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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리뷰 총점9.2 리뷰 218건 | 판매지수 252
베스트
소설/시/희곡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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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8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472쪽 | 616g | 140*210*30mm
ISBN13 9791156757573
ISBN10 1156757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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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일이네요.” 캐럴이 복도 맨 끝에 있는 집 문에 열쇠를 밀어 넣으며 말했다. “애초에 외부인은 경비원을 거쳐야만 건물 안으로 들어올 수 있거든요. 분명 별일 아닐 거예요.” 마치 이 세상에 나쁜 일은 일어난 적이 없다는 투였다. 케이트의 아빠가 말했을 법한, 어리석지만 선의에서 비롯된 단언이었다. 하지만 케이트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미친 듯이 문을 두드리는 여자를 본 순간부터 누군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마음은 늘 그런 쪽으로 기울었다.--- p.23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돌았다. 그제야 아까 꾼 꿈이 떠올랐다. 공원에 나타난 조지, 겨우 셔츠에 구멍만 내는 총알. 조지가 꿈에서도 미국까지 따라왔다고 생각하니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어련하실까. 만약 그녀의 꿈이 왕국이라면 조지는 그 왕국의 영원한 왕이다.--- p.53

그는 왜 아직도 오드리의 집을 지켜보고 있는 걸까? 아마 습관일 것이다. 앨런은 집에 혼자 있는 오드리를 아주 오랫동안 지켜봤기 때문에 그녀를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방을 어떻게 가로지르는지, 잘 때 어떤 옷을 입는지, 양치를 얼마나 오래 하는지.--- p.72

안뜰 건너편 집에도 불이 켜져 있었다. 앨런은 그 집을 바라보며 눈이 빛에 적응되기를 기다렸다. 반쯤 열린 커튼 사이로 거기 사는 여자―전에 이름을 들었는지 몰라도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가 보였다. 소파의 한쪽 팔걸이에 등을 기댄 채 무릎에 책을 펼치고 앉아 있었다. 머리 위로 키 큰 램프가 따뜻한 노란색 원추형 불빛을 드리웠다. 소파 앞 탁자에는 레드 와인 한 병과 와인이 담긴 잔이 놓여 있었다. 너무 진부하다 싶을 정도로 이상적인 장면이라서 앨런은 큰 소리로 웃었다. 그러고는 열린 커튼 사이 한가운데에 그녀가 자리 잡도록 왼쪽으로 한 발 이동했다.--- p.74

생각은 그렇게 했어도 앨런은 전과 다름없이 오드리를 지켜봤고, 그녀 혼자 소파에 앉아 책 읽는 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를 읽기 시작했고, 앨런은 퇴근하는 길에 반즈 앤드 노블에 들러서 똑같은 책을 샀다. 그녀와 동시에 같은 책을 읽고 싶었다.--- p.86

자정이 막 지났을 무렵, 잠에서 깬 케이트는 침대 옆에 앉아 있는 조지를 보게 되었다. 그의 무릎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라이플이 놓여 있었다. 케이트가 비명을 지르려고 입을 벌리자 조지가 그녀 위로 뛰어올라 양 무릎으로 그녀의 가슴을 누른 채 기름 냄새가 나는 총신을 그녀의 입에 쑤셔 넣었다.--- p.120

아니, 나 혼자야. 틀림없이 아까 샌더스가 나가지 않은 거야. 그렇게 자신을 타이르기는 했어도 그녀는 거실을 가로질러 벽난로로 갔다. 벽난로 쇠살대에는 장작이 쌓여 있었다. 케이트는 벽난로에 기대어놓은 부지깽이를 집어 들었다. 손에 부지깽이의 무게감이 느껴지자 대번에 기분이 좋아졌다. 민첩하게 움직이며 집 안 곳곳을 뒤졌고, 조명이란 조명은 모조리 켜면서 방마다 살펴보았다. 그녀가 확인한 바로는 아무도 없었다.--- p.228

클레어가 왜 죽었는지 보여주는 비유가 되었으리라. 그녀는 어리석게도 사랑을 반으로 나누었고, 그 대가를 치른 것이다.
--- p.38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뼛속까지 시리고 심장이 쫄깃해지는 소설. 읽고 나면 당장 집 안의 모든 창문과 문을 한 번씩 체크하게 될 것이다.
- ByJon Lathamon (아마존 독자)
이 뛰어난 서스펜스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히치콕 스타일의 반전과 비틀기를 당신은 전혀 예상하지 못할 것이다.
- [Washington Post]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등장인물의 과거가 조금씩 드러난다. 그때쯤이면 독자들도 주인공 케이트와 마찬가지로 불안 장애에 시달릴 것이다.
- [Wall Street Journal]
놀라울 정도로 독창적이고 멋진 건물이 등장하는 아파트먼트 스릴러. 끝내준다!
- 클레어 맥킨토시 (『너를 놓아줄게』작가)
피터 스완슨은 촘촘한 심리 스릴러 두 권을 통해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로 자리 잡았다. 이번 소설에서는 침대 밑에 괴물이 숨어 있는 것 같아 잠 못 이루는 오싹함에, 그에 걸맞은 등장인물 그리고 차근차근 고조되는 불안을 더했다.
- [Booklist]
심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스완슨의 소설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시간을 마련해둬야 한다. 기왕이면 낮에. 독자들은 목덜미의 털이 쭈뼛 서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Librar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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