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착한 작가’라고 칭송받는 제임스 매튜 배리. 그는 자신의 책 『피터팬』에 대한 권한을 아동병원에 기부했고, 그 수익금은 수많은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구했다. 영원한 아이로 남고 싶어한 피터팬의 바람이 아이들의 몸과 마음, 영혼의 건강에 희망과 행복을 불어넣었다.
J. M. 배리는 스스로 ‘나는 피터팬으로 살았다’고 말했다. 1860년 스코틀랜드의 키리뷔르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열 명의 형제 중에 아홉 번째로 태어났다. 배리는 재미있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던 어머니 마거릿 오길비의 애틋한 사랑을 받고 자랐다. 하지만 배리가 일곱 살 되던 해, 형 데이비드가 사고로 죽자 어머니는 극심한 우울증에 빠졌고, 배리는 형 옷을 입고 형 행세까지 하며 어머니를 위로했다. 배리는 ‘나는 형이 죽은 나이 13살이 되면서부터 일부러 성장을 멈췄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 인생에서 12살 이후에 일어난 일들은 별로 중요한 게 없다’라고 말하며 어른이 되지 않는 소년 피터팬과 어른이 없는 나라 네버랜드를 창조했다. 배리는 에딘버러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다 1885년 홀홀단신 런던으로 옮겨왔다. 1891년 소설 『꼬마 장관』의 성공으로 명성을 얻은 그는 켄징턴 공원에서 만난 아이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토대로 『피터팬』을 쓰기 시작하여 『작은 흰 새』(1902)와 『켄싱턴 공원의 피터팬』(1906), 『피터팬과 웬디』(1911)로, 100년 동안 전세계인들을 사로잡은 명작 『피터팬』을 탄생시켰다. 배리는 작가로서 큰 성공은 물론 사회적으로 많은 공헌을 인정받아 준남작 지위와 메리트 훈장을 받았다.
동국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North of England, City College Manchester를 수료했다. 영어월간지 기자 생활을 했으며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결혼에 관한 발칙한 질문들』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