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식용곤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곤충은 고단백질 식료일 뿐만 아니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영양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세계식량기구와 곤충생산자들은 곤충의 식용화가 환경에 명백한 이익을 가져다준다고 주장한다. 곤충사육은 가축사육과 비교할 때, 물과 땅, 단백질 공급원을 덜 필요로 한다. 같은 양의 단 백질을 생산한다고 가정한다면, 귀뚜라미가 가축에 비해 12배나 적은 양의 사료와 13배 적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하며, 사육에 필요한 토지 면적도 훨씬 적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럼에도 소가 육류 100g당 단백질 26g을 제공하는 것에 비해, 귀뚜라미는 100g당 21g의 단백질을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1장 퓨처 푸드_혐오에서 선호로, 식탁에 오른 곤충들」중에서
과거에는 생계를 위해 수상가옥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육지에서 누릴 수 없는 이색적이고도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기 위한 목적에서 많은 이들이 선호하게 되었다. 수상가옥은 약 11~84평까지 크기가 다양한데, 한 지역에 영구적으로 정착해 살아간다는 점에서 보트하우스와 구별된다. 따라서 이동을 위한 모터가 장착되어 있지 않은 반면, 전기, 상하수도, 벽난로, 파티오(테라스), 차고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물 위에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일반 주택과 매우 유사하다. 캐나다에서 수상가옥을 찾아 매입하는 이들은 수상가옥이 전통적인 주택과 비교할 때 보다 저렴한 대안이며 구매할 만한 가치 있는 주거형태라고 생각한다. 최근엔 수상가옥이 부동산시장에 나오기만 해도 단 몇 주 안에 팔릴 만큼 수요가 늘었다고 한다.
---「2장 새로운 안식처_부동산 과열로 탄생한 도심 속 수상가옥」중에서
익스트림 출근이란 출근 시간의 일들을 스포츠화하여 아침에 일어나서 업무 이전까지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즐길 수 있는가를 서로 경쟁적으로 즐기는 것으로, ‘일본익스트림출근협회’가 제안했다. ‘치열한, 과격한, 극단적인’이라는 뜻을 지닌 익스트림extreme이라는 단어 그 의미 그대로, 관광, 레저, 음식(미식) 등 새벽에 경험할 수 있을 거라고는 믿기 어려운 활동으로 이뤄져 있다. 일본에서는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일반적인 통근자와 구별하여 ‘출그니스트(출근+nist)’라고 부른다. 익스트림 출근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다. 평일 아침에 일어나 서 업무가 시작되기 전까지 활동할 것, 절대로 회사에 지각하지 않을 것,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을 것까지 매우 간단하다.
---「3장 데일리 디톡스_짜릿한 하루의 시작, 익스트림 출근」중에서
치즈 저장고로 활용되던 투르다 소금광산은 1992년 시공무원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냄에 따라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오랜 역사를 지닌 소금광산을 어른들에게는 박물관으로, 어린이들에게는 놀이공원으로 이용하는 게 어떻겠냐는 아이디어였다. 이 소금광산이 세상에 크게 알려지게 된 것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2년간 580만 유로(한화로 약 72억 3,000만 원)가 투자된 대대적인 현대화 프로젝트 공사가 마무리되면서부터다. 이 프로젝트의 예산 중 63%는 EU자금에서 조달했고, 나머지는 투르다 시와 클루즈 주정부가 제공했다. EU자금을 활용한 공공부문 주도의 이 프로젝트는 다행히 큰 성공을 거뒀다. 투르다 소금광산 테마파크는 개장한 이래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세계에서 가장 스펙터클한 장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6장 호모 루덴스_테마파크로 변신한 소금광산」중에서
물건 찾기, 쇼핑하기, 친구 집 방문하기 같은 일상적인 일도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도전이 될 수 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겐 더욱 그렇다. 3명의 젊은 벤처 사업가들이 모여 주변의 사물을 읽어주는 착한 인공지능 앱 아이폴리Aipoly를 개발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눈을 선물했다. 시각장애인들은 아이폴리를 통해 일어난 삶의 변화가 ‘마술 같다’고 말했다. 아이폴리를 처음 접한 대부분의 시각장애인 사용자들이 보인 첫 반응은 ‘눈물’이었다. 아이폴리가 주변에 어떤 사물이 있는지 들려주는 순간, 기쁨의 눈물이 멈출 수 없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아이폴리 앱만 있으면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도,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통해 주변 물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7장 따뜻한 인공지능_착한 인공지능이 보여주는 세상」중에서
프라이빗 키친 업체 중 하나인 ‘쿠오레 프라이빗 키친Cuore Private Kitchen’은 단순히 맛있는 요리를 제공하는 여느 식당과 다르다. 그날 레스토랑에서 상영하는 영화에 따라 어울리는 메뉴를 선정하고, 영화 스토리 전개에 맞춰 음식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독특한 콘셉트에 소비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쿠오레 프라이빗 키친은 정기적으로 소규모 영화상영 디너 이벤트 ‘얌얌 무비Yum Yum Movies’를 주최한다. 이는 “과연 영화와 음식의 만남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와 같은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됐다. 업체는 상영할 영화를 공지한 후 예약 손님을 받는다. 특이한 것은 예약 손님 수에 따라 프라이빗 키친의 장소를 정하고 위치가 결정되면 손님에게 키친의 주소를 발송한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날짜와 상영하는 영화, 장소만 알 뿐 식사 메뉴는 영화가 시작된 후에야 확인할 수 있다.
---「9장 이터테인먼트_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멀티 다이닝」중에서
반려동물의 촉각, 미각, 시각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가족 구성원으로서 반려동물의 미각을 고려한 제품 중 하나가 펫첩petchup이다. 이는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 사료가 대개 건조한데, 동물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음식의 풍미를 즐길 권리가 있다는 생각에서 개발된 제품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 영양 보조식품으로 비타민과 미네랄, 글루코사민과 오메가3가 들어갔으며, 케첩과 바비큐용 조미 양념 맛이 나는 펫첩은 입자가 작고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았다. 일반 사료에 권장량을 소스처럼 뿌려 먹도록 되어 있다. 지금은 케첩 맛에 불과하지만, 점차 카레나 한국식 불고기 조미 양념 맛이 출시된다면 포스트 사료시대의 다양한 시장을 열 수 있을 것이다.
---「10장 펫밀리_우리 강아지에게 아무거나 먹일 순 없어요」중에서
건강과 웰빙은 호텔시장의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다. 웰니스 여행은 전체 여행 산업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나홀로 여행자들은 일반 여행자들에 비해 평균 150% 더 많이 지출을 하는 경향이 있어 글로벌 호텔 체인들도 이들의 요구에 맞춰 각종 프로그램과 옵션들을 개발하는 상황이다. 비타민 워터로 하는 샤워 룸, 요가 매트와 운동기구가 비치된 호텔 룸, 건강식 메뉴로 짜인 호텔 식단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인터콘티넨털, 홀리데이 인, 크라운 플라자 등의 호텔 브랜드를 소유한 세계적인 호텔 그룹 IHG는 삶의 밸런스를 모티브로 지은 호텔 이븐EVEN을 뉴욕에 론칭하여 일반 호텔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박에 약 125달러(약 15만 원)라는 금액을 정해 현재 뉴욕과 미국 주요 도시에 오픈했으며 전 세계 100개 호텔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11장 온리 미_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휴가」중에서
유튜버나 인스타그래머가 주는 친근함과 신뢰도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일본의 한 여고생이 [일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유튜버는 “재미있고 멋있는데, 연예인보다는 가깝게 느껴지는 절묘한 거리감”이 있는 사람들이다. 일본 광고회사 하쿠호도博報堂의 한 관계자는 “요즘 젊은 세대는 유튜버처럼 바로 곁에 있는 것같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유명인을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신뢰감을 쌓기 쉽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TV 광고와는 다른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하면서도 같은 소비자의 시선에서 동영상을 제작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신뢰도까지 높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신뢰도가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12장 구루 마케팅_소비자를 움직이는 새로운 힘, 유튜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