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책 속으로
의자를 늘어놓고 기차놀이하는 어린아이를 보자. 아이는 자신을 기관사로 상상하며 의자를 죽 늘어놓고 열차를 만든다. 그리고는 진짜 기차인 양 열중하지만 사실은 아이도 그것이 허구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단지 ‘하는 척하는’ 허구성을 통해 아이는 상상력을 가지고 진지하게 놀이에 몰두한다.
놀이는 특정한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만큼 한다. 놀이 과정에는 나름의 고유성이 있다. 놀이는 어느새 시작해서 언젠가는 끝난다. 놀이 공간은 우리의 일상생활 안에 있지만 그 안에는 놀이만의 고유한 질서가 있다. 따라서 장소와 시간의 질서에서 어긋나면 놀이를 망치게 된다.
놀이에는 긴장이 있다. 놀이에는 항상 팽팽한 긴장이 있어서, 사람들은 놀이를 통하여 경쟁하고 전략이나 속임수를 쓰면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한다. 놀이가 지니는 긴장, 전환, 대조, 결합과 해체, 그리고 해결의 과정은 바로 우리의 삶이 지니는 용기, 끈기, 역량, 그리고 공정성과 관련된다. 그래서 놀이의 긴장성은 놀이하는 사람을 성숙하게 한다.
---「1장 “공부는 놀이다” [놀이하는 인간, 호모루덴스]」중에서
이러한 학습 인성 중 특히 중요한 요소는 자존감과 자아실현이다.
똑같은 환경에 처해 있음에도 극심한 스트레스와 위기상황에 직면했을 때, 누군가는 좌절감에 휩싸여 무너져버리는가 하면 다른 누군가는 오뚝이처럼 훌훌 털고 일어난다. 이것은 어떤 상황에 대해 개개인이 반응하는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 하는데 이는 개인별 자아 존중감, 즉 자존감에 달려있다. 자존감(self-esteem)은 어떤 일이 있어도 나를 포기하지 않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자 스스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며 자기 가치(self-worthness)와 자신감(confidence)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기 가치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을 만한 가치 있는 사람을 말하며, 자신감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믿음이다. 세종대 사회복지학과 이수연 교수에 따르면 자존감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고 자신을 끊임없이 격려하며 발전시키려는 자기존중의 자세라고 한다.
---「1장 “공부는 놀이다” [학습하는 인간, 호모 에루디티오]」중에서
대학 3학년 때 늦깎이 수학자의 길을 걸어 필즈상을 수상한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얘기는 우리에게 울림을 준다. “꿈이란 참으로 이상한 것이다. 실현하기에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그것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으면 은연중에 꿈을 이루어 보려고 하는 힘이 생기거나, 또 그런 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이 가치 있어 보이기도 한다.”
목적지를 아는 사람은 행로가 가볍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동안 준비한 시간과 노력 등 투자를 적절히 혼합하여 목표를 세운다. 꿈이 명확한 목표는 설정하기가 쉽다.
-2장 “미래 사회의 창의 인성” [우리 아이들이 살아 갈 변화된 미래]」중에서
그간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을 통하여 아이들이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인성 교육이 가야 할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지필고사의 부담이 없기에 배움에 대한 내적 동기가 활성화되고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시간을 통하여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있게 한다. 아이들은 자유학기제를 통해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한층 더 밝고 거침없는 모습으로 자신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자유학기제의 시도는 우리 사회가 K세대라 명명하는 청소년들을 사춘기의 방황이 아닌 사회시스템으로 접근하기 시작한 것이다. K세대는 흔히 ‘모바일 신인류’라 표현된다. 모바일 인터넷을 유비쿼터스 형태로 경험한 세대다. 모바일에서 습득한 정보를 통해 생존 경쟁의 가치관을 내면화하고 자조화하는 특징을 갖는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지금 고등학생은 자기 삶의 문제의식이나 책임감, 자기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은 많이 떨어져 있다”고 지적한다.
-2장 “미래 사회의 창의 인성” [인성과 창의 인성4. 책 속으로
의자를 늘어놓고 기차놀이하는 어린아이를 보자. 아이는 자신을 기관사로 상상하며 의자를 죽 늘어놓고 열차를 만든다. 그리고는 진짜 기차인 양 열중하지만 사실은 아이도 그것이 허구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단지 ‘하는 척하는’ 허구성을 통해 아이는 상상력을 가지고 진지하게 놀이에 몰두한다.
놀이는 특정한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만큼 한다. 놀이 과정에는 나름의 고유성이 있다. 놀이는 어느새 시작해서 언젠가는 끝난다. 놀이 공간은 우리의 일상생활 안에 있지만 그 안에는 놀이만의 고유한 질서가 있다. 따라서 장소와 시간의 질서에서 어긋나면 놀이를 망치게 된다.
놀이에는 긴장이 있다. 놀이에는 항상 팽팽한 긴장이 있어서, 사람들은 놀이를 통하여 경쟁하고 전략이나 속임수를 쓰면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한다. 놀이가 지니는 긴장, 전환, 대조, 결합과 해체, 그리고 해결의 과정은 바로 우리의 삶이 지니는 용기, 끈기, 역량, 그리고 공정성과 관련된다. 그래서 놀이의 긴장성은 놀이하는 사람을 성숙하게 한다.
---「1장 “공부는 놀이다” [놀이하는 인간, 호모루덴스]」중에서
이러한 학습 인성 중 특히 중요한 요소는 자존감과 자아실현이다.
똑같은 환경에 처해 있음에도 극심한 스트레스와 위기상황에 직면했을 때, 누군가는 좌절감에 휩싸여 무너져버리는가 하면 다른 누군가는 오뚝이처럼 훌훌 털고 일어난다. 이것은 어떤 상황에 대해 개개인이 반응하는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 하는데 이는 개인별 자아 존중감, 즉 자존감에 달려있다. 자존감(self-esteem)은 어떤 일이 있어도 나를 포기하지 않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자 스스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며 자기 가치(self-worthness)와 자신감(confidence)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기 가치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을 만한 가치 있는 사람을 말하며, 자신감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믿음이다. 세종대 사회복지학과 이수연 교수에 따르면 자존감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고 자신을 끊임없이 격려하며 발전시키려는 자기존중의 자세라고 한다.
---「1장 “공부는 놀이다” [학습하는 인간, 호모 에루디티오]」중에서
대학 3학년 때 늦깎이 수학자의 길을 걸어 필즈상을 수상한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얘기는 우리에게 울림을 준다. “꿈이란 참으로 이상한 것이다. 실현하기에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그것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으면 은연중에 꿈을 이루어 보려고 하는 힘이 생기거나, 또 그런 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이 가치 있어 보이기도 한다.”
목적지를 아는 사람은 행로가 가볍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동안 준비한 시간과 노력 등 투자를 적절히 혼합하여 목표를 세운다. 꿈이 명확한 목표는 설정하기가 쉽다.
-2장 “미래 사회의 창의 인성” [우리 아이들이 살아 갈 변화된 미래]」중에서
그간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을 통하여 아이들이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인성 교육이 가야 할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지필고사의 부담이 없기에 배움에 대한 내적 동기가 활성화되고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시간을 통하여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있게 한다. 아이들은 자유학기제를 통해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한층 더 밝고 거침없는 모습으로 자신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자유학기제의 시도는 우리 사회가 K세대라 명명하는 청소년들을 사춘기의 방황이 아닌 사회시스템으로 접근하기 시작한 것이다. K세대는 흔히 ‘모바일 신인류’라 표현된다. 모바일 인터넷을 유비쿼터스 형태로 경험한 세대다. 모바일에서 습득한 정보를 통해 생존 경쟁의 가치관을 내면화하고 자조화하는 특징을 갖는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지금 고등학생은 자기 삶의 문제의식이나 책임감, 자기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은 많이 떨어져 있다”고 지적한다.
---「2장 “미래 사회의 창의 인성” [인성과 창의 인성]」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