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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의 딸, 조선 왕을 낳다

: 최숙빈과 장희빈

[ EPUB ]
이경민 | 예문 | 2012년 03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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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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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경민
20대 중반, 어울리지 않게 연극을 하고 단편 영화를 찍으러 기웃대며, 허리까지 기른 긴 머리로 인해 종종 아가씨로 오인 받던 시절도 있었다. 20대 후반에는 근현대사에 상상력을 가미한 역사ㆍSFㆍ판타지 소설로 '등단해보리라!' 호기롭게 문단의 문턱을 닳도록 두드리기도 했다. 결국엔 손만 아픈 채 돌아섰지만. 돌이켜 보니 모두 깜냥에 넘치는 일이었다. 어느새 30대 중반이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생활인, 제법 평범한 아저씨가 되고 보니 이제야 제 깜냥이 보인다. 감사할 일이다.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대한교과서 소속 논술강사이자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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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나인으로서 순이가 옥정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그 해 겨울, 자의대비의 처소 근방의 다과 자리에서 그녀를 두 번째로 보고 채 한 달이 안 되어서였다. 순이가 좀 더 나이 든, 그래서 궁내 사정에 더 밝은 나인이었다면 관련된 일 처리의 신속함, 그리고 비정함에 놀랐으리라.
왜냐하면 그 날, 옥정은 궁을 쫓겨나는 참이었던 것이다.
“마마님, 눈이 옵니다.”
순이가 아이답게 재잘대었다.
---1장 '노란 뱀을 품은 여인' 중에서

저 사람이 잉태를 했어. 성상의 아들을 가졌어.
시끌벅적한 안에서 순이는 그 생각만을 속으로 되뇌고 또 되뇌었다. 가슴이 심하게 아려왔다.… 용정을 잉태하였다는 옥정의 말은 사실이었다. 또 그녀의 자궁에 자라나기 시작한 아이는 실제로 아들이었다. 그 아들이 훗날, 조선의 20대 왕이 된다.
6년 후, 순이 역시 왕의 씨를 잉태하게 된다. 어떤 이들은 이로부터 38년 후, 순이의 아들이 옥정의 아들을 죽게 만들었다 주장하기도 한다.
---2장 '투쟁의 시작' 중에서

숙종 15년 1월 10일, 왕은 중신들을 소집해 공포분위기를 조성한 후 원자의 명호를 정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음날 원자의 명호가 정해졌다. 중전이 멀쩡하게 자리에 있는데 후궁의 아들이 왕의 후계자로 잠정된 것이다. 이미 옥정에 대한 총애를 우려하던 이징명, 김만중, 박세채 등이 죄를 받은 터인지라 중신들 중 누구도 함부로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이렇게, 백일도 채 안 된 아기가 차기 왕으로 잠정되고, 닷새 후 이제 차기 왕의 어미가 된 옥정은 희빈으로 봉해졌다. 빈은 정 1품 여관으로 왕비 바로 다음 서열이니, 옥정은 여인들 세상에서의 ‘일인지하 만인지상’ 자리에 오른 것이다.
---3장 '옥정, 왕의 아들을 낳다' 중에서

반면에 왕의 최씨에 대한 총애가 한창 뜨거웠다. 10월에 태어난 왕자가 12월에 죽었는데, 다음해에 최씨는 다시금 임신을 한다. 다음 왕자의 출산일자가 9월임을 고려할 때, 최씨는 숙종 19년의 출산 후 몸을 풀고, 왕자의 죽음을 추스르자마자 다시금 잉태했다는 계산이 된다. 인현왕후가 8년간(사실은 14년간) 잉태하지 못하였고, 왕이 그토록 총애하였다는 옥정도 승은을 받은 후 첫 아이를 낳기까지 8년이 걸렸다. 출산이란 인력으로 쉽게 되는 일이 아니며 개인 궁합과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고는 하나, 이 시기 왕이 최씨를 자주 찾았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왕의 나이 서른셋, 스물네 살 된 새 여인한테 왈칵 끌리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요 상황이었다.
---5장 '최씨, 숙원에 오르다' 중에서

그런데 뜻밖에, 실제로 장희빈을 왕비 자리에서 강등시키고 마침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장본인은 그녀 평생의 라이벌로 알려진 인현왕후 민씨가 아니라, 그녀와 마찬가지로 나인 출신으로 차기 왕을 낳게 되는 숙빈 최씨였다.
어째서였을까? 왜 같은 출신의 후궁이, 어쩌면 나인 출신 후궁들의 꿈이라 할 수 있었을 당시의 왕비 장씨를 적대하게 되었을까?…
물론 야사의 두 내용은 공식 기록과 어긋나거나 상황에 맞지 않기 때문에 신빙성이 적다. 그러나 공식 기록에도 재야의 서인들에 의해, 옥정의 오라비 장희재가 사람을 매수해 최씨를 독살하려 하였다는 고변이 접수되었다는 내용이 있다. 관련된 수사가 오래 진행되다가 결국 ‘증거불충분’으로 결론지어졌지만. 이를 통해 세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5장 '최씨, 숙원에 오르다' 중에서

최씨가 말했다.
“오늘, 자신은 절대로 저 문을 통해 걸어 나가지 않겠다고 하던 사람이 죽었네. 그 사람 소원대로 되었지. 끝내 저 문을 외롭게 걸어 나가지 않게 되었어. 각자 원하는 바가 다르게 마련이니까…….” (…)
그리고 두 여인은 말없이 그들의 거처로 돌아갔다. 음력 10월, 날로 짧아지는 해가 벌써 구름 새로 피를 흘리며 흐트러지고, 어둠이 궁에 물들어가는 중이었다.
--- 6장 '최후의 승리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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