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2월, 미국 뉴욕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렸다. 수많은 선수와 감독들이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으며 허브 브룩스 역시 그들 중 하나였다. 이야기는 1년전 여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미국 올림픽 하키팀의 감독을 맡게 된 허브 브룩스는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계획과 비젼을 설명한다. 지금까지 미국 하키 스타일에서 벗어나 팀웍을 중시하는 가운데 각 포지션 별로 개인의 창의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동구권의 하키를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1980년 제 13회 동계 올림픽
하키 후진국 미국이 세계 최강 소련을 넘보다!!!
허브의 궁극적 목표는 1964년부터 4회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석권해온 세계 최강 소련 하키팀을 꺾는 것. 하지만, 그의 길은 결코 순탄치 않다. 동구 공산권의 선수들이 수십년씩 한팀에서 지내며 팀웍을 키운 반면, 서로 다른 팀에서 경기하며 라이벌 의식을 키운 미국 선수들이 고작 6개월 같이 합숙 훈련을 받는다고 해서 똑같은 팀웍과 경기 스타일을 구사할 수는 없다는 반론이 강하게 제기 된 것이다. NHL의 프로 올스타 팀마저 소련 대표팀에게 무참히 깨지는 판에, 대학 풋내기들로 이루어진 아마츄어 올림픽 팀이 그들에게 이기겠다는 꿈은 일찍부터 버리라는 말도 많았다. 게다가, 선수 선발에서 몇몇 스타 플레이어들이 제외되자 협회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지나치리만치 올림픽에만 집착하는 그에 대해 가족들의 불만도 쌓여갔다.
그래도 허브는 포기하지 않았다. 낮이면 혹독한 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키워나갔고, 밤이면 경기 필름을 되돌려보며 경기 전략을 분석했다. 인정사정없는 감독이긴 했어도, 우승에 대한 그의 강한 신념 아래 팀은 하나로 뭉쳤고, 의욕에 불타올랐다. 하지만, 소련과 가진 시범경기의 결과는 참패. 설상가상으로 팀의 주장선수가 상대편의 거친 태클에 부상을 당해 올림픽 기간동안 출전이 불가능해지자, 선수들과 허브의 초조함은 극에 달한다.
혹독한 훈련과 피나는 노력, 그리고 대망의 올림픽 무대!!
허브와 그의 선수들은 파죽지세로 몰아붙이며 결승을 향해 전진하는데 ……
드디어 올림픽이 개막되고, 미국팀은 첫 상대인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종료 벨소리와 동시에 골을 성공시키며 아슬아슬하게 비긴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기적과도 같은 연승행진이 이어진다. 세계 2위의 체코마저 물리치고 결국 결승에 진출한 미국팀. 갖가지 사회 경제적 악재로 인해 잔뜩 침울해있던 미국인들은 예상치 못했던 하키팀의 선전에 열광했고, 소리높여 소련 타도를 외쳤다. 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이자, 절대 신화와도 같은 최강의 적 소련. 과연, 허브와 선수들은 땀과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