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20년대 파리, 해외 특파원 자격으로 파리에서 생활하는 미국인 신문기자 제이콥 반스는 전쟁에서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에 부상을 입고 귀향했다. 그 부상으로 성(g)기능을 상실한 그는 매력적인 영국 여인 브렛과 사랑에 빠지고서도 사랑을 나눌 수 없어 괴로워한다. 브렛 역시 간호 자원봉사자로 참전했다가 전장에서 연인을 잃었다. 돌아온 후 남작 신분의 해군 장교와 사랑 없는 결혼을 하지만 곧 헤어지고, 제이콥의 친구인 참전 영웅 마이클 켐벨과 결혼을 약속한다. 하지만 자유분방한 성격의 마이클 역시 전쟁을 겪은 후 삶의 목적을 상실한 채 술로 나날을 보내며 고통을 잊으려 하고, 브렛 또한 끊임없는 남성 편력으로 상실감을 달래려 한다. 여기에 전직 권투선수이자 한 편의 소설을 발표한 후 더는 글을 쓰지 못하는 고지식한 유대인 친구 로버트 콘이 브렛에게 한눈에 반하면서 미묘한 긴장감이 유발되고, 제이콥의 오랜 친구인 작가 빌 고턴이 미국에서 건너와 이들 무리에 합류한다. 어느 여름 날, 이들 다섯 친구는 스페인 팜플로나로 축제와 투우를 즐기러 떠나고, 이곳에서 브렛이 열아홉의 젊은 투우사 페드로 로메로와 사랑에 빠지면서 이들 사이에 감돌던 긴장감은 축제의 열기 한복판에서 결국 폭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