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에 영어 선생님께서는 명사, 형용사, 동사라는 말을 수업 시간에 자주 하셨죠. 하지만 이런 개념들을 영어 시간에 따로 배운 적이 없을 겁니다. 이들은 ‘8품사’의 일부입니다. 따로 8품사를 공부하지 않은 학생들은 이 개념들을 제대로 몰라서 영어 공부 시작부터 꼬입니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모든 영어 공부의 시작인 8품사를 지금 알아봅니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면서 남자 혹은 여자라는 특성이 결정됩니다. 이 타고난 특성은 평생 유지됩니다. 영어의 단어들도 생겨나면서부터 남자, 여자와 같은 타고난 특성을 가지게 되는데요, 이것을 ‘품사’라고 부릅니다. 직역하면 ‘물품을 나타내는 말’ 정도입니다. 영어 단어는 8가지의 특성 중 하나를 갖게 되는 데 이들을 ‘8품사’라고 부릅니다. 8품사라는 용어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우리는 명사, 형용사, 동사 등 이미 많은 품사들을 알고 있습니다. 정리하는 느낌으로 함께하시면 됩니다. --- pp.20~21
영어의 단어들은 8품사 중 하나의 특성을 가지게 됩니다.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대명사, 감탄사, 접속사, 전치사가 그것이었습니다. 단어들은 품사에 따라서 문장에서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명사와 대명사는 주어, 목적어, 보어의 역할을 하고, 동사는 동사, 형용사는 보어의 역할을 합니다. 그 외의 4개의 품사는 문장의 주요 성분은 아니지만 문장의 의미를 풍부하게 하는 보조 역할을 합니다. 문장의 주요 재료인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를 이용해서 5가지 요리법에 따라 문장을 만드는 것을 문장의 5형식이라고 합니다. 동사는 보어의 유무에 따라 완
전/불완전이 결정되고 목적어의 유무로 자동사/타동사가 결정됩니다. 문장을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형식에 맞게 해석을 해야 합니다. 문장의 형식은 동사가 결정하기 때문에 각 형식을 대표하는 동사를 익히는 것은 중요합니다. 문장의 5형식까지 정리가 되었다면 영문법의 뼈대를 완성한 겁니다. --- p.76
시제는 동사가 언제 어떻게 동작을 하는지 알려줍니다. 현재, 과거, 미래의 시간 중에서 어떤 시간에 어떻게 그 동작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거죠. 영어에는 총 12개의 시제가 있습니다. 12개를 외우지 않고, 2개의 개념만 제대로 익히면 영어의 12시제를 모두 익힐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과거, 현재, 미래’라는 3개의 시제를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진행 시제, 완료 시제’라는 2개의 시제를 더합니다. 이 시제들을 합쳐보면, 12개의 시제가 완성이 됩니다. 다음 표를 보세요. 짜파게티랑 너구리라는 라면을 합친 요리가 있는 거 아시죠? 각각을 먹어봤으면 합쳤을 때의 느낌도 대략 감이 옵니다. 면발이 두툼하면서도 짜장의 짭잘함과 너구리의 매콤한 맛이 합쳐져 있겠죠? 완료 시제와 진행 시제의 느낌을 합친 것이 완료진행 시제입니다. 먼저 기본이 되는 과거?현재?미래 시제를 가볍게 알아본 후에 이어서 진행, 완료를 집중적으로 배워봅니다. --- pp.80~81
냉면에 식초, 겨자를 넣으면 맛이 많이 바뀝니다. 조동사는 영어 문장에서 식초, 겨자 같은 역할을 합니다. 동사라는 국물에 조동사를 뿌리면 의미가 변하게 됩니다. 그 바뀐 의미를 우리는 익혀야 합니다. 기본 조동사들의 의미를 문장과 함께 익히세요. 결코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문장의 동사에 조동사라는 양념을 친다고 생각하세요.
may: ~할지도 모른다(추측), ~해도 좋다(허락)
can: ~할 수 있다(능력), ~해도 좋다(허락)
can’t: ~할 수 없다(불가능), ~일 리가 없다(강한 부정적 추측)
will: ~할 것이다
must: ~해야 한다(의무), ~임에 틀림없다(강한 추측)
should: ~해야 한다(조언, 충고)
have to: ~해야 한다
had to: ~했어야 했다 --- p.116
앞서 배운 8품사와 S, V, O, C와의 관계에 의하면, 동사라는 품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V밖에 없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동사들이 있는데, 활용을 너무 못하는 거죠. 이것은 영어라는 언어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굉장한 낭비입니다. 그래서 영문법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의 ‘동사’를 활용합니다. to부정사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영어 마을에 명사와 동사가 태어납니다. 어렸을 때는 같이 어울렸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명사는 주어, 목적어, 보어라는 무려 3개의 직업을 가질 수 있는데 동사는 동사밖에 선택권이 없습니다. 그래서 동사는 자기도 다양한 직업을 가지겠다고 결심합니다. 예전에 아내가 점 하나 찍고 다른 사람이 되어서 전남편에게 복수하는 드라마가 인기였죠? 동사가 ‘to’를 하나 붙이면서 완전히 변신합니다. 동사에 to를 붙이면 ‘to부정사’로 다시 태어나면서 품사적으로 동사가 아닌 명사, 형용사, 부사가 됩니다. 그래서 to부정사는 명사, 형용사, 부사가 하던 역할을 그대로 이어 받을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을 우리는 to부정사의 명사적 용법, 형용사적 용법, 부사적 용법이라고 합니다. --- pp.142~143
to부정사는 영문법을 대표하는 문법인 만큼 실생활에서 많이 쓰입니다. to부정사의 명사적 용법을 이용한 영화 〈노예 12년〉의 명대사를 소개합니다.
“I don’t want to survive. I want to live.”
“나는 생존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나는 살기를 원한다.”
1840년 노예 수입이 금지되자 흑인을 납치해서 노예로 팔아넘기던 때를 배경으로 한 영화 〈노예 12년〉은 인권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명작입니다. 자유로운 삶을 누리던 음악가 솔로몬 노섭(치웨텔 에지오포)은 어느 날 갑자기 납치되어 노예로 12년간 생활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는 to부정사를 이용한 의미심장한 대사가 나옵니다. survive는 최소한의 생존이 보장되는 것을 뜻하고, live는 인간으로서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을 말합니다. to survive와 to live가 각각 want에 대한 목적어로 쓰이면서 인간으로서의 삶을 갈구하는 주인공의 마음을 담은 대사를 완성합니다. 명사적 용법으로 이런 멋진 대사를 만들 수 있답니다. --- pp.146~147
분사구문은 실제 영어에서 정말 많이 쓰입니다. 글과 말에서도 자주 만나는 문법이라서 제대로 해석할 줄 알아야 합니다. 분사구문을 해석할 때 고민을 좀 해야 합니다. 분사구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접속사를 생략했기 때문입니다. 원래 부사절일 때는 when, if, because, although 같은 접속사가 있었기 때문에 해석에 어려움이 없지만, 이것들이 분사구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략이 되기 때문에 해석이 어렵습니다. 생략된 접속사의 의미를 유추해야 합니다. 분사구문의 해석을 돕는 마법의 5글자가 있습니다. 바로 ‘시유조양부’입니다. 시간/이유/조건/양보/부대상황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입니다. ‘시유조양부’를 머리에 넣어 문맥에 맞게 적절하게 분사구문을 해석하면 됩니다.
① 시간으로 해석되는 분사구문
Walking along the street, I met a friend of mine.
혼자서 걸어갈 때, 나는 내 친구 중 한 명을 만났다.
② 이유로 해석되는 분사구문
Being sick, he couldn’t attend the meeting.
아팠기 때문에, 그는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③ 조건으로 해석되는 분사구문
Turning to the left, you will see the building.
왼쪽으로 돈다면, 너는 빌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④ 양보로 해석되는 분사구문
양보라는 것은 ‘비록 ~일지라도’ 정도의 해석을 말합니다.
Admitting he is right, I cannot forgive him.
그가 옳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나는 그를 용서할 수 없다.
⑤ 부대상황으로 해석되는 분사구문
부대상황이라는 것은 분사구문의 동작과 주절의 동작이 동시에 일어나거나 연속하여 일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TV보면서 과자 같은 것을 먹지요? 이때 TV를 본다는 동작과 과자를 먹는다는 동작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이것이 부대상황입니다.
Standing on the cliff, he watched the sun setting.
절벽 끝에 서서, 그는 태양이 지는 것을 보았다. --- pp.207~208
관계부사는 관계대명사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 이름도 비슷하고 문법책에도 항상 같이 나옵니다. 혹시 관계대명사와 관계부사가 엄청 다르다고 알고 있다면 개념을 제대로 다시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관계대명사와 관계부사는 생성 배경이 똑같습니다. ‘관계’라는 말까지는 똑같죠? 관계라는 말은 두 문장을 이어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두 문장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관계대명사와 관계부사는 똑같은 기능을 한답니다. 아주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사실은 친구 관계인 이 둘을 비교하는 문법 문제가 워낙 많이 출제되다 보니, 영화 〈친구〉의 유오성, 장동건처럼 둘 사이는 친구 관계가 아닌 원수 관계처럼 비춰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명심하세요. 관계대명사와 관계부사는 영어에서 같은 역할을 하는 ‘친구’랍니다. 이것만 이해하셔도 굉장히 좋은 출발입니다. 어려워 보이기만 하는 관계부사의 탄생부터 함께 알아봅니다. 시작할게요. --- p.240
형용사와 부사의 원급, 비교급, 최상급을 이용하면 다양한 비교 표현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들을 이용한 문제들이 다수 시험에 출제됩니다. 우선 가장 기본이 되는 원급을 이용한 표현들을 알아봅니다. 원급은 형용사와 부사의 원래 형태 그대로를 말합니다. 비교의 형태가 아닌 것으로 어떻게 비교급을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시죠? as-as의 도움을 받으면 가능합니다. 원급과 as-as를 이용한 비교 표현은 독해를 할 때에도 굉장히 자주 활용됩니다.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익히면 두고두고 도움이 될 겁니다. 원급을 이용한 비교 표현을 본격적으로 배워보겠습니다.
① as 원급 as
I’m as tall as him. 나는 그와 키가 같다.
He is as clever as Jane. 그는 Jane만큼 똑똑하다.
[2010 국가직 9급 응용] Nothing in business is so important as credit.
사업에서 신용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② not + as(so) 원급 as
I am not as(so) tall as him. 나는 그만큼 키가 크지 않다.
Today is not as cold as yesterday. 오늘은 어제만큼 춥지 않다.
③ 배수사 + as(so) 원급 as
배수사는 두 배, 세 배 등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 1/2 = half
× 2 = twice
× 3 = three times
× 4 = four times
My house is twice as big as his house. 나의 집은 그의 집보다 두 배 크다.
Brazil is half as big as Russia. 브라질은 러시아의 1/2배만큼 크다.
--- pp.271~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