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사이먼은 영국의 광고업계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광고 회사를 경영하는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로, 그의 광고주는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등 전역에 걸쳐 있다. 항상 일에 쫓기는 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돌보지 않고 살아왔던 그는, 언제나 푸념만 하면서 취미 생활이라곤 오로지 돈쓰는 재미밖에 모르는 두 번째 아내 캐럴라인과 이혼을 하게 된다.
아내의 짐이 하나 둘 실려 나가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집이 점점 더 비어가는 것을 보면서 그는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다. 사실 그에게 있어서 집이란 휴식의 장소가 아닌 또 하나의 감옥이었다. 마음 편히 담배 한 대도 태울 수 없는 곳, 쿠션 하나도 흐트려뜨릴 수 없는 창살 없는 안식처(?)였던 것이다.
문득 거울을 바라본 순간 삶에 지친 자신의 모습에 눈을 뜬 그는, 오랜 친구이자 비서이며 동료인 어니스트의 권유를 받아들여 프랑스의 아름다운 도시 프로방스로 휴가를 떠난다. 그러나 도중에 차 사고로 프로방스 근처의 작은 소읍인 브라시예르 레 되제글리제라는 곳에 머물게 되고, 그곳에서 우연히 니꼴 부비예라는 매력적인 30대 이혼녀를 만나 호감을 갖게 된다.
어느 날 그녀는 사이먼에게 뜻하지 않은 제안을 하는데, 바로 호텔을 개발하자는 것이었다. 일에 대해 매너리즘을 느끼며 무언중 일탈을 꿈꾸고 있던 사이먼은 그 제안을 쾌히 받아들이고, 어니스트와 함께 프로방스로 향한다.
한편, 죠죠 외 7명의 전과자들은 저축은행을 털기 위해 사전 모의를 하고, 이를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드디어 시간이 흘러 디-데이날이 왔다. 그들은 마침내 은행을 터는 데 성공하지만 뜻하지 않았던 일이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