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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취하고 사진에 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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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취하고 사진에 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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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09쪽 | 664g | 188*254*30mm
ISBN13 9788957972595
ISBN10 8957972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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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drama 예술혼이 담긴 도시와 사랑에 빠지다
반 고흐의 화폭에 담긴 밀밭길을 거닐며 그를 추억하고, 고흐의 눈과 손이 닿아 위대한 예술작품으로 거듭난 오베르의 곳곳을 느낀다. 모네의 수련 가득한 연못으로 걸어 들어가 마음의 평온을 얻고, 별이 빛나는 밤 론 강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삶을 이야기한다. 아비뇽 거리 곳곳에는 좌판을 펼친 고서점들이 예술에 관한 책들을 팔고 있다. 도시와 인간, 그리고 정신유산인 오래된 서적들이 어우러져 멋스러운 운치가 느껴진다. 또한 자신들의 공연을 선전하려는 거리 공연자들로 길거리 자체가 무대요, 예술 공간이다. 이 예술가의 거리, 축제의 거리에서 차가워진 가슴을 열정으로 다시 채울 수 있었다.

sketch 세월과 자연이 어우러진 중세의 풍경
마치 시간이 흐르다가 그곳에서만큼은 멈춰버린 것처럼 중세 시대의 멋과 낭만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곳에 가면 동화 속 상상들은 현실이 되고, 잃어버린 순수함을 되찾을 수 있게 해주는 묘한 마법 같은 매력이 있다. 작은 성문을 들어섰을 때 마치 시간의 문을 열고 중세로 돌아간 것처럼 거리에는 마차가 다니고, 전통식 주택들이 오밀조밀 모여서 그림 같은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역사의 향기가 가득한 고성을 거닐며 젊음, 철학, 사랑과 자연의 어울림의 향기를 느끼며 자연이 베풀어주는 영롱한 별빛을 바라본다.

narrative 길을 잃고 낙원에 도착하다
여행길에 길을 잃기도 하고 새로운 보석 같은 장소를 발견하게 되는 것은 여행만이 가져다주는 또 다른 기쁨이다. 인생도 그런 것이 아닐까? 길을 잃었다고, 원래의 목적지에 늦게 가게 되었다고, 혹은 잠시 슬픔과 절망의 길로 들어섰다고 투덜대고 불평하기보다는 길 잃은 그곳, 힘겨운 그곳이 어쩌면 바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기에 더욱 희망을 가져야 한다. 조금 늦게 감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발견하지 못한 아름다운 여행길, 즉 더 큰 행복을 찾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portrait 사람이 문화유산보다 아름다워
아르노 강변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오가는 여행자들 속에서 한 쌍의 연인이 오후의 햇살 속에 사랑의 언어를 속삭이고 있었다. 모두가 화려한 피렌체의 아름다움에 빠져 있을 때 한 남자는 홀로 자전거를 옆에 세워두고 강둑 담장에 기대어 뭔가를 쓰고 있다. 여행지에서는 이렇게 화려한 건물들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더욱 인상 깊게 다가오곤 한다.

documentary 구시가지에 흐르는 구슬픈 선율
어느새 가로등 불빛들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했고, 곳곳에는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한 거리의 악사는 멋진 턱시도를 입고서 등불 하나만 자신의 앞에 밝힌 채 애절한 바이올린 선율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 애절함은 마음속을 뒤흔들어 깊은 슬픔을 토해내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었다. 연인들과 거리의 악사를 부드럽게 감싸주는 은은한 달빛은 카를교 아래 잔잔한 몰다우 강 물결 위에 반짝반짝 빛 가루를 뿌리고 있었다.

landscape 대자연과 사람을 만나는 것, 이것이 여행이다
어느새 안개가 걷히고 푸른 대자연이 조금씩 눈앞에 펼쳐졌다. 드넓은 초원에서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들이 낯선 이방인을 신기한 듯 쳐다본다. 온갖 야생화가 안개방울을 꽃잎에 매달고서 길가에 아름답게 피어 있다. 맑은 공기, 눈부시게 새파란 하늘, 싱싱한 초록 잔디밭, 산 정상의 만년설, 거울처럼 깨끗한 호수, 그리고 삼삼오오 모여 대자연을 마음껏 호흡하는 사람들……. 영혼까지도 깨끗해지는 순백의 세계 속에서 나는 한참 동안 온 마음으로 대자연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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