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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따뷔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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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따뷔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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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8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91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902203
ISBN10 893290220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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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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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최영선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불문학과를 수료하였다. 1990년부터 4년간 「공간」, 「가나아트」, 「미술세계」 등의 잡지에 미학과 미술사에 관련된 논문 및 비평을 번역하거나 기고하였다. 옮긴 책으로는 <라울 따뷔랭> 등이 있으며, 유럽의 책을 한국에 소개하는 저작권 중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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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비밀이오...날 좀 이해해 줘요. 내가 할 줄 모르는 것이 하나 있는데 따뷔랭은 별안간 기분이 맑게 개어, 웃고싶어졌다. 그는 웃었다. 내가 못 타는 것이 하나 있는데 이거 참,우스운 노릇이지요! 내가 할 줄 모르는 것은...그의 웃음소리는 점점 더 높아졌고 그러자 피구뉴도 함께 웃었다. 그게 무슨 말인지 알아차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 p.92
어느 날 저녁 따뷔랭은 크랭크 장치 하나를 대충 수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두 달 동안 떠나 있던 피구뉴가 나타났다. 두 사람은 잠시 동안 마우 말없이 있었다. 그러다 사진사가 입을 열려고 하자마자, 따뷔랭이 난에없이 불쑥 말을 시작했다. '내말을 좀 먼저 들어 봐요! 당신이 알아야 할 일이 있어요.

나는 한번도... 단 한번도... 이 얘기를 진작 했어야 하는 건데... 이건 비밀이요... 날 좀 이해해 줘요... 내가 할 줄 모르는 것이 하나 있는데...' 따뷔랭은 별안간 기분이 맑게 개어, 웃고 싶어 졌다. 그는 웃었다. '내가 못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이거 참 우스운 노릇이지요! 내가 할 줄 모르는 것은...'그의 웃음소리는 점점 더 높아졌고 그러나 피구뉴도 함께 웃었다. 그게 무슨 말인지 알아차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 p.92
사람들이 웃기는 것을 정말 피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호젓한 어스레함이 주는 무게를 갑자기 깨버릴까 두려워하기라도 하듯 사람들은 이 웃기는 사람들로부터 약간의 거리를 둔다. 자신에게도 가슴이 있으며 이 가슴에는 영혼이 살아 있다는 것. 그리고 이 영혼은 때로는 남과 함께 나누고픈 비밀들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내놓고 말하고 싶어지는 낭만이 과하게 들린 사람들이 자주 당하는 유혹을 따뷔랭도 느끼곤 했다.....

젊은 여자란 방식은 다르지만 캄피오니시모 자전거 변속 장치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가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털어놓는 것에는 언제나 위험이 따른다는 것.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는 이 비밀 이야기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 p.39,42
라울 따뷔랭 자신은 원심력과 만유 인력, 그리고 중력의 법칙과 같은 신비로운 힘들을 다루는 데 지독한 어려움을 겪었다.
--- p.25
따뷔랭이 매사에 농담을 하던 버릇으로 자기도 놀리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 조시안은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는, 마치 허치슨 안장의 용수철에 튕겨 나가듯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가버렸다.
따뷔랭은 이날 저녁 다시 한번 여러가지를 깨닫게 되었다. 젊은 여자란 방식은 다르지만 캄피오니시모 자전거 변속장치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과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털어놓는 것에는 언제나 위험이 따른다는 것.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는 이 비밀 이야기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 p.42
따뷔랭은 별안간 기분이 맑게 개어 , 웃고 싶어졌다. 그는 웃었다. 그의 웃음 소리는 점점 더 높아졌고 그러자 피구뉴도 함께 웃었다. 그게 무슨 말인지 알아차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내 말을 좀 먼저 들어 봐요! 당신이 알아야 할 일이 있어요. 나는 한번도... 단 한번도... 이 얘기를 진작 했어야 하는 건데... 이건 비밀이오... 날 좀 이해해 줘요... 내가 할 줄 모르는 것이 한 있는데...' 따뷔랭은 별안간 기분이 맑게 개어, 웃고 싶어졌다. 그는 웃었다. '내가 못 타는 것이 하나 있는데... 이거 참, 우스운 누릇이지요! 내가 할 줄 모르는 것은...' 그의 웃음소리는 점점 더 높아졌고 그러자 피구뉴도 함께 웃었다. 그게 무슨 말인지 알아차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 p.92
그토록 세심한 손질 등등, 라울 따뷔랭의 실력에 대해서는 흠을 잡을래야 잡을 구석이 없었다. 그의 명성이 어찌나 자자했던지 이 지역에서는 이제 자전거라는 말을 더 이상 쓰지 않고, <따뷔랭>이라는 말로 대신하게 되었다.
--- p.13
'그런데, 내가 찍은 사진은 이래요. 기술적으로야 내 사진은 완벽하지요. 공무원들의 시커먼 무리며 꽃을 들고 있는 꼬마 아가씨, 물론 잘 나왔지요. 그러나 나는 순간,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지 못했어요.'
...
그는 여전히 기분이 언짢았다. 날씨는 계속해서 습했고, 그의 다리는 그런 날씨의 여파를 고스란히 느꼈다. 사진사에게 곧바로 사실을 털어놓았더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그러나 금세 다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사진집의 표지에 사인을 부탁하러 와서, 아니나 다를까 <상징--> 운운하며 황홀해 하는 어느 여학생에게 따뷔랭은 짜증스럽게 <상징 좋아하시네!> 하고 면박을 주었다.
--- p.83, 88
그런데 그런 사실이 더욱더 놀라운 것은 어린 시절의 라울 따뷔랭은 정말 자연스럽게 물구나무를 서서 걷거나 자유 자재로 앞뒤 공중 돌기를 해서 꼬맹이 친구들로부터 감탄을 자아내곤 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어쨋든 그는 많은 것을 터득했다. 이를테면 혼자서 붕대를 감는 기술 - 그는 가방에다 늘 벨포 반창고, 거즈, 머큐로크롬 등을 넣고 다녔다 - 과, 극미한 진동 혹은 어떤 작은 기미에도, 다소 우스꽝스러운 그의 노력을 목격할 사람이 나타날 것을 감지하는 기술, 그리고 오불관언의 경지에 달하는 기술 등을 말이다.
--- p.26-27
그 다음 주 토요일 소뵈르 빌롱그가, 운동복이 남긴 영광의 흔적들을 보라는 듯 뽐내며 생 세롱의 시립 수영장에 다시 나타났다. 라울 따뷔랭은, 그가 일광용을 하다가 발견한 조시안을 홀딱 반하게 할 만한 천사의 도약을 연출해 내기 위해 다이빙대 위에 서 있었다. 따뷔랭은 비상을 위해 예비 동작을 하고 있엇는데, 자전거 챔피언을 맞아들인 갑작스러운 정적 때문에 뒤를 돌아보다가 그만 다이빙대에서 잘못 떨어지는 바람에 몸을 고약하게 겹질렸다. 그로부터 3개월 뒤 빌롱그는 조시안과 결혼했다. 그 이듬해에 따뷔랭은 그의 부상을 용하게 잘 치료해 준 젊은 간호사와 결혼했다.
--- p.46-47
감추는 기술이 아니라, 오불관언의 경지에 달하는 기술... 즉 집에 돌아갈 때면 그는 정성스럽게 바퀴의 바람을 빼고는 (혹은 자전거 핸들의 나사를 풀거나 아니면 그밖의 모든 기술적 결함들을 일부러 만들어 내고는) 했다. 그가 감고 다니는 붕대들 때문에 사람들은 라울이, 일상적인 것에 권태를 느낀 나머지 자신들이 속속들이 알고 있는 종목에 변화를 주면서, 위험 천만한 곡예에 몸을 내맡기는 스포츠맨의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하였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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