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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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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

: 테마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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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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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37g | 145*210*20mm
ISBN13 9788982181276
ISBN10 89821812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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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명이 살고 있는 서울은 한국 작가들에게 감수성과 사유와 영감의 거대한 학교이다. 요즘 한국문단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성 소설가 아홉 명이 이 학교에 출석했다. 누구는 서울이라는 감옥의 수인으로서 누구는 서울이라는 고아원의 원아로서. 또 서울이라는 셋집의 지하생활자도 있고 서울이라는 성곽 밖 진입로의 가족, 서울이라는 극장의 연인, 서울이라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도로의 울보 운전자도 보인다. 그들은 우리가 어느 날 무심코 바라본 거울 속 내 얼굴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순간의 삶의 낯섦과 무자비함을 포착한다. 어디선가 밑도 끝도 없이 ‘조심해!’ 라는 노파의 목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오래전부터 나는 파트릭 모디아노가 파리를, 오르한 파묵이 이스탄불을, 카를로스 사폰이 바르셀로나를 그리듯 서울에 대한 소설을 쓰고 싶었다. 그러나 이 세련된 소설집이 나왔으니 필요 없게 되었다. 우리가 서울과의 애증을 어떻게 변형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도시의 일상이 어떻게 소설이 되는지 이 책을 한번 더 읽어보는 게 나을 것 같다.
은희경 (소설가)
‘서울’을 이야기한 작가라면 일찍이 「서울, 1964년 겨울」의 김승옥이 있었다. 그후 여기, 이혜경에서 김애란까지 오늘의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젊은 여성 작가 아홉이 한자리에 모였다. 다시 그렇게 서울은, 소설이 된다. 멀리 김승옥이 헤집어낸 저 서울살이의 고독과 불안이, 지금 이곳 그들의 섬세를 빌려 새롭게 살아난다. 이들이 재발견한 공룡도시 서울의 뒷면에는 애잔한 활기와 소란이 있고, 저도 몰래 숨어 흐르는 다기한 감정의 격랑이 있다. 연대의 안간힘과 차마 말하지 못한 희망이 또한, 거기에 있다. 그들은 서로 다른 목소리로 서울을 불러들여, 서울에 대한 안타까운 애증을 가까스로 고백한다. 그러니 이렇다. 이것은 우울과 몽상의 도시, 우리의 아름다운 지옥 서울에 부치는 아홉 장의 연애편지다.
김영찬 (문학평론가, 계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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