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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는다고 시치미 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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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는다고 시치미 떼다

김나혜 | 동아 | 2015년 10월 2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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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0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356g | 128*188*19mm
ISBN13 9791155114827
ISBN10 115511482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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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오리사랑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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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나혜(아이아린)
작가연합카페 그린나래와 로망띠끄에서 활동 중.
개인 블로그 http://blog.naver.com/knh88kr

출간작으로 『내 여자는 야하다』,『마침표. 쉼표』,『한여름날의 캐럴』,『Love Appeal Drama』,『숨결이 스미다』,『Love Me So』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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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가 가늘어졌다. 지원요청으로 근처 경찰들뿐만 아니라 경찰견들도 다 동원이 되었다. 건물 근처의 땅은 다 파헤쳐져서 커다란 구멍이 생겨났다.
“컹! 컹!”
또 경찰견이 짖었다. 삽을 든 경찰이 다가가서 땅을 파내었다. 조금 전 훼손된 시신 일부가 발견됐는데, 이번에는 온전한 시신이 발견되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기자들이 몰렸어요. 거기! 안으로 들어오시면 안 된다고요! 너희들은 뭐 해! 당장 막아!”
강 형사는 박 형사에게 보고를 하다가 범죄현장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기자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 여기저기에서 소리치는 사람들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경찰견이 한 번 짖으면 아주 난리가 났다.
한참의 시간이 지났다. 비는 완전히 멎었고, 다시 하늘이 어둑해지고 있었다.
“다 된 것 같아요.”
“몇 구야?”
“건물 안에서 불에 탄 시체까지 총 네 구인 것 같아요. 토막을 내서 묻은 것도 있어서 일일이 유전자감식을 해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어요.”
토막 난 신체들이 다 각기 다른 사람의 것이라면 시체는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박 형사는 골치 아픈 얼굴로 고개를 흔들었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네. 네? 죽어요? 어떻게요? 젠장!”
박 형사는 들고 있던 휴대폰을 바닥에 내던졌다.
“악! 시팔! 젠장맞을! 죽어? 죽었다고? 장난해? 악!”
“박 형사님? 무슨 일이에요?”
“K 그 새끼가 죽었다잖아!”
10년을 쫓아서 잡은 살인자가 방금 전에 죽었단다. 허튼짓하지 못하게 온몸을 결박해 놓았는데 어떻게 죽었냐는 질문에 급성약물중독으로 사망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무슨 이런 개 같은 경우가 있어! 멀쩡하던 놈이 약물중독이라니!”
길길이 날뛰는 박 형사 앞에서 강 형사는 황당한 얼굴을 했다. 그도 허탈함이 물밀듯이 밀려와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여기요! 박 형사님! 강 형사님! 이쪽으로 와 보세요!”
갑자기 저 멀리서 두 사람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둘은 발을 차면서 그곳으로 올라갔다. 집이 있는 곳보다 조금 더 산 위쪽에 작은 동굴이 하나 있었다. 어른이 들어가기에는 구멍이 작았다. 그 안을 경찰 한 명이 손전등으로 비추고 있었다.
“뭔데?”
“여기 아이들이 있어요.”
“아이들?”
박 형사와 강 형사는 상체를 숙였다. 남자와 여자아이. 두 아이는 서로를 꼭 껴안고 쓰러져 있었다. 박 형사는 뒤를 돌아 내려다봤다. 불에 탄 집. 그리고 동굴 속 두 아이. 분명 무슨 연관이 있을 거라고 판단이 되었다.
“조용히 아이들 데리고 내려가. 기자들 알아차리지 못하게 조심하고. 일단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유전자감식 요청해.”
살인자가 죽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다. 피해자들의 신원파악도 해야 하고 유가족들도 찾아야 하는 등 할 일이 태산이다. 박 형사는 K를 향해 이를 갈며 주먹을 꽉 쥐었다.

* * *

다급한 발소리가 병원 복도에 울렸다. 박 형사는 고개를 들고 다가오는 두 남녀를 응시했다. 여자가 앞에 서더니 숨도 고르지 않고 물었다.
“찾았다고요! 어디에 있나요?”
동굴에서 발견된 아이들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잠깐 정신을 차렸던 아이들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고는 금세 다시 정신을 잃고 잠에 빠졌다. 두 아이를 격리시키고 의사들이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두 아이 모두 영양실조라는 진단결과가 나왔다. 더불어 학대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치료와 동시에 유전자감식을 진행했고, 아이들의 신원파악을 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안에 있습니다. 만나 보시기 전에 몇 가지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네.”
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뒤에 선 남자가 여자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박 형사는 남자의 신원을 알고 있었다. JUNA그룹의 신태강 회장. 아직 젊은 나이이지만, 재작년에 부친이 작고하고 일찍이 그룹의 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그의 옆에 있는 여자는 송채아. 신태강의 아내.
“동생분께서 남자와 사랑도피를 했다고 하셨죠. 그 남자의 신원을 혹시 아십니까.”
“아니요. 전혀요. 동생은 그 남자에 대해서 말을 아꼈어요. 아버지는 아시는 것 같았지만, 가족들 그 누구에게도 말씀해 주시지 않으셨어요.”
“작은 것이라도 좋습니다. 기억나는 게 있으면 알려 주세요.”
“딱 한 번 스쳐 지나가면서 본 적이 있어요. 너무 오래된 일이라 자세히 기억은 안 나요. 굉장히 잘생겼던 것만 기억이 나요. 그보다 제 조카는 언제 볼 수 있죠?”
박 형사는 낮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을 잘 들으세요.”
박 형사는 채아에게 조카를 찾은 경위에 대해 말했다. 박 형사의 이야기를 듣고 핏기가 가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채아가 주저앉았다. 태강이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아내를 부축했다.
“말도 안 돼.”
“채아야, 정신 차려.”
채아는 남편의 가슴에 기대어 눈물을 흘렸다. 믿을 수 없는 사실에 그녀의 가슴은 무너져 내렸다.

침대에 앉아 있는 아이의 몸이 유독 작았다. 또래보다 더 야위고 가는 몸에 채아는 울컥 올라왔다.
“안녕. 네 이모야.”
아이의 까만 눈이 채아에게로 향했다. 숱이 많은 눈썹과 쌍까풀이 없는 긴 눈매. 반듯하게 균형 잡힌 콧대와 붉은 입술. 아이의 피부는 자잘한 생채기가 있는 것 말고는 깨끗했다. 그런데 채아는 환자복 아래 검푸른 멍이 가득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그 자잘한 생채기가 바늘로 꿰맨 상처처럼 크게 보였다.
채아는 아이의 앞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자세히 보니까 여동생의 흔적이 보였다.
“이름이 뭐니?”
아이는 내내 말이 없었다고 했다.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아서 왜 그곳에 있었는지를 알아낼 수 없었다고 했다. 유전자감식으로 실종자 명단에서 모친이 누구인지 알아냈고, 그녀의 가족인 채아를 찾았다고 했다.
“휘찬.”
남자아이가 입을 열었다. 처음으로 듣는 아이의 목소리에 박 형사는 눈을 크게 떴다. 드디어 입을 여는 것인가 하는 기대에 가슴이 쿵쿵 뛰었다.
“그래. 몇 살이니?”
“열 살.”
열 살이면 동생인 민아가 실종된 기간과 비슷하다. 남자를 따라 도망갔을 때 이미 아이가 뱃속에 있었던 거다.
채아는 답답함에 제 가슴을 주먹으로 두드렸다. 태강이 안쓰러운 눈으로 아내를 살폈다.
“그 애는 어디 있어요?”
“그 애?”
휘찬이 질문을 했다. 채아가 박 형사에게 고개를 돌렸다.
“다른 병실에 있단다.”
박 형사가 대답을 하자 휘찬은 단번에 눈빛을 바꿨다. 경계심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다 입을 꾹 다물었다. 그 뒤로 아이는 더는 입을 열지 않았다.

몇 날 며칠이고 휘찬의 입을 열게 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것은 휘찬뿐만이 아니었다. 같이 발견된 여자아이도 도통 말을 하지 않았다. 수사는 뒤로하고 일단은 아이들의 심리상태가 걱정이 된다는 말에 심리 상담이 진행되었다.
그림과 놀이치료 내내 아이들은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두 아이가 병원 복도에서 2주일 만에 마주쳤다.
“강예하.”
휘찬이 여자아이를 불렀다. 예하라 불린 아이는 잡고 있던 간호사의 손을 놓더니 휘찬에게로 달려갔다. 그리고 작은 품에 안겼다. 휘찬은 예하의 몸을 감싸 안았다.
“휘찬아.”
의사와 간호사는 처음으로 여자아이의 목소리를 들었다. 서로밖에 없다는 듯 서로에게 매달리는 두 아이를 어른들이 복잡한 눈으로 바라봤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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