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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마, 내 곁에 있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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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마, 내 곁에 있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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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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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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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5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2.2만자, 약 4만 단어, A4 약 76쪽?
ISBN13 9788952217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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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세라 자르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랐고, 유타 주의 솔트레이크 시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첫 번째 소설인 『제발 내 말 좀 들어 주세요』는 정교하고 세련된 문체, 심오한 교훈,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잘못을 뉘우치고 원래 자리로 되돌아가려는 사람에 대한 인간의 포용력, 구원의 마음, 통찰력을 독자들에게 일깨워 준다는 평을 받으며 2007년 내셔널 북 어워드 청소년소설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어린 시절의 상처받은 아이들이 서로에게 유일한 친구가 되어 주었던 이야기를 그린 『가지 마, 내 곁에 있어 줘』는 오프라 윈프리 어린이 도서 목록, 미국도서관협회 청소년 분야 최우수도서, 뉴욕공공도서관 청소년 도서 등 여러 단체에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다.
역자 : 김경숙
책과 언어와 아이들이 좋아서 번역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현재 번역가들의 모임 ‘바른번역’에서 출판번역을 하고 있다. 저자와 독자를 제대로 이어주는 번역가가 되기 위해 고민하고 따져 보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더 좋은 책, 예쁜 책을 많이 읽어 주고 싶은 마음으로 행복하게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청소년 소설 『사라진 도시 사라진 아이들』 『제발 내 말 좀 들어주세요』, 동화책 『책 읽는 허수아비』 『수줍음과 용기』 『좋은 비밀? 나쁜 비밀?』 『할머니, 할아버지랑 오래오래』 『내 특별한 친구』 『엄마, 난 누구예요』 『핀과 밀로의 옷 입기』, 자기계발서 『대화의 기술』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엄마는 그렇게 말하더니 내 옆에 앉아서 내 등을 쓰다듬으며, 쿠키 아이스크림을 주었다. 엄마의 어떤 말도, 어떤 행동도, 어떤 과자도 내 기분을 풀어 주지 못했다. 나는 엄마에게 다시는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내가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가장 적당한 말을 찾아서 말했다. 캐머런 퀵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어. 나를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이 없어졌어. 나를 쳐다봐 주던 캐머런이 없는데, 내가 내 자신을 쳐다보도록 해 준 캐머런이 없는데, 어떻게 살아.
엄마는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내게는 아직 엄마가 있다고. 마치 엄마가 있다는 사실이 내 삶에 대단히 중요한 의미라도 된다는 듯이. 엄마는 언제나 내 옆에 있었잖아. 그게 나한테 뭐가 좋았는데? 나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하지 않았다. 엄마는 내게 이틀 정도만 결석하자고,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새 친구를 사귀려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나는 엄마 팔에서 몸을 뺐고, 다시는 그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pp.20~21

“제나, 뭘 찾는지 말해 주면 그건 내가 찾을 테니까 너는 운전이나 열심히 해.”
“누구를.”
“뭐?”
“뭐가 아니고 누구를, 이라고.”
“뭐가 누구를, 인데?”
스테프는 손을 관자놀이께로 가져갔다.
“그만, 그만. 지금 시트콤 찍니? 제대로 말해.”
“뭐를 찾는 게 아니고, 누구를 찾고 있다고.”
휴대전화에서 문자도착 신호음이 울렸다. 나는 스테프에게 내 코트 주머니에서 꺼내 대신 확인해 보라고 했다.
“이든이야. 우리가 어디 있는지 알고 싶대.”
이번에는 스테프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나한테도 이든이 보냈어. 이든은 네가 눈에 안 보이면 싫어하지? 답장 보낼까?”
우리는 사람들이 떼 지어 서 있는 버스 정류소를 스쳐갔다. 키 크고 까만 머리카락의 젊은 남자가 보였다. 나는 길가에 차를 대고 내렸다. 스테프가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제나? 어디 가? 답장 보내, 말아?”
나는 몇 발짝 앞까지 다가가서야 그 남자가 캐머런에 비해 너무 나이가 많다는 걸 알았다. 다시 차로 돌아와 날 쳐다보고 있는 스테프의 시선을 느끼며 계속 운전을 했다. ---pp.59~60

나는 캐머런이 혹시 스테프를 슬쩍 훔쳐보는지 보려고 캐머런을 쳐다보았다. 남자애들은 거의가 다 스테프를 처음 만날 때 그런 모습을 보인다. 배우 같은 얼굴과 모델 같은 몸매에 정신을 빼앗기거나, 안 쳐다보면 누가 때리기라도 할까 봐 하염없이 스테프를 바라본다. 그런데 캐머런은 별로 관심이 없는 듯했다.
이든이 부리토(얇고 둥근 떡 토르티야에 콩과 고기를 얹어 네모 모양으로 만들어 구운 후 소스를 발라 먹는 멕시코의 전통요리-옮긴이)를 한입 베어 물며 말했다.
“그럼 너와 제나가 초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어?”
캐머런이 나를 흘끗 쳐다보았다.
“그랬지.”
“그때는 제나가 어땠어? 사진 찍은 거 있어?”
길이 물었다. 캐머런이 웃었다.
“사진은 필요 없어. 여기 다 있으니까.”
캐머런이 이마를 톡톡 치며 말했다. 나는 농담으로 받아넘기며 앓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내심 캐머런이 무슨 말을 할지 걱정스러웠다. 내가 뚱뚱했다는 둥, 혀짜래기 소리를 했다는 둥, 헌옷가게에서 옷을 사 입었다는 둥, 내가 정말 변했다는 둥, 얘들에게 다 말할지도 모른다.
“두 갈래로 땋은 머리, 예쁜 눈, 고운 마음씨. 사랑스러웠어. 지금과 똑같아.”---pp.100~101

캐머런이 내 손을 꽉 잡고 있어서 손이 얼얼했다.
우리가 집 모퉁이를 돌아서서 차고 진입로로 달려가는 순간, 나 는 그 부츠를 보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
캐머런의 아빠가 팔로 캐머런을 잡아채자, 캐머런의 손이 내 손에 서 쑥 빠져나갔다. 캐머런 아빠의 얼굴은 붉으락푸르락했다.
“너희 놈들이 방충망을 못 쓰게 만들었어.”
나도 달리던 걸음을 멈추었다. 쉽게 도망갈 수도 있었지만 그 자 리에 섰다. 캐머런의 아빠는 캐머런을 마구마구 흔들고 또 흔들었 다. 고함소리가 더욱 더 커졌고, 더 빨리 더 많은 말들을 속사포처 럼 쏟아냈다.
“…… 무슨 생각을 한 게냐? 혼줄을 내주마. 내 말 믿는 게 좋을 거야.”
캐머런의 아빠가 나를 쳐다보았다. 한 손으로 캐머런을 질질 끌면 서 다른 손으로 나를 잡으려고 뻗었다. 손이 바로 내 근처까지 뻗어 와서 내 몸 가까이에 있는 공기가 흔들리는 것만 같았다. 캐머런의 아빠가 다시 손을 뻗었다. 나는 뒷걸음질 쳤다.
이 사건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캐머런이 자신의 아빠에게 말을 했 다. 비명을 지르다시피 했다.
“제니퍼는 놔 줘요! 제니퍼에게는 손대지 말아요!”
---pp.214~21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어린 시절, 제니퍼 해리스와 캐머런 퀵은 둘 다 따돌림을 받는 아이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의 유일한 친구였다. 그래서 캐머런이 말도 없이 사라졌을 때, 제니퍼는 평생에 하나뿐인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고 생각했다. 이제 고등학생이 된 제니퍼는 예전의 뚱보 ‘돼지퍼’가 아니다. 날씬해져서 가장 핫한 남자 친구와 데이트도 하고, 친구도 많은 쿨한 ‘제나’가 되었다. 예전의 ‘돼지퍼’는 상상도 못 했을 일들을 다 누리며 지내지만……. 어찌된 일인지 오래전에 잃은 친구에 대한 기억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어느 날 갑자기 캐머런이 돌아오자, 제나의 삶은 뒤죽박죽 혼란스러워진다. 잊고 싶었던 과거 속의 어떻게 해서든 되찾고 싶은 유일한 친구, 캐머런.
캐머런은 왜 다시 제나의 삶에 돌아온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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