 러시아는 원유와 천연가스가 대접받는 동안만 행복할 것이다. 현재 러시아는 석유의 50%, 천연가스의 85%를 국영기업이 지배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시가총액의 60%를 정부가 장악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자원가격의 상승은 러시아가 반민주주의의 길을 걷도록 만들었다. 자원을 국유화할수록 러시아의 부유층은 자국의 민주주의를 요구할 것이다. 푸틴이 실시했던 자원 전략이 성공을 거둔 대가로 러시아 내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급증하고 있다. --- p.166

나는 향후 최고의 투자 기회는 뉴욕다우지수가 하락(폭락)할 때와 금가격이 상승(폭등)할 때라고 본다. 뉴욕다우지수가 떨어지면 얼마 동안 런던증권거래소와 도쿄증권거래소 등 빅 마켓의 주가도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는 일단 이들 증권거래소에서 벗어나 투자를 생각해보면 어떨까? 즉 현물로 회귀하는 것이다. 금은 앞으로 10년간 자산운용상품의 중심이 될 것이다. 투자나 자산운용을 생각한다면 금리가 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나는 경험상 예금 금리가 적어도 5% 이상 상승할 때까지는 꾹 참는 것이 좋다고 본다. 나는 금가격이 오르기를 12년간 조용히 기다려왔다. “쉬는 것도 하나의 투자 방법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눈앞의 작은 이익보다 역사의 커다란 조류에 올라타는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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