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고도의 압축 성장을 한 배경이 된 산업화 과정 속의 커뮤니티에 주목해왔다. 그는 커뮤니티의 전체주의적 목적성을 경계하며 발전과 성장의 동력이자 조력자로서 ‘개인’의 가치에 주목했다. 2009년 안양 공공예술프로젝트에서 예술보다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삶에서 발생하는 의미들을 존중하며 이를 공유하고 나누는 프로젝트인 ‘무늬만커뮤니티’를 진행했다. 이외 생활 문화 재생 레지던시 ‘인계시장 프로젝트’, 지우는 공공미술 ‘지동 프로젝트’, 학교폭력 솔루션 ‘아방가후르드’, 장애인과의 협업극 ‘총체적 난극’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근대를 관통하며 열심히 삶을 살아온 개인에 대한 오마주로 수원 지역 중국음식점의 수타짜장 달인과 함께 ‘커뮤니티를 위한 모뉴멘트’를 공연했다. 계원예술대학교와 성공회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무늬만커뮤니티’의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미술작가, 전시기획자, 연구자이다. 그녀의 작업은 하나의 매체에 몰입하기보다 확장된 현대 시각예술의 다양한 미디어와 활동을 제한 없이 활용하는 ‘대화’에 가깝다. 이 때문에 대화 안팎에 잔존하는 이미지와 수행성에 주목한다는 뜻으로, 편지글에서 ‘남겨진 말’을 뜻하는 ‘postscript(추신)’의 줄임말이며, 모종의 익명성을 띠는 ‘ps’를 이름에 덧붙인다. 최근작으로는 60~80년대 산업화와 모더니티에 관한 이미지와 사운드 스케이프를 다룬 작업 『합창과 독백』, 어떤 미술 공간에 관한 기억 자산을 양도하는 계약 『기억하기의 권리』, 비무장지대에서 이루어진 약속들을 추적하고 질문하는 『약속한 시간(동송)』 등이 있다. 아트스페이스 풀, 인사미술공간, 아트선재센터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4년 베이루트의 비영리 미술 공간 아슈칼 알완(Ashkal Alwan)의 홈웍스페이스 프로그램(Home Workspace Program)에서 공부했고, 2015년 홈웍스포럼(Home Works Forum) 7의 스크리닝 부분에 초대되었다.
디자이너이자 작가로 2006년 홍익대 금속조형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안그라픽스에서 일했다. 2007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왕립예술학교(RCA) 제품디자인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360도 CCTV를 착용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CCTV 샹들리에’, 북한으로 피자 만드는 동영상을 밀수하여 제작한 ‘모두를 위한 피자’ 등의 대표작들은 런던 바비칸 센터, 예루살렘 이스라엘 뮤지엄, 서울 페스티발 봄을 비롯해 일본, 중국, 마카오,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프랑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폴란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이집트,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에서 공연, 전시 및 상영되었다. 김황의 작업은 현대 글로벌 시대의 견고한 시스템과 정치체계에 대한 미증유(未曾有)적 규모의 도전을 전제로 시작된다. 디자인이 스스로의 정의에 대해 다른 각도의 관점을 추가하고 대안을 모색하며 쟁점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김황은 사회와 습성에 충격을 줄 새로운 유형의 물체나 무형의 방법론을 창조하기 위한 잠재적인 파종법 개발을 위해 표류한다.
길바닥에서 사진을 배웠다. 배우긴 했는데, 허투루 배운 탓에 아는 게 없다.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지만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몰라 헤맨다. 학동 시절부터 북한괴뢰집단에 대한 얘기를 지긋지긋하게 들어온 터라 그들이 대체 누구인지 호기심을 품어왔다. 나이를 먹고 보니, 틈만 나면 북한괴뢰집단을 잡아먹으려 드는 우리는 대체 누구인지 호기심을 하나 더 품게 됐다. 분단체제가 파생시킨 작동과 오작동의 풍경을 수집하고 있다. 사진기로도 줍고 손으로도 주워 왔는데, 내가 주워 온 것이 무엇인지 몰라 한참을 생각한다. 《분단의 향기》, 《얄읏한 공》, 《붉은 틀》, 《비상 국가》, 《좋은 살인》, 《망각기계》 등 국내외 개인전을 열었으며 같은 이름의 책을 펴냈다.
1971년 인천 출생으로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영상, 설치, 출판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성장과 개발 논리에 의한 파괴, 그로 인해 발생하는 소외와 배제된 가치들을 찾는 작업에 매진해왔다. 주요 전시로 2003년 《slow season project…탐구생활부록》, 2004년 《戰時展示-Warvata》, 2007년 《sticker project》, 2008년 《Newism movement-paleface project》, 2010년 《파블로프의 사나운 개와 슈뢰딩거의 게으른 고양이》, 2013년 《금지된 숲》, 2014년 《건축적 부록》 등이 있다. 최근에는 망각된 기억을 귀환시키는 아카이브 작업을 리무부라는 이름으로 병행하고 있다.
노동자로 살아온 가족 이야기를 시작으로 도시 공간, 외국인 이주노동자, 베트남 참전 군인, 아파트 공동체를 주제로 한 영상, 사진, 설치, 커뮤니티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해왔다. 성남프로젝트(1998-1999), 믹스라이스(2002-2005), 보통미술잇다(2007-2011) 등의 공동 작업을 통해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광주비엔날레 특별전(2014), 부산국제영화제(2014), 샤르자비엔날레(2015), MoMA PS1(2015), 동경 국립신미술관(2015), 상하이국제영화제(2015), 몬트리올국제영화제(2015), 테이트 모던(2015) 등의 국내외 전시 및 영화제에서 작품이 소개된 바 있다. 장편 다큐멘터리 『비념』(2012)을 연출, 『위로공단』(2014/2015)으로 56회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 은사자상, 24회 부일영화제 유현목예술영화상을 프로듀서 김민경과 공동수상했다.
1965년 출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동국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교수 및 조선대학교 만화 애니메이션학부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이외 전주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비엔날레 프로그래머를 역임했다. 주요 애니메이션 작품은 『내일인간』, 『연필 이야기』, 『Circulation』, 『사랑해요』, 『미메시스 TV』, 『하늘나무』, 『Cold Blood』, 『오월상생』, 『예산족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전쟁놀이』 외 다수가 있다. 2001년 미메시스 영상 미술제 《넘나들기》, 2006년 《전승일 애니메이션》, 2007년 《코리안 제노사이드》 등 2000년대 초반부터 애니메이션 영상 작품을 제작, 전시했고, 2010년부터는 《오토마타 온 필름》을 시작으로 오토마타 제작, 전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현재 ‘스튜디오 미메시스’와 ‘오토마타 공작소’ 대표감독으로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및 오토마타 창작, 전시, 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
1975년 충남 온양에서 출생, 경원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최근 개인전으로는 2014년도 《어부들》, 2013년도 《일식》 등이 있다. 조습의 작품들은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파생되는 온갖 이데올로기들, 즉 이성과 폭력, 명랑과 비탄, 논리와 비약 등에서 상충되는 지점을 찾아 자기 회화화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수행한다. 조습의 작품들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대구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대표작은 『일식』 연작이다. 저서로는 『일식』, 『붉은 등을 들어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