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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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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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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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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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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0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7.8만자, 약 5.7만 단어, A4 약 112쪽?
ISBN13 9788901169712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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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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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영기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일간지 기자를 지냈다. 『상식 밖의 과학사』를 썼고, 옮긴 책으로는 『영화사전-이론과 비평』, 『아인슈타인-철학적 견해와 상대성 이론』, 『과학의 탄생』, 『기상천외 과학대전』, 『위험한 생각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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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애완견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 활동적이며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한 개인으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그의 특별한 능력을 키워주지 않으면 안 된다. 토머스의 표현에 따르면, 그 개가‘초등학생’일 때는 그가 나타내는 관심이 육체적이거나 원초적인 것, 또는 야만적인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원래 개이기 때문에 표현하는 방식은 초등학생 인간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는 아마도 보통 개처럼 아무런 목적도 없이 어슬렁거리거나, 사냥을 하거나 싸움을 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자기 지력으로 인간 세계를 보기 시작하면 무언가 지속적인‘인간’의 일을 하고자 할 것이다. 따라서 그를‘대못처럼 단단하고 빈대처럼 민첩하게’키워내지 않으면 안 된다.
--- pp.32~33

“당신들 후각은 약한 정도가 아니라 색맹 수준이야. 당신네 시인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운 몸매와 색을 품고 있는지를 찬미하고, 그 멋진 자태에서 영혼의 숭고함을 본다고 노래하지(물론 이런 말은 대개 사람을 현혹시키는 표현이지만). 하지만 이런 느낌을 냄새(체취)라는 측면에서 표현한다고 상상해봐. 내 애인인 모웬의 몸에서 풍기는 향기는 이른 아침의 냄새를 닮았어. 말로 할 수 없는, 정신 나갈 만큼 강렬한 향기. 굉장히 온화하고 향기로운 영혼에서 흘러나오는 냄새지. 한데 문제는 불행하게도 모웬의 영혼은 10분의 9가 아직 깨어나지 못한 채 잠들어 있고,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거야. 그런데도 그녀에게서는 영혼이 완전히 깨어났을 때와 같은 향기가 나.”
--- pp.66~67

“나야말로, 죽을 때까지 네 거야. 난 그걸 아주 오래전부터, 내가 네 다리를 물었을 때부터 알았어.”
그녀는 시리우스의 회색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어깻죽지에 빽빽하게 자란 털을 쓰다듬었다.
“우리는 앞으로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도록 운명 지어졌어. 그건 우리 둘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야.”
“맞아.”
“하지만 다르면 다를수록, 서로 사랑하는 두 존재는 더 아름다워지는 거야.”
--- p.81

시리우스는 온 신경을 모아 자기 기억이 틀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봉투에 주소를 기입했다. 이어서 편지지를 접고 그것을 봉투에 넣기까지 한참이 걸렸다. 며칠 후 서랍에서 여섯 매가 나란히 붙은 우표 시트를 발견하고 훔쳤다. 시리우스는 두 앞발 사이에 여섯 매짜리 우표를 끼우고는 앞니로 그중 한 장만 떼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우표 시트는 가운데를 따라 둘로 나누어졌고, 입 안에 있던 부분은 풀칠 때문에 앞니에 붙어버렸다. 앞니에 붙은 우표들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앞발로 편지 봉투를 잡고는 봉투 오른쪽 위 모서리, 즉 수신인 주소를 쓰는 쪽에 침을 묻힌 다음 그 자리에 앞니에 붙은 우표들을 떼어내 갖다 붙이면 될 것 같았다. 물론 이것도 쉽진 않았다. 코가 시선을 가렸다. 우표 붙이는 일을 마무리한 후 엉망이 된 우표들을 서랍에 가져다 놓았다. 갔다 와서 봉투를 다시 보니 우표의 위아래가 거꾸로 붙어 있었다.
--- p.99

“죄송하지만 저는 저를 위해 짜놓은 프로그램에 따라 일하면서 살아갈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개성을 가진 동물이라는 걸 인정하신다면 저한테 그런 것을 기대하지는 마세요. 당신은 왜 제가 살아갈 수 있는 세상도 만들어 놓지 않고 저를 만드신 거죠? 그건 신이 아담을 만들어놓고, 에덴동산과 이브를 만들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앞으로 제가 저 자신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진장 어려울 거라는 예감이 드네요.”
--- p.119

“인간 바깥에서 인간을 보고, 인간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인간에게 말해줄 수 있는 존재를 만들고 싶으신 것 아니었나요?”
토머스는 잠자코 있었다. 시리우스가 말을 이었다.
“또 한 가지 문제가 있어요. 제가 스스로 참된‘나 자신’이 될 수 없다고 느끼거나, 그렇게 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한다고 느낄 때, 인간 전체에게서 악취를 맡고 광폭한 기분에 빠져버린다는 거예요. 눈앞의 모든 것이 완전히 까맣게 변해버려요. 저도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실이에요.”
--- p.141

“아아, 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매일 밤, 내게 손이 생기는 꿈을 꿔요.”
“내 손은 죽을 때까지 네 것이야.”
둘 사이에는 아주 친근하고 깊은 애정, 그렇지만 전적으로 행복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관계가 형성되었다.
--- p.236

“인간 세계에는 우리를 위한 곳이 없어. 그리고 나를 위한 세계는 어디에도 없어. 이 우주의 어디에도 날 위한 장소는 없어.”
그녀는 서둘러 대답했다.
“하지만 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너를 위한 장소가 될 수 있어. 난 네 가정이고, 이 세계에서 네가 거처할 곳이야.”
“지난 며칠간 난 너희 종족에게 미칠 듯이 화가 났어. 그리고 화가 가라앉으면 널 만?고 싶어 참을 수가 없었지. 하지만 넌 절대 나랑 엮여서는 안 돼. 그리고 넌 절대 나를 위한 세계를 만들 수가 없어. 물론 내가 살아갈 세계라면 어디든 네가 있는 게 당연해. 네 향기로운 냄새가 나를 이끌기 때문이지. 그러나 넌 나를 위한 세계를 만들 수가 없어. 나는 세계를 가질 수 없으니까. 내 본성이 분열돼 있기 때문이야. 내 안의 정신은 인간 세계를 필요로 해. 하지만 내 안에 있는 늑대의 기질은 야성의 세계를 필요로 해. 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세계에서만 편안하게 지낼 수 있어. 거기라면 나만을 위한 과자가 있고 그것을 먹을 수 있을 테지.”
--- pp.276~277

“이제 곧 어두워질 거니까 집으로 돌아가자. 탄이보엘의 집으로 말이야. 맛있는 음식이 있는 그곳으로. 난 배가 좀 고파. 넌 어때?”
그는 잠깐 침묵을 지키다가 대답했다.
“어제 사람 고기를 조금 먹었어.”
플랙시는 몸을 떨었고, 시리우스도 그것을 느꼈다.
“아아, 난 너무 잔인하고 야만스러웠어. 네가 나를 확실하게 붙잡지 않으면 난 언제든 다시 잔혹한 짐승이 될 거야.”
--- p.278

그는 삶과 죽음을 통해 우리에게 보편적인 어떤 것, 지구뿐 아니라 멀리 떨어진 은하에 존재하는 모든 살아 있는 영혼에게 공통된 어떤 것을 구현했다. 그의 노래에 담긴 어둠은 그가‘색채’라고 불렀던 빛, 자신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한 영광스러운 빛으로 밝게 빛났다. 이 빛은 시리우스도 본 적이 없었다. 개든 인간이든 어떤 정신(영혼)도 확실히 본 적이 없으며, 땅 위에서도 바다 속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생명을 가진 정신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다시 살려낼 수 있는 그런 빛이었다.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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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지능과 감정을 가진 개라니! 기이한 상상이나 엉뚱한 자극마저 장르 특유의 도식으로 느끼며 얼마간 냉소적인 자세로 소설의 첫 장을 펼쳤다. 하지만 과학을 통해 철학을 웅변하는 올라프 스태플든의 치밀한 펜에 이끌려 인간다운 욕망과 개 같은 욕망 사이에서 나는 잠시 어리둥절하다. 시리우스, 이 낯설고도 친숙한‘정신의 양치기 개’를 나는 어디선가 만난 적이 있는 듯만 싶다.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에 이르러, 사랑과 지혜와 창조의 향기를 아는 이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개를 사랑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 김별아 (소설가)

만일 당신이 기르는 개와 파시즘에 대해서 토론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될까? 내가 아직까지 이 소설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읽는 내내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를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카메라로, 필립 갸렐의 대사로, 구로사와 기요시의 미세한 긴장감을 품고,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흑백영화처럼 진행시키는 이야기. 종종 이야기가 슬로 모션이 될 때 더 숨 막히는 기나긴 대화의 순간들. 누구보다도 봉준호가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어준다면 정말 고맙겠다.
- 정성일 (영화평론가)

살다 보면 나 자신이 인간인 것을 잊고 지낸다. 이 책은 시리우스라는 독특한 존재를 통해 인간인 나 자신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게 만든다. 인간에 대한 진정한 고민과 성찰, 그리고 인간만이 가진 손에 대해 인식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인간도 개도 아닌, 경계의 생명이자 아웃사이더로 외롭게 살아온 시리우스. 그의 마지막 가는 길에 하나의 짐만큼은 덜어주고 싶다. 인간이 고민해야 할 문제는 놓아두라고. 그것은 나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하나씩 풀어가겠노라고.
- 정용실 (KBS 아나운서)

스태플든의 광대한 지적 전망은 나의 우주관을 통째로 바꿔놓았다
내 작품의 상당수는 그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 아서 클라크 (작가, 미래학자)

나는 스태플든의 작품들을 너무나도 숭배하기에
그 설정을 차용하는 것에 아무런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는다.
- C. S. 루이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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