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시절, 김영로 씨가 했던 영어 공부의 원칙은 공부한 것을 '철저하게 소화하자' 였다. 배운 범위 내에서만큼은 응용해서 공부를 하자는 것. 특히 그는 자신이 습득한 영어 단어나 문장을 반드시 영작문으로 소화하는 표현 영어 습관이 있었다. 그런데 그의 이런 영작문습관은 아주 재미있는 동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시절, 같은 반에서 공부너 친구들이 제 노트를 자주 빌려갔지요. 근데 빌려준 노트를 받아보면 김치 국물도 묻어 있고 잉크펜으로 정성껏 쓴 노트가 엉망이 되어 버리는 거예요. 생긴 것과는 다르게 좀 깔끔한 성격 탓인지 노트가 그렇게 되는 것이 무척 싫더라고요. 그래서 영어로 노트 필기를 해보자고 마음 먹었어요. 순전히 노트를 빌려주기 싫어서 영어 필기를 시작한 것이지요. 처음에는 단어부터 영어로 쓰다가 점점 문장으로 확대했고 여러 과목의 노트필기를 영어 문장으로 썼지요.'
--- p.14-15
'제가 영어회화를 세 가지 단계로 구분하는 이유는 요즈음 영어를 배우기 위해 전국민이 들떠 요란한데 그렇게 할 것 없이 가만히 자신이 목표로 하는 영어가 무엇인지 먼저 헤아려 보고 이에 대비하자는 얘기입니다. 여행을 가서 기본적으로 쓸 영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은 관용적인 기본 표현을 알면 되는 것이고 유학을 갈 사람들은 기본적인 표현을 마스터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이상의 작문이나 독해까지 할 줄 아는 영어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이도저도 아닌 사람들은 귀찮게 영어를 배울 필요가 없고 영어를 정 해야 할 자리에서는 차라리 통역을 고용하면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만큼 영어는 자신이 목표로 하는 영어가 무엇인지를 정립하고 그 단계에 맞춰 자신에게 필요한 단계를 공부해야 한다고 봅니다.'
--- pp.54-55
이재옥 씨 자신이 두 권의 영문법 책으로 인해 '영어의 귀재'가 되었듯 이 그는 영어 공부를 할 때 교재를 잘 활용하라고 충고한다.
'본인이 선택하든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선택하든 하나의 교재를 가지고 공부를 시작했다면 그 책을 10번이든 20번이든 읽어서 '자기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재옥 씨는 하나의 책이라도 여러 차례 보는 것이 영어 학습의 지름길이라고 얘기한다.
--- p.94
노트를 빌려주기 싫어서 시작한 영어 필기
중고교 시절, 김영로 씨가 했던 영어 공부의 원칙은 공부한 것을 '철저하게 소화하자' 였다. 배운 범위 내에서만큼은 응용해서 공부를 하자는 것, 특히 그는 자신이 습득한 영어 단어나 문장을 반드시 영작문으로 소화하는 표현 영어 습관이 있었다. 그런데 그의 이런 영작문 습관은 아주 재미있는 동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시절, 같은 반에서 공부하던 친구들이 제 노트를 자주 빌려갔지요. 근데 빌려준 노트를 받아보면 김치 국물도 묻어 있고 잉크펜으로 정성껏 쓴 노트가 엉망이 되어 버리는 거예요. 생긴 것과는 다르게 좀 깔끔한 성격 탓인지 노트가 그렇게 되는 것이 무척 싫더라고요. 그래서 영어로 노트 필기를 해보자고 마음 먹었어요. 순전히 노트를 빌려주기 싫어서 영어 필기를 시작한 것이지요. 처음에는 단어부터 영어로 쓰다가 점점 문장으로 확대했고 여러 과목의 노트 필기를 영어 문장으로 썼지요.'
--- p.14-15
그 분들은 영어 구사에 있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성이 있었다. 또 한두 번의 좌절은 오히려 이후의 큰 도약이 될 만큼 영어 학습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태도와 굳은 의지가 결국 영어의 대가로 만든 힘이었던 것이다.
--- p.231
'가만히 지켜보니까 한국 학생들은 수업 태도가 매우 수동적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저 스스로도 궁금했는데 나중에 제 수업을 듣던 한분이 한국의 중,고등학교 수업은 서양과 달리 수동적이라는 거예요. 이것을 달리 말하면 문화적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수업은 학생과 교사의 토론과 발표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데 반하여 한국의 수업은 교사 중심으로 일방향적으로 지식이 전달되죠.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거의 안 주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메리 렙셔는 이러한 활기 없는 수업은 특히 외국어 과목에는 큰 걸림돌이라고 한다.
--- p.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