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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낚시 삼총사
중고도서

붕어낚시 삼총사

김남중 지음 / 정용연 그림 | 청년사 | 2006년 09월 0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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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9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25쪽 | 404g | 145*225*20mm
ISBN13 9788972787310
ISBN10 8972787310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확인 중
인증번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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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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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정용연
멀리 모악산이 바라다 보이는 김제 들녘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어려서부터 만화를 좋아해 만화를 그렸고,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린 만화로는 <하데스의 밤><밥><정가네 소사><야구장> 등이 있고, 『엄마의 마흔번째 생일』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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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미안해.”
영우가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꼭 하고 싶은 말이었지만 끝까지 하지 못했다. 영우는 주용이가 만석리에서 학교를 다니고, 낚시를 하고, 돈을 모아 논을 사고, 농사도 지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젠 돌이킬 수도 없는 일이었다.
생각해 보면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았다. 아버지 말대로 세상이 바뀌고 있는지도 모르고, 그걸 알고 준비한 사람들에게는 더 좋은 세상이 오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다만 미안한 마음이 바위처럼 늘 영우를 짓눌렀다. 사람 마음이야 보이지 않으니 아무리 멍들어도 모른 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죽어 가는 마을 앞 냇물과 탑천을 생각하면 영우는 지금 살고 있는 양옥집과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하는 부모님이 부끄러울 뿐이었다.
영우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 말을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다. 빨리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그래서 오늘 못한 말을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 p.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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