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통해 본 한반도의 미래!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냉전체제 아래서 연합국에 의해 강제로 분단되었던 독일은 1990년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었다. 독일 통일의 밑거름이 된 빌리 브란트와 통일된 독일을 최강국으로 만든 과감한 사회개혁을 이루어낸 게르하르트 슈뢰더를 통해 독일의 통일 사례를 들여다보고, 나라 잃은 설움을 겪으며 어쩌면 조국의 통일을 우리보다 더 바랄지도 모르는 까레이스키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생각해본다.


1. 세상을 바꾼 리더십: 독일 통일의 초석을 다지다, 빌리 브란트

상대방을 인정하는 데에서 출발해 공존과 화해를 가능케 한 빌리 브란트. 동방정책의 기수인 그는 냉전의 절정기인 60년대부터 독일 통일의 밑그림을 그린 리더이다. 동독을 정상적인 국가로 인정하며 흡수 통일 대신에 접근을 통한 변화를 꾀했던 그는 독일 통일뿐 아니라 유럽 전체의 평화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독일이 유럽의 평화를 말할 수 있으려면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희생된 유대인을 추모하는 바르샤바 광장 유대인 기념비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조국이 저지른 과오에 진심 어린 사죄를 했던 그의 행동은 냉전으로 얼어붙은 시대에 온기를 가져왔다. 동방정책을 펼치며 독일 통일의 밑거름이 된 빌리 브란트의 리더십을 만나본다.


2. 초대석: 정치도 통일도 대타협하라 -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지혜를 얻다!

가난한 소도시에서 태어나 기회의 평등을 꿈꾸던 청년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에 뛰어들었고, 독일 총리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전쟁으로 낙인찍힌 전범 국가라는 멍에와 갑작스러운 통일로 인한 후유증으로 독일은 유럽의 병자로 불리게 되었는데, 제7대 연방 총리였던 그는 위기에 처한 독일을 구하기 위해 정치 생명을 걸고 개혁을 단행했고 그 결과 독일을 유럽 연합의 리더 국가로 우뚝 세웠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사회 개혁과 한반도 통일의 길은 무엇일까? 자신의 정치적 이득보다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을 펴야 하고, 폭넓은 합의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는 전 독일 총리를 만나본다.


3. 다큐 시선: 당신 곁의 까레이스키

지금도 여전히 떠돌고 있는 까레이스키!

이름은 다르지만 우리와 똑같은 얼굴로 태어나 우리의 과거를 기억하며 살아온 고려인, 까레이스키라 불리는 그들은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도 아직 이방인일 뿐이다. 농촌에서 부족한 일손을 보태며 일하고 있는 사람들, 홀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엄마들, 체류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3개월에 한 번씩 외국에 나갔다 와야 하고 취업이 불가능해 그저 맘 편히 일할 수 있기만을 바라는 고려인 4세들은 지금 우리 곁에서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는 까레이스키들이다. 대한민국에서 미래를 꿈꾸지만, 그 길이 순탄치 않아 많은 고민거리를 안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