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정가제 Free EPUB
동궁왕후
eBook

동궁왕후

[ EPUB ]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3,500
판매가
3,500
추가혜택
쿠폰받기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2월 01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0.9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4.6만자, 약 8만 단어, A4 약 154쪽?
ISBN13 9791133116850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교월
1983년 염소자리 AB형. 개구쟁이 아들과 순딩이 딸, 두 아이의 엄마. 무서운 분들이 좋아하시는 경기도 화성에서 22년째 살고 있음. 로망띠끄에서 활동 중, 필명은 산림.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주 천천히. 다혜는 인상을 찌푸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왜 저러는 거지. 뭔가 기분이 이상해졌다. 이윽고 공기가 진동하며 묘한 울림과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다혜는 놀라 주변을 돌아보았다. 거리를 꽉 채우며 한껏 시끄럽게 떠들던 상인과 관광객들의 목소리가 하나도 들려오지 않았다. 진공 상태처럼, 아니 깊은 물속에 떠밀려 빠진 것처럼. 사방에 묘한 울림과 진동만이 가득했다. 불어오는 바람이 맥동하고 있었다. 두근…… 두근……. 그 바람이 몸을 쓸고 지나갔다. 유리 깨지는 소리를 내며 시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다혜는 조금도 눈치 챌 수 없었다. 시계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액정, 가방에 달려 있던 장식용 이니셜 큐빅, 운동화의 매듭 끈…… 모든 것이 조금씩 깨지며 끊어지며 금이 가고 있었다.
그녀를 둘러싸고 있던 현실들이 모래성처럼 무너지며 사그라졌다. 무너진 현실과 바람이 뒤섞이고 공기에선 진한 바다 냄새가 났다. 다혜는 고개를 내려, 발목에서 찰랑대며 부서지는 파도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이건…… 그래 두 번째. 다혜는 울음이 터지려는 눈을 꼭 감았다. 드디어 제대로 미치고만 모양이었다. 서글프고 아팠지만, 가슴은 두근거리며 뛰고 있었다. 다혜는 다시 눈을 떠 앞을 바라보았다. 해가 잔 빛을 뿌리며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황혼, 하루 중 가장 속 깊은 색을 내며 바다는 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먼 바다에, 죽을 때까지 달려도 결코 닿을 수 없을 그 수평선에 위에, 그가 서 있었다. 조금은 긴 검은 머리카락, 바람에 부드럽게 흐르는 검은 옷자락, 그 사이로 들어난 달빛 같은 유백색 피부, 똑바로 바라보는 차가운 눈동자. 그녀 앞에 선 아름답고 잔혹한 존재.

“청윤.”

다혜는 그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언제나처럼 다정하게 미소 짓고 있는 그의 이름을. 다혜는 힘겨운 듯 결국 다시 두 눈을 꼭 감아 버리고 말았다. 어차피 잠시 후면 흩어져 사라져버릴 꿈이었다. 그래, 언제나처럼 황혼은 순식간에 어둔 바다 너머로 사라지고 말테지. 눈과 마음을 홀려 어둠 속으로 가져가 버리는 그 짧고 잔혹한 시간. 그를 밀어내야 했다. 그러지 못하면 사그라지는 적하(赤霞)에 먹혀 두 번 다시는 눈을 뜨지 못할 테니.
그래 하지만. 잠시 동안만이라도 그와 함께할 수 있다면. 단 몇 시간 동안만이라도 그럴 수만 있다면. 그가 함께 있다는 그 느낌, 그가 존재한다는 그 느낌 그걸 느낄 수만 있다면. 남은 생을 모조리 그에게 주어도 아깝지가 않았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은 단 몇 초, 두어 번 눈을 깜빡이는 사이에 그는 사라져 버릴 것이었다. 그것으론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다. 그것으론 턱없이 부족했다. 더 이상은 견딜 수가 없어…….

“이젠 싫어.”

다혜는 중얼거리며 눈을 떴다. 반듯한 보도블록이 눈에 들어왔다. 그럼 그렇지.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다혜는 두 눈을 깜빡거렸다. 자꾸만 물기가 배어나와 코가 아파졌다.
---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 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