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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 바다
해설 내 마음 안에 낚싯줄을 드리우고 어니스트 헤밍웨이 연보 |
Ernest Hemingway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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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만류가 흐르는 쿠바의 어느 바닷가, 벌써 84일째 빈 배로 돌아오는 산티아고 노인을 맞아주는 것은 이웃의 소년 마놀린뿐이다. 퍽퍽한 생활을 이어가는 조그마한 어촌이라 마을 사람들은 재수 없는 노인이라 그를 멀리하고, 자신이 첫 낚시를 가르친 마놀린마저 이제는 다른 배를 타게 되었지만, 젊음도 아내도 앞서 보낸 그는 평생의 업인 고기잡이를 그만둘 수가 없다. 그리고 85일째가 되던 날, 먼 바다로 고기잡이를 나선 산티아고 노인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청새치와 맞닥뜨리게 된다. 아름답고 거대한 그 물고기와 존경과 연민이 뒤섞인 감정으로 사투를 벌인 끝에, 노인은 녀석을 손에 넣는다. 하지만 벅차오르는 감정을 다스릴 새도 없이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들이 공격해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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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헤밍웨이 만년의 역작
평생에 걸쳐 체득한 삶의 철학을 절제된 문장으로 응축해냈다. 《라이프》지(1952년 9월)에 발표된 오리지널 삽화 수록 | 1952년 퓰리처상 수상작 | 노벨연구소 선정 100대 세계문학 | 국립중앙도서관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50선 | “쉰 살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다시 타이틀 방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꽤 재미있는 일이야. 나는 20대에 타이틀을 획득했고 30대와 40대에는 방어를 했어.”(《헤밍웨이 언어의 사냥꾼》 중에서) 《우리들의 시대에》(1924)와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1926)를 들고 나타난 20대의 헤밍웨이는 당시 문단에서 “불쑥 나타나서는 자신만의 경이로운 목소리를 찾아낸 우상파괴자”였다. 《무기여 잘 있어라》(1929)를 발표한 서른 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1940)의 사십 대의 헤밍웨이 역시 동시대 어떤 작가보다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쉰 살이 된다는 것은 결코 그의 말처럼 “재미있는 일”은 아니었다. 타이틀 방어도 쉽지 않았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이후 10년 만에 발표한 《강을 건너 숲 속으로》는 평단과 독자 모두에게 혹평을 받았고, 쉰을 넘긴 헤밍웨이는 슬프고 쓸쓸했으며 육체적으로도 나날이 허약해지고 있었다. 《노인과 바다》 속 산티아고 노인처럼 빈 배로 돌아오는 일이 일상처럼 계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노인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멈출 수는 없었다. 당시 한 평론가의 말대로 “그는 정말로 큰 고기를 잡기 위한 힘과 기술과 용기를 가지고 저 멀리 나아갔고”(1952년 「뉴욕타임스」), 그리하여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어쩌면 자기 자신도 상상하지 못했던 거대한 물고기를 잡아 올렸다. 〈노인과 바다〉의 완성본을 처음 개제했던 《라이프》지는 이틀 만에 530만 부 이상이 판매되는 대기록을 수립했으며, 그 인기는 같은 해 스크리브너 출판사에서 출간된 단행본으로 이어졌다(선주문만 5만 부였다). 비평가들은 앞을 다투어 호평을 쏟아냈고, 《노인과 바다》는 다음 해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그다음 해 헤밍웨이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을 때 위원회는 한 작품이 아니라 그 작가의 문학적 공헌에 수여한다는 상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수상자 선정 이유가 다름 아닌 이 작품 때문이었다고 천명했다. 당시의 이러한 대외적인 성공만으로도 작품의 의의를 가늠하기에 모자람이 없지만, 동료이자 경쟁자로 헤밍웨이와는 다른 의미로 미국 현대문학의 큰 흐름을 이끌었던 윌리엄 포크너의 말대로 시간이 흐르고 난 지금 그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것은 지난한 삶 속에서도 한 번도 낚싯줄을 놓지 않았던 소설 속 노인처럼, 헤밍웨이 역시 이 작품을 통해 “파괴될지언정 패배는 생각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시공 헤밍웨이 선집의 《노인과 바다》는 1952년 9월호 《라이프》지의 오리지널 텍스트를 번역 대본으로 삼았으며, 당시 함께 실렸던 노엘 시클스의 삽화도 그대로 수록하였다. 여기에, 작품에 대한 남다른 이해와 문체의 선을 그대로 살려내는 충실한 번역으로 이름 높은 서울대 영문학과 장경렬 교수의 세심한 작업이 더해져 《노인과 바다》가 처음 독자들과 만났던 당시의 감동을 생생히 재현해내고 있다. “헤밍웨이 최고의 작품이다. 시간이 흐르면 우리들, 그러니까 헤밍웨이 자신을 포함하여 우리 시대 작가들이 쓴 작품들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노인과 바다》에서 그는 신을, 창조자를 발견했다.”_윌리엄 포크너 “헤밍웨이는 우리가 아는 한 세계 최고의 문장가다.”_에즈라 파운드 “헤밍웨이는 진정 위대한 작가다. 그는 정말로 큰 고기를 잡기 위한 힘과 기술과 용기를 가지고 저 멀리 나아갔다. 그리고, 아마도 저 깊은 곳까지.”_뉴욕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