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말했어요.
"등을 펴면 기분도 좋고 몸에도 좋단다.
진호의 뼈는 날마다 조금씩 자라고 있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말이야."
"아!"
"한창 자랄 어린이가 만날 등을 구부리고 있으면 어떻게 되겠니?"
그러자 아빠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맞아. 등뼈가 자라고 싶어도
자라지 못할 거야."
"등뼈만 중요한 게 아냐.
뼈는 모두 중요해.
뇌나 심장을 지켜 주는 것도
딱딱한 뼈란다."
아빠가 진호의 머리와 가슴을 툭툭 쳤어요.
"좋아, 한판 붙어요!"
진호는 아빠하고 신나게 장난을 쳤어요.
"만약 사람한테 뼈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
몸이 흐느적흐느적해서
걷지도 못하고
놀지도 못할 거야."
"하하하."
진호가 웃음을 터뜨렸어요.
뼈가 없어서
흐느적거리는 아빠를
상상해 보았거든요.
--- p.13-18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우유를 먹기 시작하면서 급성장합니다. 이것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나오는 성장호르몬과 관계가 있습니다. 또 여기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은 혈액 속의 요오드가 갑상선으로 잘 들어가게 하여 다양한 호르몬을 배출시킵니다. 이 호르몬들이 뼈의 성장을 촉진시키는데, 이 때 우유 속의 칼슙이 사용되지요.
뼈는 20세 무렵까지 성장하지만, 칼슘 섭취가 부족하면 아무리 호르몬이 나와도 단단한 뼈를 만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 해초를 많이 먹어야 합니다.
요즘 어머니들은 텔레비전 광고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어린이들에게 설탕이 많이 든 과자나 주스를 먹이지 않으려고 주의를 기울입니다. 설탕은 몸 속에 들어가면 글리코겐으로 변하여 간에 모입니다. 그런데 설탕을 너무 많이 먹으면 제대로 처리가 되지 않아 혈액 속에 불안정한 상태로 남습니다. 이것이 뼈의 칼슘 신진 대사를 방해하고, 뼈를 무르게 하는 등 갖가지 나쁜 작용을 일으킵니다.
과즙 100%로 만든 주스도 사실은 당분이 포함되어 있거나 무시무시한 발암성 첨가물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린이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가공된 것을 사주는 것보다 어머니가 꼼꼼히 알아보고 직접 만들어 먹이는 것이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 p.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