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훌륭하게 잘 쓰는 사람들이 종종 수사학의 규칙을 무시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관찰돼온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할 때에는 보통은 독자들이 해당 문장에서 그것을 보상하는, 즉 규칙위반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얻어진 어떤 장점을 발견할 것이다. 규칙을 무시하고서도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면 아마도 최선을 다해 규칙을 따랐을 것이다.
--- p.10
Walking slowly down the road, he saw a woman accompanied by two children.
길을 천천히 걸어가던 중에 그는 어떤 여자가 두 아이를 데리고 가는 것을 보았다.
여기서 walking이라는 낱말은 a woman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이 문장의 주어와 관련된 것이다. 그런데 이 문장을 쓴 사람이 walking이라는 낱말로 a woman의 행동을 가리키고자 한다면 그런 의도에 맞게 문장 전체를 다시 써야 한다.
He saw a woman, accompanied by two children, walking slowly down the road.
그는 두 아이를 데리고 길을 천천히 걸어가는 어떤 여자를 보았다.
--- p.33
여러 개의 대등한 항목이 연속되는 경우에 그 모든 항목에 적용되는 관사나 전치사는 첫 번째 항목의 앞에만 쓰거나 각 항목의 앞에 반복해 써주어야 한다.
The French, the Italians, Spanish, and Portuguese
프랑스인들, 이탈리아인들, 에스파냐인들, 그리고 포르투갈인들
? The French, the Italians, the Spanish, and the Portuguese
프랑스인들, 이탈리아인들, 에스파냐인들, 그리고 포르투갈인들
--- p.77
compare to(~에 비교하다)는 본질적으로 서로 다른 종류로 여겨지는 사물들 사이의 유사점을 지적하거나 암시하는 것이고, compare with(~과 비교하다)는 본질적으로 서로 같은 종류로 여겨지는 사물들 사이의 차이점을 주로 지적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생은 순례나 연극이나 전쟁에 비교(compared to)되고, 미국 의회는 영국 의회와 비교(compared with)될 수 있다.
--- p.108
형용사와 부사보다는 명사와 동사를 가지고 글을 쓴다고 생각하라. 그렇다고 해서 형용사와 부사가 하는 역할이 없다는 말은 아니고, 형용사와 부사가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표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하지만 글의 힘과 개성은 수식이라는 보조적 기능을 하는 형용사와 부사보다는 주로 명사와 동사에 의해 형성된다.
--- p.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