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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가 사랑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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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가 사랑한 소설

: 소설의 바다에서 건진 20편의 광고이야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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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61960021
ISBN10 896196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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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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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 체제하에서 욕망의 간접화 현상은 더 심해지고 더 간단해지고 있다. 이제 우리의 욕망을 암시해주는 중개자는 기사도(騎士道) 소설도, 낭만적 소설도, 나폴레옹도 아니다. 광고가 그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보바리제’(bovaryser: 『보바리 부인』에서 파생된 단어로 ‘보바리 부인처럼 처신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하기 위해서는 이제 15초면 충분한 것이다. ---「욕망의 구조―『보바리 부인』과 샤넬No. 5」중에서

우리에게 예술의 기능은 케첩과 같다. 인생의 양념인 것이다. 그것은 삶의 맛을 좋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스트릭랜드 같은 사람에게 예술이란 과연 무엇일까? 평범한 한 인간을 사로잡은 예술의 영혼은 어떤 것이었을까? 6펜스짜리 동전을 세는 나날을 살던 중년의 사내를 기괴한 광기로 몰아넣은 그 힘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 고갱이나 스트릭랜드 같은 자들에게 예술이란 절대로 양념이 아니다. 없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식량 같은 것이다. ---「예술의 비중―『달과 6펜스』와 하인즈 케첩」중에서

모두들 가슴에 저마다의 주홍 글자를 붙이고 살고 있다. 개인도 상품도 회사도 그리고 국가마저도 브랜드 가치를 따지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사용가치보다 중요한 것은 교환가치이며 그래서 브랜드의 시대가 오리라는 것은 경제학적 관점의 예언이었다. 그렇다면 『주홍 글자』는 ‘죄의식이라는 짐을 짊어진 인간’의 나약함에서 브랜드 시대의 도래를 보았던 것일까?
--- 「낙인의 부활―『주홍 글자』와 맥도날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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