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웅찬]
[학력 및 경력]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 일본 교도통신사(서울支局) 기자(전)
* 공부방 학습능률연구소장(전)
* 도서출판 꿈과의지 대표
* (주)엠스타 D&C 대표이사
* (재)서울법대장학재단 감사
* 대한검도회 공인 검도 2단
* 마라톤 풀코스:4회(하프:15회)완주


세상엔 별난 인생도 많다지만 저자 서웅찬씨의 삶도 결코 이에 뒤지지 않는다. 수원중학교 1,2학년 때 줄곧 전교1등을 하던 그는 최고의 명문고인 경기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서울로 전학을 했다. 지금은 없어져 아파트가 들어서있는 동부이촌동 신용산중학교가 그가 중3, 1년간 다녔던 곳이다. 하지만 그는 원하던 학교에 원서조차도 내보질 못했다. 그해부터 서울에 있는 모든 고등학교가 ‘뺑뺑이’로 학생들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고민 끝에 차선으로 당시 시험으로 신입생을 뽑았던 인천의 명문고인 제물포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제고를 다니던 서씨는 입시학원화된 학교에 염증을 느끼고 ‘진짜 공부를 하고 싶어’ 주변의 만류를 뿌리친 채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자퇴를 했다. 다양한 독서로 역사, 철학, 종교, 외국어를 공부하려 했지만 그 계획은 생각대로 돼주질 않았고, 또 만만치 않았다. 나름대로 정한 6개월의 기간은 목표했던 책을 읽기에도 턱없이 모자랐다.
하여, 그는 야심찬 계획을 대학입학 후로 미룰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마친 후 곧바로 대입을 위한 공부에 착수했다. 그리고 가고자 하는 대학도 정했다. 어차피 공부하는 거 최고학부인 서울대, 그것도 가장 우수한 학생만 몰린다는 법대를 가기로 못박아버린 것이다. 그러나 그는 서울대 가기엔 턱없이 모자라는 실력임을 인정하고 예비고사 전날 밤 친구와 함께 목포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그 다음해에도 역부족을 느꼈다. 그러나 1년 더 공부하기 위해 징집을 연기하려고 다른 대학교에 적을 두었으나, 삼수생의 신분을 잊고 대학생활의 재미에 흠뻑 빠져 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입시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휴학을 했는데 학적변동자로 바로 징집명령서가 떨어져 입대를 했다. 꼬박 3년간의 군대생활을 무사히 마친 그의 열정은 조금도 식질 않았다. 올해 안되면 내년에, 내년에 안된다면 후년에, 또 안된다면 환갑이 될 때까지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했다. 마침내 그의 오기아닌 오기는 ‘수십년을 앞당겨’ 2년반 만에 승리를 이끌어냈다. 서울대 84학번으로 법학과에 합격했던 것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에필로그를 보시라!)
저자가 서울대 법대를 끝까지 고집한 것은 “판·검사가 되어 사회적으로 잘되어 보겠다는 뜻에서가 아니라, 학력은 평생 붙어다니는 꼬리표와 같고, 목표를 세운 이상 기필코 달성해보겠다는 오기같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듯이, 법대에 가면 으레 고시공부에 매달리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그는 일찍이 법조인의 삶이 비생산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예 처음부터 접은 채 좀더 자유롭고 창조적이며 생산적인 일을 찾았다. 법대를 무사히 졸업한 저자는 일본 교도통신사 서울지국 기자를 잠깐 하다 때려치우고, 출판사를 차려 좋은 책들을 저술 및 출판하는 일을 하면서, 풍부한 인맥들을 통한 다양한 일들을 병행하고 있다.
그가 이번에 펴낸 수험생을 위한 지침서인 《더이상 공부에 쫓기지 말고 공부를 정복하라》도 바로 그런 연유의 소산물이다. ‘학문에 왕도는 없지만 지름길은 있다’는 그만의 공부비법을 이 책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스스로 특출나게 머리가 뛰어난 수재는 아니며, 신념과 노력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고 밝히듯이, 본서도 공부를 잘하는 최상위권 학생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중간에서 상위그룹 학생들에게 더욱 적합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