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캐럴’은 옥스퍼드 수학자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의 필명이다. 천성적으로 수줍어하는 성격에 동료들도 괴롭혀서 공립학교 생활을 싫어했다. 게다가 잦은 병치레로 한쪽 귀가 먹고 말을 심하게 더듬어, 학교를 떠나서 아버지에게 1년 동안 개인교습을 받다, 옥스퍼드 크라이스트 처치 단과대학 입학을 허가받고, 1851년 1월 24일 학부생으로 입학했다. 1852년에는 수학과 고전 과목에 두각을 나타내 장학생으로 뽑혔다. 1854년에 수학 졸업시험을 1등하고, 그해 12월에 문학사 학위를 받고, ‘단과대학 학생장’이 되었으며, 이듬해는 특별연구원 자격을 획득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모교에서 장학금을 받았다. 당시에는 특별연구원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크라이스트 처치 장학금에는 결혼하지 않는다는, 그리고 성직자가 된다는 조건이 붙었다. 하지만 캐럴 자신은 사제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하고, 독신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영국 제국주의와 빅토리아 여왕을 풍자하며 비판하나, 빅토리아 여왕 자신은 이 작품을 누구보다 좋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