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이 되었습니다. 세미와 노리는 시골에 있는 노리의 할머니 댁으로 놀러 갔어요. 할머니 댁은 농가라서 짚을 모아 두는 커다란 곳간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세미와 노리는 짚 위에 뛰어내리며 재미있게 놀았지요.

노리가 먼저 사다리를 타고 짚이 쌓여 있는 곳간을 향해 올라갔습니다. 노리는 사다리의 한가운데 있는 발판에 멈춰 섰다가 위로 3칸을 더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겠어요?

"할아버지, 거기 계세요?"

노리가 큰 소리로 할아버지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노리는 얼른 밑으로 5칸을 내려가 세미에게로 갔습니다.

"너도 방금 전에 무슨 소리 들었지? 저기 위에 누군가 있나 봐."

노리가 속삭였습니다.

"너 못 봤니?"

세미가 큰 소리로 물었습니다. "고양이가 지나갔잖아. 수컷을 찾고 있나 봐."

수컷을 찾는다고? 노리는 얼른 다시 9칸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노리는 사다리의 맨 꼭대기에 도착했습니다. 세미가 뒤따라 갔고, 세미와 노리는 고양이를 찾기 위해 곳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사다리의 발판은 모두 몇 개일까요? 사다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그려 보세요.

'수학은 어렵다.' 아마, 몇몇 아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렇게 말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학이 일상 생활과 무척이나 가까운 학문이라는 것을 모르기 떄문이다.<br/><br/>그것은 내용보다는 방법의 문제다.<br/><br/>교과서 안 수학과 교과서 밖 수학이 다를까? 그렇지 않다. 단지 아이들에게 수학은 느끼게 해 주는 틀이 다를 뿐이다. 아이들이 수학과 친숙해질 수 있는 새로운 틀거리를 보여주는 책이『우리 수학놀이하자』시리즈다. 이제는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려 하기보다, 느끼게 하는 게 먼저다.<br/><br/>그러기 위해서는 재미와 호기심만큼 좋은 것이 없다.『우리 수학놀이하자』는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사물과 행동에 모두 수학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보여주는 방법으로서 '놀이'를 택하고 있다.<br/><br/>아이들은 다양한 놀이를 여럿이 함게 하면서 유대감을 증진시키고, 답을 알아내기 위한 토론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논리적인 사고를 형성할 것이다.<br/><br/>수학에 대한 증진된 아이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교과서 학습으로도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