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지에서는 매년 세계의 부자들을 순서를 정하여 발표한다. 이를 보면 부의 크고 작음을 정하는 핵심 기준은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다. 국내 재벌의 부를 평가하는 기준 역시 주식 평가액이다. 이처럼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부의 기준은 주식 보유 평가액이 된다. 부자들은 주식을 통하여 부를 늘려왔고, 대부분의재산을 주식의 형태로 보유하며, 심지어 부를 상속할 때도 주식으로 상속한다. 일반은 주식을 위험한 자산으로 여겨 가급적 보유를 피하려 하지만, 소수의 부자들에게는 주식이야말로 부를 일구는 최고의 수단임과 동시에 부를 보관하는 가장 안전한 수단이 되고 있다. 이처럼 부자와 일반의 주식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대단히 크다. 바로 그 관점의 차이가 부자를 부자로, 서민을 서민으로 살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p.6
100만원을 투자해서 첫 주에 4,000원이 올랐다면 여기에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러나 이렇게 일주일에 4,000원의 평균수익률을 40년 동안 지속할 수 있다면 처음의 100만원이 100억원으로 불어나게 된다는 사실을 아는가. 가격만을 보고 주가가 오를 확률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일주일에 0.4%의 수익을 견디지 못한다. 대신 이건희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부자가 되기를 바라면서, 현실성 없는 수익률을 탐해서 확률에 의존하는 도박의 길로 들어섰다가 결국 망한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러나 부자라는 결과만 바랄 뿐 부자와는 전혀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 주변에는 연20% 이상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 대단히 많다. 그 속에서 한국 최고의 부자들이 탄생하고 성장해 간다. 이런 기업의 성장속도에 자기 부의 증식 속도를 동조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욕심을 절제할 수 있다면 최고의 부를 얻는 길이 열린다.---p.29
11월말쯤 아르헨티나정부가 빌린 돈을 못 갚겠다며 결국 국가부도를 선언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바로 국가부도를 선언한 날부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날부터 연일 급등을 하여 주가는 2개월 만에 부도 직전 5개월간 하락했던 폭을 회복했다. 그 후로 10년이 안된 기간에 아르헨티나주가는 1,660%가 올랐다. 1998년에 부도가 났던 러시아는 약10년 동안 6,000% 정도 올랐다. 이처럼 위기는 탐욕에 사로잡혀 단기적인 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 재앙이 되지만, 가치투자의 정도를 걷는 사람에게는 더 할 수 없는 인생 역전의 기회가 된다. ---p.49
주가지수도 올랐고, 기업도 성장했는데 투자에서 손실을 본 이유는 단 하나다. 투자 방법을 잘못 선택한 것이다. 단기에 큰 수익을 볼 욕심 때문에 기업에 대해 잘 모르면서 투자를 했고, 어떤 방법이 수익을 주는지 모르고 투자했으며, 상승에는 욕심으로, 하락에는 공포로 매매를 하고, 완만한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주식을 팔았기 때문이다. ---p.61
주식투자를 하면서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사항 중하나는 악재나 호재와 같은 재료는 주식 가격을 움직이는 수단이나 핑계이지, 가격이 변하는 원인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어떤 때는 더없는 호재가 나와도 이미 주가에 다 반영되었다며 하락의 계기가 되고, 어떤 때는 큰 악재가 터져도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다는 이유로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다. 세력이 가격을 움직이는 데 그런 재료를 임시로 사용할 뿐,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가격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거꾸로 생각하지 않도록 명심해야한다. 이 원리는 주식투자를 오래 해도 깨닫기 어려운 사항 중 하나이니 가격의 변
동을 둘러싼 게임의 속성을 이해해 두고 그 토대에서 투자에 대한 판단을 해야 실패하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다. ---pp.67-68
효성도 매집 단계에서 4년간의 지루한 박스권을 거쳐서 큰 상승을 했다. 그런데 큰상승의 초입에서 결정적으로 분식회계 사건을 터뜨려서(원안의 구간)일반의 물량을 다 털어갔다.
2003년 SK는 분식회계 문제로 자산 50,000원짜리 주식이 6,000원까지 빠지자 일반은 주식을 팔았지만 부자들은 거기서 주식을 쓸어 담았다. 그리고는 바로 10만원으로 튀었다. 이상의 예를 보았을 때 공통점이 무엇인가? 주식이 가치 대비 싼 바닥권에서는 일반이 가질 수 없도록 뭔가를 터뜨린다는 점이다. 투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과거 매매를 한 번씩 돌아보라. 자기가 주식을 판 곳은 바닥이 되고, 자기가 주식을 산 곳은 천정이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분명히 팔 때는 그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고 그때부터 주가가 엄청나게 하락하겠다는 위기감에서 주식을 팔았는데도 나중에 보면 그게 가장 바닥이었다. 반대로 주식을 살 때는 기업의 실적도 좋고, 경제도 좋고, 아무런 걱정거리가 없어 모든 것이 완벽한 상태에서 샀는데 사고 보면 그게 천정이 되어 있다. ---pp.88-89
이렇게 주가가 싸진 기회를 이용해 대주주가 적극적으로 지분을 모았다. 대주주와 임원들이 공격적으로 지분을 매수하고 있다는 뉴스가 한 달간 계속 떴다. 이때 우리도 함께 주식을 사두면 돈을 번다. 기업이 제 가격보다 비이성적으로 싸고 대주주가 다소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면 대주주가수익에 대한 보증을 서는 줄 알고 지분을 함께 모으는 것이 요령이다. 그리고 대주주처럼 긴 기간 여유를 두고 내 재산이 늘어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p.106
망하지 않을 기업은 실적이 나쁠 때가 매수 적기다. 가치투자를 제대로 하려면 다음 사실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유망한 기업은 실적이 최악일 때야말로 절호의 매수 기회라는 사실이다. 너
무 가까이 있으면 숲을 보지 못하듯이, 그 기업을 잘 아는 사람, 특히 그 기업에 다니는 사람은 오히려 매수 타이밍을 더 못 잡는다. 객관적이고 전략적인 사고를 못하고 단기적인 기업 업황의 변화에 따른 환
호나 실적 부진에 따른 질책 등의 감정적 요소에 흔들리기 때문이다. 바둑에서도 훈수를 둘 때 수를 잘 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장기적인 기업의 가치나 사업성보다 분기 실적에만 매달리다 보면 투자에 방
해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자. LG석유화학이나 삼성SDI 같은 기업이야말로 실적이 최악이 될 때 매수해야 하는 종목의 표본이다. ---p.123
히트 상품의 대부분은 처음부터 예상한 대로 되는 경우보다, 혼신의 노력을 다한 결과가 뜻밖의 여러 행운과 겹쳐서 대박을 치는 경우인 것처럼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바로 이런 관점에서15%를 기준으로정한 것이다. 이것은 처음에 제시한 일주일에0.4%, 연25.89%의 수익 목표와 충돌하지 않는다. 실제로 보면 25%를 넘어 50%, 100%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가 거꾸로 10%는커녕 오히려 마이너스수익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반대로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해온 과정을 보면 확실한 15%를 계산해낼 수 있다면 오히려 150%, 300%의 수익률도 심심치 않게 안겨주는 것이 주식시장의 오묘한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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