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키티 피츠제럴드 Kitty Fitzgerald
아름다운 언어로 놀랄 만큼 독창적인 세계를 창조해낸 키티 피츠제럴드. 아일랜드의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희곡작가이기도 한 그녀는 『피그토피아』를 통해 진심을 오해받는 영혼들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키티는 ‘잭’과 ‘홀리’라는 두 인물을 등장시켜 이중의 서술구조를 사용함으로써 이야기의 맥을 탄력 있게 구성했고, 독특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돼지를 인간보다 더 인간답게 창조하는 데 성공했다.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요크셔에서 성장한 키티는 가게 점원, 웨이트리스, 사진사, 버터 제조공, 마케터 등으로 일하기도 했으며, 어린 딸을 키우면서 미술을 전공하여 학사 학위를 받았다. 넘치는 열정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그녀는 글쓰기에 전념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었고, 이후 BBC 드라마 대본을 비롯해 희곡과 영화 대본을 집필했으며, 시와 소설을 쓰고, 리즈대학에서 문예창작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했다.
키티는 기발한 캐릭터와 언어로 가득 찬 『피그토피아』를 통해 ‘순수와 공포가 아름답게 세공된 이야기’(퍼블리셔스 위클리) ‘필생의 역작’(노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의 호평을 받으며, 미국 반즈앤노블스 신인작가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피그토피아』는 15개국에 수출되었으며, 키티는 현재 노섬벌랜드에 거주하며 소설 집필에 열중하고 있다.
1994년 아시모프의 『골드』를 첫 작품으로 번역문학과 인연을 맺었다. 그리하여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재즈』,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 여성 시인 실비아 플라스의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그리고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와 같은 멋진 작가들의 책을 번역하는 행운을 누렸다. 르네상스 영시를 공부하여 2006년 서울대학교 영문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세종대학교 영문학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 역서로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