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사례) 네비게이션 단말기
* 시장추이 : 2004년 20만대, 2005년 80만대, 2006년 120만대, 2007년 150만대~200만대
* 매출규모 : 2006년 약 5000억원에서 2007년 8000억원 성장예상
* 2007년 자동차 누적보급대수는 1600만대 중 200만대 장착(12.5%)
* 브랜드추이 : 2004년에는 10개 업체에서 2007년 100여개로 증가.

이 정도 정보가 나오면 몇 가지 결론이 도출된다. 아하, 앞으로 성장이 지속적으로 가능한 시장이구나. 그러나 경쟁은 치열하여 일반적이고 평범한 이름(name)으로는 소비자 머릿속에 남지 않으므로 더욱 차별화시켜 인지시켜야겠구나.
내가 현대모비스의 네비게이션 네이밍을 진행했던 2004년만 해도 시장 초기여서 몇 가지 대표적인 키워드만 선점해도 되었다. 로드, 나비, 웨이 등등 나름대로의 키워드를 가지고 가면 되었다. 이것은 새로운 영역(category)를 만들어 제품을 출시했다면 영역(category) 대표성 이름(name)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논리에 근거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한 지금은 시장에서는 웬만한 이름은 다 있을 것이므로 아주 색다른 것으로 해야 좋다.
예를 들어 'K-way'라는 네비게이션 브랜드가 있는데 ‘K-road’ 로 한다면 ‘완전 난감’하다. K-1 으로 하지 않은 게 다행이지만 기존에 나와 있는 키워드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제품의 속성이 같고 브랜드가 많아지다 보면 컨셉이 비슷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다른 브랜드와는 달리 독특하게 차별화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아파트 브랜드의 컨셉을 알아보자

* 래미안 - 편안함과 아름다움이 온다. 미래의 편안함과 아름다움.
* e-편한세상 - 편하게 세상을 살도록 만든 아파트.
* 미소지움 - 만족하여 미소짓게 만드는 아파트.
* 꿈에그린 - 꿈에 그릴 정도로 환상적이고 만족스러운 아파트.
* 롯데캐슬 - 성처럼 고고하고 품위있는 아파트.
* 푸르지오 - 푸른 환경 친화적 이미지.

'e-편한 세상'만 제품 속성으로 컨셉을 정했고 나머지는 모두 이미지로 컨셉을 정했다. 대체로 컨셉의 차별화가 이루어졌다.
속성으로 컨셉을 정할 경우 주의할 점은 같은 속성의 후발주자가 따라 하거나 출시될 때는 독창적인 제품 차별점이 나중에 보편화될 것을 대비해야 한다.
아파트의 경우 초고속 인터넷 망이 짧은 시간에 기본적인 사양이 됨에 따라, 'e-편한세상'은 뭔가 새롭게 더 편하게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생기고 말았다. 이는 컨셉을 잡을 때 후일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파트의 경우 ‘환경친화’, '좋은 전망' 등 기존의 컨셉 외에 새로 발굴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일조권, 교통 등 지역의 특성이나 기업의 특성을 부여하여 컨셉의 차별화를 기하는 것이 네이밍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요한은 광야에서 '회개하라'고 소리높여 외쳤다. 예수도 그 목소리에 이끌려 요한에게 가서 세례를 받았다. 하지만 예수는 요한처럼 똑같은 아류가 되기는 싫었다. 뭔가 다른 것이 필요했다. 예수는 40일간 먹지도 않고 밤낮을 세워가며 깊은 생각에 들어갔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광야에서 혼자 외치기보다는 사람들 속에 들어가서 사랑하자고 이야기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요한처럼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도 하고 말세라고도 했지만 그것은 이미 요한이 한 이야기를 답습하는 것 밖에 되지 않기에 개인 브랜드가 부각되지 않았다.
뭔가 다른 것이 필요했는데 사람들이 영원히 갈구하는 행복과 사랑을 전파하기로 한 것이다.
요한은 예수에게 사람을 보내 ‘지금 무슨 짓 하는거냐’ 고 따졌지만 요한과는 다른 브랜드로 독립한 이상 다르게 가야 한다는 것은 이미 결심한 상태였다.
정치로 말하면 다른 계파를 만든 것이고 예술로 말하면 자기세계를 새롭게 창조한 것이고 종교로 말하면 교파를 새롭게 만든 것이고 브랜드로 말하면 차별화시켜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만든 것이다.
요한이 회개하라고 할 때 예수는 서로 사랑하라,는 포지셔닝으로 차별화를 두어 비슷한 영역(category)이지만 따뜻하고 정감있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메세지를 선택했다.

광고를 잘 살펴보면 거기에서 네이밍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
광고카피도 함축된 제품의 농축액이기에 이를 잘 활용하면 몸에 좋은 엑기스를 뽑을 수 있다. 프로그램이 끝나면 다른 채널로 돌리지 말고 광고를 유심히 살펴보자. 나중에는 광고만 골라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네이밍 컨셉이 광고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이름(name)의 이미지를 광고에서 잘 살렸는지 살펴보자. 광고를 공부하는 것은 네이밍에 엄청난 공부가 될 수 있다. 컨셉이 무엇인지, 소구점이 무엇인지 등 광고를 분석하며 보면 이것도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
저작권법상의 국내의 탇설과 판례의 태도에 비추어 광고문구는 저작권에 저촉되지 않으므로 찾아보면 주인없는 유행어를 얼마든지 주을 수 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신속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이 하기 전에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해야지 조금 늦으면 뺏기고 만다.
‘빨래끝’,이라는 광고카피가 있다.
그런데 이 카피는 어떤 제품을 광고하는 카피인지 아는가? 바로 옥시크린이다. 그런데 ‘옥시크린’보다는 ‘빨래끝’이라는 단어가 더 유명해 져 버렸다.
‘빨래끝’이라는 단어는 아주 훌륭한 브랜드네임이 될 수 있다. 애경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애경빨래끝'을 등록하여 유효한 판정이 났다.
그러자 옥시그린은 '진짜빨래끝옥시크린'을 등록했다. 옥시크린은 '빨래끝옥시크린'을 등록했지만 출시하지는 못했다. ‘애경빨래끝’이 등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애경에서 '빨래끝'이라는 브랜드를 내놓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빨래끝'을 등록했는지도 모른다.

네이밍 전략분석은 네이밍을 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시장분석, 제품(Product)분석, 경쟁사 분석, 소비자 분석을 통해 막연히 좋은 이름이 아닌 근거가 있고 부리가 있는 네이밍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br/><br/>네이밍 전략 설정에서는 컨셉 설정과 포지셔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구심점이 있어야 올바른 방향으로 간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br/><br/>네이밍 발상 및 진행 프로세스를 알아야 꼼꼼히 빠트리지 않고 체계적으로 네이밍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br/>차별대우 받지 말고 차별화 하자라든지, 네이밍 스크리닝 방법, 네이밍 스펙트럼으로 분류하기, 부정연상 체크는 중요하다. <br/><br/>네이밍 소스찾기에서는 어디서 원석을 가져오는지 알려주어 저자의 개인적인 노하우를 공개하고 있다. <br/>우리말에서 소스찾기, 영화 제목으로 찾기, 신화에서 소스찾기, 광고에서 소스찾기, 유행어, 신조어로 소스찾기, 웹서핑하며 네이밍 소스찾기, 팝송으로 네이밍 소스찾기, 시에서 네이밍 소스찾기, 동물 이름으로 네이밍 소스찾기<br/><br/>업종별 네이밍 전략에서는 해당 업종을 찾아 보면 피부에 와닿고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br/>패션업종, 음식점 네이밍 요리법, 건물 네이밍 법칙, 의료기관 네이밍 클리닉, 화장품 브랜드 네이밍, 기업브랜드(화사명)네이밍 법칙의 모든 것<br/><br/>전략별 실전 네이밍에서 전략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또 실전 상표등록은 실전이라는 컨셉에 맞추어 다른 책에는 없는 실무적인 업무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