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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처럼 행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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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처럼 행복하라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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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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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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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7.4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3.5만자, 약 1.2만 단어, A4 약 22쪽?
ISBN13 9788996723646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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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알렉스 김
아이들의 꿈을 찍는 포토그래퍼이자 알피니스트, 신세대 유목민이다. 파키스탄 알렉스초등학교 이사장이며 태국 레스토랑 셰프 겸 CEO, 원정 자원봉사자, 에세이스트이다. 이름은 알렉스이지만 부산 사투리가 구수한 남자이다. 스무 살 때 해난구조요원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무작정 배낭을 메고 해외로 떠났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무엇이든 카메라에 담았다. 하늘, 햇빛, 바람, 구름, 그리고 사람을 보며 깨달음을 얻었다. 자연의 위대함에 겸손을 배우고, 사람을 만나며 욕심을 내려놓고 소통하는 법을 알았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은 스승이 되었고 또한 친구가 되었다. 척박한 환경과 가난 때문에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파키스탄에 알렉스초등학교를 지었다. 65명의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자선 모임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여행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나누고 현지아이들을 돕기 위해 서울에서 ‘알렉스 타이 하우스’라는 태국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기회가 될 때마다 봉사단을 조직해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고산지역 오지마을로 식량, 의약품, 학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최근 파키스탄 오지에 두 번째 알렉스초등학교를 짓기 위해 후원회를 조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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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안에 사는 아이를 만났습니다. 아이는 카스트 제도에 들어가지 못하는 불가촉천민이었습니다. 아무도 아이와 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일행은 아이를 불러 악수를 청했습니다. 함께 지내는 동안 아이는 스킨십에 익숙해졌습니다. 열차에서의 하룻밤이 지나고 우리는 뉴잘파이구리 역에 도착했습니다. 아이와 작별인사를 하려고 찾았지만 아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짐을 다 챙기고 나오기 전 한 번 더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바로 그때 창밖에서 창살을 붙잡고 엉엉 울고 있는 아이가 보였습니다. 아이는 우리에게 무엇이라고 소리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열차 엔진 소리,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에 묻혀 아이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내 마음은 그의 말을 듣고 있었습니다. ‘사람이라는 친구를 만나서 너무 기쁘다고.’---p.1장 그대로 멈춰라 ‘불가촉천민과의 스킨십’

물속에서 무언가 찾고 있는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을 찾고 있니?”
아이는 대답 대신 물에서 건진 동전을 보여주었습니다. 화장을 하고 강가로 밀어 넣은 타고 남은 잔해 사이에서 사자死者의 장신구와 노잣돈을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이는 다시 슬리퍼를 들고 물속을 헤집습니다. 아이는 고아입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아이에게는 무서운 것도 더러운 것도 없습니다. 살아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누군가는 고단한 인생을 마무리하고 한 줌 재가 되어 물로 흘러들어갈 때, 어린 생명은 살기 위해 그 잔해를 헤집고 동전을 찾습니다. 삶이란 참 아이러니합니다.---p.2장 꽃의 소리 바람의 향기 ‘어린 생명에게 남긴 노잣돈’

티베트 사람들은 여유롭습니다. 늘 기도하며 살아서 그런 모양입니다. 나이가 많아도 몸을 이끌고 나와 기도하는 사람을 어느 거리에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문명과 떨어져 단조롭게 사는 이들의 기도가 아주 단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게 무엇을 위해 기도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미소 지으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두 손의 끝이 자신이 아니라 우주 만물을 향하고 있다니. 이기적이지 않은 기도가 삶을 여유롭게 만들었나 봅니다.---p.3장 천국과 맞닿은 ‘기도하는 손끝’

파키스탄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지을 때 마을의 한 어른이 나의 손을 잡고 고맙다고 했습니다. 잡고 있는 손의 온기가 그의 마음을 충분히 알려주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칭찬을 받으려 한 일이 아니라며 부끄럽다고 답했습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우리는 알라신을 믿습니다. 당신이 어떤 종교를 갖고 있는지 모르지만 마을사람 450명이 매일 다섯 번씩 당신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날마다 천사들이 나를 위해 2250번의 기도를 합니다. 나는 정말 행복합니다.---p.3장 천국과 맞닿은 ‘천사의 기도 2250’

학교는 말로 들었던 것보다 초라했습니다. 책걸상 대신 바닥에 깔아놓은 플라스틱 카펫에는 구멍이 나 있었습니다. 2년 동안 선생님도 없었습니다. 옆 마을 공립학교 선생님이 와서 한 시간씩 수업해주고 가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예순다섯 명의 아이들은 복사한 책을 나누어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열악한 환경을 불평하는 아이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나는 아이들을 도와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선생님을 모셔 오고 책도 구해 왔습니다. 이렇게 해서 해발 3천 미터 하늘마을에 ‘알렉스초등학교’가 설립되었습니다. 나에게 예순다섯 명의 사랑스러운 아이가 생긴 것입니다.
---p.3장 천국과 맞닿은 ‘하늘학교를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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