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출생. 1978년 ‘월간 공간’의 편집장이었던 시인 조정권의 권유로 ‘월간 공간’의 편집부 기자로 활동하였다. 그 후, 교단으로 자리를 옮겨 교직생활을 하다가 다시 문화예술계에 몸담았다. 양정고 재학 시절에는 「향우문학회(向友文學會)」에서 시인 이건청, 조정권을 만나 詩作을 시작했다. 1971년에는 이들과 함께 첫 동인지 『무인칭(無人稱)』을 만들었다. 1985년 첫 시집 『주위 둘, 스켓치 셋』, 1989년 두 번째 시집 『나무닮기』, 1999년 세 번째 시집 『잿빛 거리에 민들레 피다』를 출간하였다. (사)전통공연예술연구소 소장, 대한민국전통연희축제 자문위원, 화성재인청복원사업회 집행위원장, 문화관광부 전통예술정책수립 TF위원, 부천무형문화엑스포 정책자문위원, (사)남사당보존회 이사장,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교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서울시 문화재위원, 평안남도 문화재위원, 황해도 문화재위원, 한국전통예술학회 이사, 무교학회 부회장, 사단법인 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시와 산문들은 대부분 그런 부끄럽고 헛헛한 기분에 사로잡혔을 때의 기록들이고, 이 책에 실린 상당 수 저작(著作)들은 평생 혼자만 간직해야겠다고 다짐했던 내용들입니다. 하지만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을 넘어 이순(耳順)이 다가오니 그런 이야기조차 세상에 꺼내놓을 수 있는 용기 아닌 용기가 생깁니다. 사회인 김승국은 말이나 행동을 모두 조심하려 남의 시선을 신경 써야 했지만, 시인(詩人) 김승국은 부끄럽고 추한 모습일지라도 이 책을 펴시는 분들을 위해 기꺼이 제 마음을 보여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게 이 책을 세상에 내놓은 참 의미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시상집 『쿠시나가르의 밤』은 그의 문학에 대한 순수함과 국악을 비롯한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이 함께 결집된 성과다. 그는 시로 문학에 대한 애정을, 산문으로 삶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고 있다.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의 소임을 다하면서 여러 기획을 하고 서울시문화재위원과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도, 어느 틈에 삶을 기록하고 시를 쓰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을 배려하는 그의 근면하고 성실한 삶을 볼 때, 그의 부단한 노력과 삶에 대한 열정에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다. 조정권 (시인,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