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동아시아 사유로부터

동아시아 사유로부터

: 시공을 관통하는 철학자들의 대화

이승종 | 동녘 | 2018년 07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36
정가
32,000
판매가
28,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536쪽 | 766g | 158*230*35mm
ISBN13 9788972979173
ISBN10 897297917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공자의 정명론(正名論)과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을, 이름과 낱말을 과거의 의미로 돌이키려는 하이데거의 고고학적 언어철학과 구별 지을 필요가 있다. 비트겐슈타인에 있어서 언어에 내재한 질서의 시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언어의 질서는 과거의 어느 한 시점에 고착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쓰임에 의해서 부단히 새로워지는 열린 과정이다. 공자에 있어서 이름의 질서는 예(禮)와 의(義)를 통해 과거의 전통 및 현재의 상황에 이어져 있는 현재 미완료 진행형이다 --- p.56, 1장 《논어》에서 2인칭 사유를 발굴하다

열반은 싯다르타의 목적이 아니다. 거듭남의 과정에서 과거는 현재에 흔적이나 그림자로 남아 있다기보다, 해체나 극복, 혹은 망각의 형태로 소진되거나 매듭지어져 돌연한 출발을 예비한다. 돌연한 출발이 함축하는 단절과 불연속은 되돌아옴이라는 텍스트의 거시적 플롯에 의해 균형을 이루면서, 싯다르타의 삶은 차이와 반복의 이중주라는 흐름으로 전개된다. 그런 점에서 텍스트 《싯다르타》의 감동적 종결부를 싯다르타의 탐구의 최종 결론이나 그가 도달한 불변의 진리, 혹은 해탈의 경지로 보아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한 인간의 삶과 하나의 텍스트가 숙명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유한성에서 불가피하게 이루어진 잠정적 매듭일 뿐이다. --- p.144, 3장 헤세, 불교를 만나다

공(空)이 있다는 견해를 갖는 사람은 공(空)에 집착하여 공(空)에 대한 형이상학을 전개하려 한다. 용수는 이러한 오류를 막기 위해 공(空)도 비어 있음(空空)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공(空)은 마치 치료약과 같아서, 공(空)이라는 약으로 사물적·원자론적 사유의 질병을 치료했으면 그 치료약도 씻어 내야 한다. 남아 있는 약이 위를 해치듯이, 공(空)에 대한 집착도 우리를 다시금 미혹에 빠뜨릴 뿐이다. --- p.165, 4장 비트겐슈타인, 용수를 만나다

장주와 나비는 에셔의 그림에 나오는 서로를 그리는 두 손과 같다. 그림 속의 두 손이 서로를 그리고 있듯이 장주와 나비는 서로를 꿈꾸고 있다. 꿈은 허상이다. 허상은 실상을 말소함으로써 얻어진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를 꿈꾸는 경우에 허상과 실상의 구별은 해체된다. 에셔의 그림에 나오는 두 손에 펜 대신에 지우개가 쥐어져 서로가 서로를 지우고 있는 상황이, 장주와 나비가 서로를 꿈꾸는 관계에 대한 또 하나의 그림일 것이다. --- p.192, 5장 데리다, 장자를 만나다

장자의 제물론이나 들뢰즈의 사유는 모든 차이를 어떤 근원적인 유사성, 같음, 동일성으로 환원하려는 시도가 아니다. 그것은 모든 것이 같다고 주장하거나 모든 것을 같게 만들려는 구심적(求心的) 형이상학이 아니다. 유사성, 같음, 동일성이 있다면 그것은 차이의 효과일 뿐이다. 들뢰즈와 제물론의 사유는 근원적 차이가 어떤 우열이나 위계를 설정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러한 것들을 해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보이려는 원심적(遠心的) 열린 시도이다. --- p.213, 6장 들뢰즈, 노장을 만나다

성의는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가? 앞서 보았듯이 그것은 자신을 속이지 않는 데서 출발한다. 성의(誠意)의 의(意)를 의지(意志)로 풀이할 경우, 자신을 속인다는 것은 의지박약을 함축할 수 있으며, 의미(意味)로 풀이할 경우, 그것은 애매모호함을 함축할 수 있다. 요컨대 의지박약뿐 아니라 불분명함도 성의에 어긋나는 것이다. 거짓이 없는 확실한 말, 혹은 말과 행동의 일치가 언(言)과 성(成)의 합성어인 성(誠)의 의미라는 점에서, 《대학》의 성의(誠意)는 《논어》의 정명(正名)과도 통한다.
--- p.301, 8장 정약용, 《대학》을 다시 읽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놀라운 책에서 이승종 교수는 동서양의 철학적 전통을 아주 인상 깊게 섭렵하면서 논리, 윤리, 인식론, 형이상학, 해체주의, 자연주의의 성격, 역할, 한계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켜 나간다. 그는 번뜩이는 통찰력과 창의성으로 데리다, 장자, 비트겐슈타인, 율곡, 다산, 주희, 용수, 러셀, 들뢰즈와의 생산적 사유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그들 각자의 사유뿐 아니라 서로 간의 차이성과 유사성을 매우 선명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 필립 아이반호 (홍콩성시대학교 동아시아 비교철학 및 종교 담당 석좌 교수)
이승종 교수는 오랫동안 철학적 사유를 잠식해온 뿌리 깊은 형이상학적 경향을 일깨워 해체하고 있다. 그의 명료하고, 때로는 분석적인 논증은 강력하고 치명적이다. 과학을 포함한 동서의 사유를 그중 어느 하나가 독주하지 않도록 합창에 이르게 하는 저자의 능력에 그저 경탄할 따름이다.
- 장샹롱 (중국중산대학교 주해캠퍼스 철학과 교수)
저자는 이 책에서 공간적으로는 동서를 횡단하고 시간적으로는 고금을 종단하는 크로스오버의 작업을 통하여, 과감하면서도 치밀한 사유의 모험을 펼치고 있다. 동아시아 문명의 정수인 유가·불교·도가 사상이 신비의 베일을 벗어던지고 비트겐슈타인·하이데거·데리다·들뢰즈와 만나, 때로는 부딪히고 때로는 공감하면서 퓨전적 사유로 자신의 면모를 새롭게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문화적 경계와 시대적 차이, 그리고 학제적 장벽을 뛰어넘는 대통합의 사유를 일이관지(一以貫之)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저자의 치열한 ‘성찰’ 정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승환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8,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