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의 ‘가족’, 그 시절의 ‘친구’, 그 시절의 ‘이웃’!
이승은.허헌선의 [엄마 어렸을 적엔_이야기시] 시리즈 전 3권 출간!
인형 속에 60, 70년대의 추억과 공감을 담아 온 이승은.허헌선 작가의 [엄마 어렸을 적엔_이야기시] 시리즈가 파랑새에서 출간되었다. 세 권의 책으로 된 이번 시리즈는 총 37편의 인형과 ‘이야기시’ 글이 각각 1권은 ‘가족’, 2권은 ‘친구’, 3권은 ‘이웃’이라는 주제 안에 묶여 구성되었다.
아이들이 가족과 친구, 이웃의 둘레 속에서 관계를 배우고 경험을 쌓아 가는 모습은, 그때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엄마 어렸을 적엔_이야기시] 시리즈는 그렇게 변하지 않는 공통 둘레와 감성을 책 속에 담아 아이들 자신이, 스스로를 둘러싼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고 느끼도록 기획되었다.
아이들은 책 속에 담겨 있는 인형과 글을 통해 그 시절을 상상하고 간접적으로 체험한다. 상상을 자극하는 이승은 작가의 ‘이야기시’는 산문시처럼 스토리가 있는 시 형식으로 쓰였으며 짧은 글 안에 긴 감동과 여운을 준다.
본문 뒤에는 각각 똥장군·꼴 망태기·검정 고무신 같은 그 시절 생활 도구와 뽑기·봉숭아 꽃물 들이기 등 친구들 사이의 놀이 문화, 샌드위치맨·똥 푸는 아저씨·대장간 아저씨 등 사라져 가는 직업 이야기가 부록으로 담겨 있다. 이를 설명하는 정보글은 일반적인 백과사전식 정보가 아니라 이승은 작가의 경험이 토대가 된, 그야말로 그 시절이 선명히 묻어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본문과 자연스럽게 연계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세대를 넘나드는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이승은.허헌선 작가의 인형 세계
[엄마 어렸을 적엔_이야기시] 시리즈에는 이승은.허헌선 작가가 약 20여 년 동안 전국에서 전시해 온 작품들이 담겨 있다. 1996년부터 시작된 두 작가의 인형전 “엄마 어렸을 적엔…….”에는 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그렇게 다양한 세대가 관심을 보인 이유는 이승은.허헌선 작가의 한국적인 인형 스타일이 주는 친근감 때문이다. 얼핏 보면 투박하고 거칠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인형 속에는 우리 민족 특유의 표정과 감정이 담겨 있다. 사람들은 인형 속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비춰 바라보며 감정적으로 공감해 간다.
[엄마 어렸을 적엔_이야기시] 시리즈는 이승은.허헌선 작가의 인형이 세대를 넘어서는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과거의 시간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이야기시’와 함께 담아 그 시절을 모르는 어린 독자들에게까지 추억을 선사한다. 처음 보는 낯선 광경일지라도, 아이들은 자신과 닮은 인형 속에 감정의 공감을 느끼며 동화 속 모습에 자신을 동일화하여 그 시절을 경험할 수 있다.
과거의 시간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 그 가슴 뭉클한 감동
아이들은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 아빠는 처음부터 아빠라고 생각한다. 이승은.허헌선 작가는 ‘엄마, 아빠에게도 어린 시절이 있었고, 그 시절의 추억이 있다.’라고 말한다. 본 시리즈 속에 들어 있는 엄마, 아빠의 어렸을 적 모습은 지금 우리 아이들 모습과 똑 닮아 있다. 엄마, 아빠도 어렸을 적엔 세수하기 싫다고 칭얼거리기도 했고, 시장에서 빙수며 뻥튀기 같은 주전부리를 사 달라고 조르기도 했다. 만화책에 빠져 있을 때면 부르는 소리도 못 듣기 일쑤였고, 교실에서 떠들다가 선생님께 걸려 복도에서 손들고 벌을 서기도 했다. 아이들은 그 시절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며 조금은 낯설고, 조금은 친근하고 그래서 신기하다. 부모 또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자신의 어린 시절로 되돌아보며 즐거운 추억에 빠질 수 있다. 아이와 부모가 상대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행복한 소통’을 도와주는 착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