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자기한테 맞는 일이 있다고요!
재봉사 무스타파의 아들인 알라딘은 게으름뱅이에다 동네 말썽쟁이다. 자기로 인해 아버지가 화병으로 돌아가셨음에도 알라딘은 일자리를 찾으려 하지 않고 못된 친구들과 어울려 하루를 보낸다. 어머니가 야단이라도 치면 알라딘은 ‘사람은 누구나 자기한테 맞는 일이 있고, 자기에게는 말썽 피우는 일이 맞다’며 큰 소리를 친다.
그러던 어느 날, 알라딘은 엄청난 부자처럼 보이는 한 마법사를 만나는데, 그 마법사는 자신이 알라딘의 삼촌이라고 소개한다. 알라딘의 어머니는 죽은 남편에게 형제가 없었다고 마법사를 의심하나, 그가 형님의 죽음을 너무나 슬퍼하고 탄식하며 알라딘의 장래를 챙겨 주자 차츰 경계하는 마음을 누그러뜨린다.
신비의 정원에서 요술 램프를 발견하다!
이튿날 아침, 알라딘은 마법사 삼촌을 따라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간다. 그 곳에서 마법사는 커다란 바위로 가려져 있는 신비의 정원 입구를 가리키며 알라딘에게 그 곳으로 들어가 낡은 램프를 가져오면 세상은 우리 것이 된다고 말한다.
정원으로 들어간 알라딘은 온갖 종류의 희한한 물건이 즐비한 신비의 정원에 매료되지만, 마법사의 요청에 따라 램프를 찾아 발걸음을 돌린다. 알라딘은 철반지 하나와 보석 같은 열매를 따 주머니에 넣고 급히 되돌아오지만, 마법사가 자기를 먼저 꺼내 주지 않고 램프부터 달라고 하자 마법사를 의심하여 그의 요청을 거절한다. 그리하여 알라딘은 화난 마법사의 마법으로 땅 속에 갇히고 만다.
저는 램프의 지니, 주인님의 노예!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어둠 속에 갇혀 사흘을 신음하던 알라딘은 무심코 손에 낀 철반지를 문지르게 되는데, 그 순간 커다란 거인이 나타나 자신은 반지의 지니, 알라딘의 노예인데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하고 묻는다. 거인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알라딘은 신비의 정원에서 가져온 낡은 램프를 팔아, 먹을 것을 마련하자고 어머니께 제안한다.
알라딘의 어머니는 램프를 내다 팔기 위해 헝겊으로 닦기 시작한다. 바로 그 때 집이 무너질 만큼 요란한 소리와 함께 또 다른 거인이 나타나 무엇이든 명령을 내리면 당장 복종하겠다고 말한다. 알라딘이 먹을 것을 가져오라고 하자 잠시 후, 수많은 노예들이 황금 쟁반에 음식을 가득 담아 온다. 그 후, 알라딘은 황금 쟁반을 내다 팔아 부자가 되었고, 여러 상인들과 어울리며 장사하는 법을 익힌다.
아름다운 공주님을 보고 말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알라딘은 거리를 지나는 공주 일행의 행차에서 바드랄부드 공주를 보고 만다. 그 날부터 알라딘은 공주와 결혼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며 어머니에게 신비의 정원에서 가져온 보석을 주며 황제의 허락을 받아 달라고 부탁한다.
알라딘의 보물을 본 황제는 마흔 명의 노예가 보석이 가득 든 황금 접시를 가져온다면 공주와의 결혼을 허락하겠다고 말한다. 램프의 거인의 도움으로 알라딘은 황제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마련하고 마침내 공주와 결혼하여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램프도 공주도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한편 알라딘이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마법사는 램프를 찾기 위해 마술을 부리다 알라딘이 램프를 찾아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분통을 터뜨리며 알라딘에게서 램프를 빼앗을 궁리를 한다.
알라딘이 집을 비운 사이 공주는 램프 장수로 변장한 마법사의 새 램프와 알라딘의 낡은 램프를 바꾼다. 원하던 램프를 손에 넣은 마법사는 램프의 거인의 힘을 빌려 자신이 살고 있는 곳으로 공주의 궁전을 옮긴다. 집으로 돌아온 알라딘은 공주와 궁전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보며 탄식한다.
요술 램프가 감춰진 곳은 어디일까요?
황제에게 사기꾼으로 몰려 목숨까지 위태롭게 된 알라딘은 공주를 찾아오겠다며 하루의 말미를 얻는다. 반지의 거인의 도움으로 궁전이 옮겨진 곳으로 간 알라딘은 공주에게 마법사가 마실 포도주에 독초 즙을 타게 함으로써 마법사의 최후를 지켜보게 된다.
무사히 공주를 구하고 궁전을 되찾은 알라딘은 요술 램프를 어딘가에 깊숙이 감추고 감춘 곳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황제가 세상을 떠나자 왕국을 이어받은 알라딘은 오래도록 살면서 나라를 훌륭히 다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