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의상디자인과 출신으로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다가 어느 날 한 장의 추천서를 받고 2003년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에 도전하게 된다. 평범한 I-self의 모습에서, 무대 위에서 특별한 ME-self를 발견한 후 재능 발견 모험을 감행한 뒤 방송가의 문을 과감히 두드리기 시작한다. 무모한 자신감으로 2005년 일본의 민간 기상청에서 실시한 웨더자키에 1기로 입사에 성공, 일본의 봄·여름·가을을 함께하고, 그해 겨울에는 꿈에 그리던 MBC기상센터에 입성한다. 2006년 1월 16일 〈뉴스투데이〉에서 처음으로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2006년 12월 8일부터 현재까지는 〈9시 뉴스데스크〉의 날씨와 생활을 책임지고 있다. 지적이고 친근한 모습 덕에 CJ 행복한 콩과 KT 쿡앤쇼 등 각종 광고 모델로도 활약하며 방송인으로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고, 네버얼론 캠페인 등 각종 캠페인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과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 2008년에는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 홍보대사를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날씨였습니다~” 매일 밤 9시 43분이 되면 어김없이 우리는 MBC 뉴스데스크에서 그녀의 착한 기상정보를 들을 수 있다. 벌써 6년째, 2000 일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하늘의 표정을 읽어온 그녀에게, 하늘은 봄의 싱그러움과 무더위를 날려주는 상쾌함, 가을의 고독함을 달래주는 따뜻한 미소, 그리고 강추위마저 녹이는 훈훈한 마음을 선물로 주신 게 틀림없다. 하루에 1분 30초의 짧은 만남이지만, 시청자들은 상냥하고 씩씩한 그녀를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고 내일을 향한 비타민을 충전받는다. 이처럼 그녀의 방송에는 하루의 눈물과 감동, 사랑이 숨어 있다. 그런 그녀가 시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날씨를 책으로 소개하는 일을 했다니…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당연한지도 모른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늘 녹아 있던 그녀의 방송을 되돌아보며 미처 말하지 못한 그날의 속마음을 57편의 시와 함께 엮어낸 것이 『땅끝에 서면 몬드리안의 바다가 보인다』이다. 어쩌면 우리는 이 책에서 1분 30초가 지나고 화면 뒤에서 펼쳐지는 그녀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