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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본] 솔섬 (전3권)(완결)
eBook

[합본] 솔섬 (전3권)(완결)

: 안정효 전작 장편소설

[ EPUB ]
안정효 | 나남 | 2012년 03월 0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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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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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8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47.8만자, 약 14.1만 단어, A4 약 299쪽?
ISBN13 9788930005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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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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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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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섬에 철새가 날아오는 장면」:
조망경으로 남쪽 하늘을 유심히 살펴보던 유 조사관이 잠시 입을 다물더니, 얼굴을 찡그리며 덧붙여 말했다.
“문제는 인간 철새들이죠.”
“인간 철새라뇨?”
“하늘을 보세요. 11시 방향이요.”
망원경의 코를 치켜 올려 이계산이 구불구불한 해안선 너머를 살펴보니, 인천 방향으로부터 솔섬을 향해 날아오는 수백 마리의 인간 철새들이 눈에 띄었다.
(중략)
유무신은 이렇게 해박한 생태학적인 설명을 계속했다.
“지금 동남쪽 하늘을 뒤덮고 날아오는 인간 철새들은 유행성 변절을 거듭하며 공천 장사꾼들을 따라 이리저리 떠돌기를 계속하다가 지난 총선을 거치면서 급기야 발붙일 곳이 하나도 없어지자, 새로운 서식처를 찾아 헛된 희망을 걸고 떼를 지어 솔섬으로 날아들기 시작했습니다. 떠오르는 섬에 대한 입소문 귀소문을 타고 최근 부쩍 이동 규모가 커지는 중이죠. 그리고 그들이 정통 철새들의 서식지에 뿌려대는 온갖 오물로 인해서 자연 파괴가 심각한 실정입니다.”

「떡 먹이는 장면」: 1권 278쪽
오늘 공개 처벌을 받는 죄수들은 지난 5년 동안 10회 이상 ‘떡값’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재판에 일괄 회부된 18만6,570명으로부터 추려낸 뇌물 범죄자들이었다. 그들의 성분을 분석해 보면,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한 대가로 5백만원짜리 상품권 다발을 뒷손으로 받은 판검사, 우호적인 기사를 써주거나 범법 사실을 덮어주는 대가로 협박성 촌지를 받아먹은 언론인, 세금을 더 물리겠다거나 덜 내게 해주겠다며 꺾어진 돈을 받아낸 세무 공무원, 도박업소나 매춘업자에게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상습적으로 뒷돈을 받은 경찰관, 다수의 학부모로부터 정기적으로 돈 봉투를 수집한 초등학교 교사, 시험문제를 빼내어 소수의 특정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사례비를 긁어모은 중고등학교 선생이 주류를 이루었다.
(중략)
“실시!”
5천 명이 동시에 떡을 먹기 시작했다. 그들은 저마다 받아 챙겼던 떡값의 액수만큼을 남김없이 먹어치울 때까지 화장실도 못가고, 쉬지도 못하고, 꿇은 자세도 바꾸면 안 되었다. 물도 마시지 못하게 금지했다.
집채만큼 앞에 쌓인 떡은 아무리 먹고 또 먹어도 좀처럼 줄어들지를 않았다. 반시간 동안을 먹었어도 떡의 무덤은 그대로였고, 그래서 질리고 목이 메어 어느 죄인이 숨이라도 돌리려고 하면, 철모를 콧등까지 눌러쓴 계엄군 병사가 쏜살같이 어디선가 달려와서는 박달나무 진압봉으로 어깨와 잔등을 마구 후려갈겼다. 먹었던 떡을 토하는 사람은 박달나무 매질을 당하며 그 토사물도 다시 손으로 주워 먹어야 했고, 그 꼴을 보고는 여기저기서 구경꾼들이 “뇌물이라면 그렇게 열심히 잘 처먹더니, 쌤통이다!” 신이 나서 소리치며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1권 ---p.96

「정당 이름 작명」:
한국 당명을 표절하여 황송에서 원조가 되려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 황송 정당인들이 생산하여 처음 선보인 이름들은 진부한 ‘민주당’이나 ‘공화당’ 따위로 시작하여, 조금 변화를 시도한 흔적을 가미하여 민주당의 새로운 분신 신민당(=새로운 민주당)의 간판이 내걸렸고, 이어서 새천년민주당과 반만년민주당과 도루민주당을 거쳐, 신신민주당과 신신신민주당과 신신신신민주당과 통합민주당과 분열민주당과 “여러분의 한 표를 신신 당부(申申當付)한다”는 뜻으로 신신당부당(神身當富黨)이 출현했는가 하면, 수구레당의 당권 경선 결과에 불복한 도지사 출신의 신참 정객 세 명은 과감한 탈당을 감행하고 나와 ‘묵언산행(?言山行)’하며 수구레당당과 정통민주신당과 자유신당과 선진신당을 창립했고, 더 이상 갈라지지 말자고 만든 갈라(Gala)당도 여지없이 갈라져 다시갈라당과 올라당과 오락가락당이 생겨났다.
이런 식으로 기존의 당명이 바닥나자 이미 등록된 당명들을 요리조리 조합하여 한나라당, 두나라당, 세나라당, 새나라당, 열린우리당, 닫힌니네당, 열고닫는봉화당이 머리를 들었고, 공화당이 민주당과 결합한 민주공화당을 필두로 민주한나라당, 공화한나라당, 낚시꾼들이 창당한 여러당(列漁黨), 고전적인 노동당, 혁신적인 민주노동당, 변질된 공화노동당, 재변질된 재벌노동당, 형이상학적 정신노동당, 한나라노동당, 열린노동당, 닫힌노동당, 열린한국당, 한심한 나라를 걱정하는 한심나라당, 민주한두세국당, 공화한두서넛국당 등등 유사한 당명이 우후죽순이어서, 이름조차 외우기가 힘들 지경으로 신당이 많아졌다.
(중략)
“황송이 신생국가라고 우습게보면서 정치를 한답다고 우쭐대며 설치는 족속은 대부분 엉덩이에 뿔난 인간들이니, ‘뿔난당’이라는 당명은 어떨까요?”
“‘뿔난당’이라는 말을 들으면 오랜 군사 독재 때문에 뿔이 난 국민이 결집하여 창립한 당이라는 의미가 일목요연하게 ?력하지 않습니까? 정의를 수호하려고 투쟁하는 열정이 활활 타오르는 ‘불난당’이라는 말도 연상시키고요. 그리고 뿔난당을 상징하는 동물로는 황소가 제격이겠죠. 황소라고 하면 꿋꿋한 짐승인 데다가, 진짜로 뿔도 달렸으니까요.”
제갈호공이 듣고 보니 참으로 그럴 듯한 해석이었다. 임원회의에서는 수렴해야 할 별다른 의견도 따로 없고 해서, 스티븐 리 이사는 이튿날 장난삼아 ‘뿔난당’의 저작권을 정식으로 문화부에 등록하고는, 당명을 경매에 붙이겠다는 광고를《황송민주일보》에 게재했다. 놀랍게도 당명 ‘뿔난당’은 열광적인 경쟁을 거쳐 이틀 만에 2억원이라는 이름값에 낙찰이 되었고, 수많은 다른 정당들이 작명을 청탁하러 정북진 검술도장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한정산(정치산업사)의 첫 번째 주요 사업은 이렇게 돌풍처럼 정계를 맹타했으며, 기발한 창의적 수완을 우발적으로 발휘하여 제갈 사장의 총애를 받게 된 스티븐 리 이사는 작명 사업부의 총책으로 발탁되었다. 그는 30명의 알바 대학생을 고용하여, 주문이 들어온 작명을 일단 인터넷에서 표절과 모방과 조합의 비법으로 볶아내어 신속하게 충족시킨 다음, 젊은 두뇌를 최대한 착취해 가면서 기발하고 멋진 당명을 여럿 지어놓고, 직접 발로 뛰고 손바닥으로 기어 각 당의 선전책들을 찾아다니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고, 무작위로 사방에 전화를 걸어 사람들을 괴롭히는 권고상담반도 순식간에 설치했다.
이렇게 해서 한정산이 비싼 값에 팔아먹은 당명은 환경친화적인 꽃동네당, 경제 발전을 표방하는 돈돈이돈당, 노인 복지를 우선 정책으로 내건 지팡이당에서부터, 신나게 북을 울리는 순수한 우리말 이름 둥당당, 거대한 웅지를 펼치라는 뜻의 거지당(巨志黨), 온갖 난관을 멋진 묘기로 타개하는 곡마당에까지 이르렀다.
2권 ---p.22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서해안에 있는 작은 섬, 솔섬은 주민이 모두 12가구 18명뿐이어서 투표 시간이 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폐기청 목설구 국장은 핵폐기물처리장 건설 장소로 솔섬을 낙점한다. 보고서를 꾸미려 여러 가지 조사를 벌이던 중 어느 날부터인가 솔섬이 조금씩 떠오르더니 개펄이 넓어지고 어느 새 제주도만한 큰 섬이 된다.

신천지 솔섬 이야기를 듣고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한 투기꾼들, 철새 정치인들, 기업인들, 언론인들, 조직폭력배, 종교인들 등 새로운 돈벌이와 성공의 기회를 찾아 여기저기서 ‘오름꾼’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한편 목설구는 이런 사실을 한국 정부에는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기업인들을 만나서 건국비용을 조달하며 솔섬의 독립을 추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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